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기계식 키보드와 첫 만남, 레오폴드 FC900R Standard LED

줄루™ 2020. 9. 25. 09:07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타이핑을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키보드에 관심이 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 일 것이다.

그동안은 주로 노트북 키보드에 사용되는 팬터그래프 방식의 키보드를 선호했었는데 기계식 키보드의 기술 특허가 종료됨에 따라 체리사의 기계식 축을 카피한 저렴하면서 다양한 기계식 키보드가 출시되면서 이번에는 기계식 키보드를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키보드 구매를 위한 기준을 세우고 제품을 찾아보았다.

처음 구입하는 기계식 키보드라 체리사 정품 축을 사용한 제품이고 키보드는 이중사출 그리고 중요한 가격은 가격은 10만원 중반 이하 제품을 기준으로 고른 결과 레오폴드 사의 FC900R 스탠더드 키보드로 결정을 하고 구입을 했다.

처음으로 구입 한 기계식 키보드 레오폴드 FC900R Standard LED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케이스 디자인은 일반 키보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키보드를 고를때 위 세 가지 구매 조건 이외에도 부수적인 두 가지를 고민했었는데

첫째는 텐키리스 또는 101Key의 선택 여부
두 번째는 어떤 축을 선택하는가였다.

레오폴드는 오리지널 체리사의 키를 사용하는데 체리사의 기계식 키의 축 종류는 기본적으로 4종류가 된다. 물론 지금은 더 다양한 축이 출시된 상태이다.

청축, 갈축, 흑축, 적축

각 축마다 조금씩 다른 점이 있는데 처음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하면 무조건 청축을 사야한다는 주변의 강력한 권유로 청축을 구매했다. (물론 지금은 후회한다. 저녁에는 집에서 이 키보드를 사용하면 와이프의 등짝 스메시를 맞게 된다.)

나름 고가의 키보드라 보증씰로 봉인이 되어 있다. (이걸 가르는 순간 단순 변심에 의한 반품 불가가 된다.)

설레는 마음으로 드디어 개봉, 키보드를 보호해주는 커버가 눈에 띈다. 역시나 비싼 제품이 진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태를 드러낸 레오폴드 FC900R이다 101 Key 풀 배열의 키보드이다.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이중사출 키보드를 채용하여 고장 날 때까지는 자판이 벗겨질 일은 없다.

처음에 텐키리스와 고민하다 표준키를 구입했는데 이 부분도 나중에 써보니 텐키리스가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결과 지금 현재는 레오폴드 FC750R 갈축을 사용하고 있다.

키보드 마감이나 전체적인 제품의 완성도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키를 누르면 특유의 딸깍 딸깍하는 청량감 있는 소리와 정확한 키감이 "이래서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었다.

인체공학적인 스탭스켤처2 디자인을 적용하여 오랜 타입 핑에도 피로감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단에는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배선을 정리할 수 있는 배선홈이 있어서 좌우중앙 원하는 곳으로 케이블을 정리하여 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후면에 작은 DIP 스위치가 있는데 딱히 쓸일은 없는데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윈도키를 록(Lock)하도록 설정을 할 수 있다. 윈도우키를 록하면 게임하다 윈도키가 눌려서 화면이 튕기는 문제를 막아준다. (다만 일반 사용시는 다시 해제하여야 한다.)

USB 단자는 금도금 단자를 채용하였다. 요즘 제품은 본체에도 USB 마이크로 단자 또는 USB-C 단자를 꽂아서 쓸 수 있는 제품도 있는데 이 제품은 본체에 케이블이 고정된 제품이다.

하판에는 키보드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조절 받침과 밀림을 방지하는 고무패드가 부착되어 있다.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밀림 없이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했다.

단색이긴 하지만 LED 백라이트가 지원 된다.
밤에 작업 시 유용한데 문제는 밤에 이 키보드를 사용하면 소음으로 인해 더 큰 와이프의 잔소리를 들어야 한다. 낮에는 크게 느끼기 어려운데 집에서 조용한 저녁에 사용하기에는 매우 소리가 크게 느껴진다.

역시나 풀키는 자리를 많이 차지 한다. 주로 문서 타이핑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텐키리스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불필요한 공간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타건음은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르게 판단 되실 수 있으니 동영상은 참조로만 보시고 구매시에는 직접 들어보시길 추천드린다.

생애 첫 기계식 키보드로 구입 한 레오폴드 FC900R은 정말 기계식 키보드의 표준같은 제품이라고 생각되었다. 키보드 자체의 무게도 있어서 묵직한 안정감은 물론 체리사의 정품 축을 사용하여 확실한 기계식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다만 청축이 기계식 키보드의 느낌은 제대로 받을 수 있지만 회사나 가정에서는 소음으로 인해 민원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은 꼭 감안하시어 구매를 결정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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