단상

서피스고LTE 타입커버 불량, 마이크로소프트의 황당한 서비스

줄루™ 2020. 5. 28. 20:45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고LTE 태블릿 PC를 사용한 지 10개월 정도 되었다. 성능은 다소 느리지만 휴대성이 좋고 LTE 통신이 지원되어 어디서나 신속하게 회사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매우 요긴하게 사용 중이다.

구매 당시 액정보호와 입력의 편의를 위해 타입커버를 같이 구매하였는데 생각과 달리 정말 계륵 같은 존재였다. 일반 노트북과 달리 커버에 키보드가 제공되는 것이라 사용에 제약이 있어 불편할 것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감안은 했지만 실제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많이 불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타입커버 특성상 책상이나 평평한 곳에서나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상황에 따라 노트북처럼 무릎에 올려놓고 쓰거나 하는 편의성은 기대하기 힘들다. 물론 터치 키보드를 활용하면 더 효율성이 높을 수 있지만 작은 화면에 키보드를 띄우면 내가 제대로 입력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워서 터치 키보드는 아주 급한 경우 아니면 거의 사용하질 않게 된다.

타입커버의 불편은 둘째치고 사용 시 하드웨어적인 문제도 동반하여 사용성을 떨어트린다.

책상 위에서 온전하게 사용을 해도 키가 두 번씩 입력되는 문제가 발생하거나 때론 터치패드의 클릭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불편을 감수하면서 사용하기에는 오류가 심각하여 A/S를 받기로 결정을 했는데 마소의 황당한 서비스 대응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직접 제품의 불량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방식이 아니다 보니 전화로 불량을 확인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몇 번의 통화 끝에 제품 불량을 확인한 후 제품을 회수하겠다고 했는데 생각지도 않은 복병을 만났다.

정식 유통된 제품인지 확인하기 위해 제품에 각인된 일련번호 확인을 요청하였고 알려주었다. 그러나 마소에서는 바로 제품 회수가 되지 않았다. 또 시간이 흘러 돌아온 답변은 해당 일련번호가 확인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소에서 추가로 구매 증빙을 요청하였고 구매한 영수증까지 찾아 보냈지만 3주가 흐른 지금까지도 마소에서는 어떤 대응도 하지 않고 내부에서 확인 중이라는 답변만 앵무새처럼 하고 있다.

내부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내부의 문제이고 구매 증빙까지 제시한 제품에 대한 A/S를 거의 한 달 가까이 미루고 있는 마소의 A/S 대응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솔직히 구매하고도 많은 후회감이 있었던 제품이었는데 서비스 과정에서 마소의 황당한 오류까지 생기면서 제대로 된 서비스조차 받지 못하다 보니 제품에 대한 애정이 이젠 애증이 되어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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