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꼰대 의원 때문에 국감장에서 폭발한 이원욱 과방위원장
21 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23일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이원욱 위원장과 국민의 힘 박성중 간사가 질의시간 문제로 언쟁이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국민의 힘 박성중 의원이 이원욱 위원장을 향해 "발언 시간이 1분이 남았고 더 쓴 것도 아닌데 중간에 끊어버렸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원욱 위원장을 박성중 의원에게 이미 충분히 많은 시간을 드렸다고 이야기했으나 이전 사정을 고려하지 않는 박성중 의원은 단지 1분을 자른 것에 대한 사과를 반복적으로 요구하였다.
이원욱 의원은 그럼 이미 많은 시간을 사용한 박성중 의원이 먼저 사과하라고 하자 박성중 의원은 이원욱 의원이 질의시간을 끊었는데 뭘 사과하냐고 응수했다.
그런데 이과정에서 박성중 의원이 "당신이 끊어놓고" 라고 발언하면서 언쟁이 격화되었다.
당신의 사전적 의미는 상황에 따라 매우 달라진다. 타인에게 우호적인 표현이 될 수도 혹은 상대방을 얕 짭아보는 표현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당시 상황은 언쟁이 시작되는 상황이니 박성중 의원의 "당신"이란 말투는 당연히 상대방을 무시하는 호칭으로 인식될 것이다.
평소 이원욱 의원은 겸손하고 젠틀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의원임에도 계속 되는 박성중 의원의 꼰대 발언에 결국 폭발했다.
이후 이원욱 의원이 "질문하세요. 질문해"라고 한 말을 박성중 의원이 "어디서 반말"이냐고 받아치면서 언쟁이 격화되었고 결국 박성중 의원은 이원욱 의원에게 "한대 쳐볼까, 나이도 어린 XX가" 라며 막말을 쏟아 냈다.
상황이 격해지자 여야 의원들이 나서 사태를 진정시키면서 정회가 선포된 후 언쟁은 일단락되었다.
국민의 힘, 이번 21대 국회는 조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국민의 힘 의원들은 변한 게 없어 보였고 왜 자신들이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현재 국회의원 정수의 1/3 정도 수준인 103석에 머물러야 했는지에 대한 자성과 반성도 없었다.
이번에 박성중 의원이 보여준 행동은 정말 정치적 이념을 떠나서 아직도 이런 꼰대가 의원이 될 수 있는 곳이 바로 국민의 힘 당이란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원욱 위원장이 많은 배려를 해준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거나 기억하지 않고 자신의 1분을 뺏은 것에만 몰입하여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다른 사람에게 관철시키려는 행위는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꼰대의 전형적인 마인드이다.
여기에 진정한 꼰대임을 각인시킨 워딩은 바로 "나이도 어린 ㅅㄲ가"였다.
나이 많은 게 무슨 벼슬인가. 요즘 시대는 과거와 달리 경로우대를 하지 않는다. 나이가 많던 적던 그 사람이 존경받을 수 있을 때 존경을 받고 인정을 받을 수 있을 때 인정하는 세상이다.
대한민국 사회가 변했고 국민들의 사고방식도 달라졌는데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나이 타령이나 하다니 아직도 80년대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구시대 유물이 여전히 국민의 힘 당에는 존재하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 시켜 주었다.
쉽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제발 이런 꼰대 같은 모습은 국회에서 더 이상 보지 않길 바라면서 국민들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 준 것은 국민에게 봉사하라는 의미이지 자신이 누군가 위에 군림하라고 달아준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한번 가슴에 다시 세기 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