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크리스마스의 악몽, 쿠팡이츠의 대국민 할인 사기극

줄루™ 2021. 12. 24. 19:49

크리스마스이브는 누구에게나 설렘을 주는 하루이다.

연말에 거리 두기 강화로 외식을 하기 곤란한 시국이라 일찍 퇴근하여 집에서 가족과 함께 오붓한 크리스마스이브를 즐기려고 케익도 준비하고 저녁으로는 국민 간식인 치킨을 배달하여 먹을 계획이었다.

날이 날인 만큼 배달앱 역시 치열하게 이벤트 경쟁을 시작했다. 쿠팡 로켓배송 골수팬으로 쿠팡이츠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데 오후에 일찌감치 알림을 통해 치킨 할인 알림을 받은터라 쿠팡이츠를 통해 치킨을 주문하려고 보니 인근 매장이 아직 개점을 안 한 상태로 표시되었다.

 그때가 4시 조금 넘은 상황이었는데 5시 58분 오픈예정이라는 메시지가 안내되어 주문할 수 없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기다렸다 주문을 하려고 보니 오픈 예정시간이 30분 정도 늘어나 있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문을 안 열었나 생각을 했는데 다시 예정 시간이 되어가니 또다시 예정 시간이 30분 늘어났고 이후에는 무려 1시간이나 연장이 되었다. 

이상하다 생각하여  직접 매장에 전화를 해보니 이미 영업 중이었고 왜 쿠팡이츠 주문이 되지 않는지 문의하니 주문 폭주라며 마지막 공지된 시간에는 오픈이 된다고 하였다.

하지만 약속과 달리 또 오픈 예정 시간이 1시간 늘어났다.

문제는 다른 전화로 매장에 다시 전화해보니 주문이 가능한 상태였다. 당연히 전화로 주문하면 쿠팡이츠의 할인은 받을 수 없게 된다.

제 값을 주고 먹어도 되지만 쿠팡이츠를 통해 주문하려고 기다리다 1시간 반이나 지나버리면서 저녁 피크타임이 돼버렸고 이제는 다른 매장에서조차 주문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버려 결국 기분 좋게 보내려면 크리스마스이브를 망치게 되었다.

쿠팡이츠의 이벤트 할인 금액을 오롯이 쿠팡이츠가 부담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당 브랜드 본사에서 100% 부담하지도 않을 것이다. 얼마가 점주에게 부담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히 오늘 같은 날은 일반 주문도 넘쳐나는 상황인데 점주가 굳이 비용을 부담하며 쿠팡이츠 주문을 받을 리 만무하다.

쿠팡이츠 덕분에 망친 크리스마스이브의 저녁은 되돌릴 수 없다. 쿠팡이츠의 대국민 할인 이벤트 사기로 최악의 크리스마스 악몽이 된 저녁이다. 

갑질도 정도가 있어야지 대목인 상황에도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을까? 해당 이벤트를 기획한 담당자와 관련책임자는 이 일에 책임을 지고 공식사과 및 보상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 초대형 사고인데 문책하지 않는다면 쿠팡이츠의 미래는 암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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