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애플페이 대항마 삼성페이에 담긴 기술과 성공 가능성?

줄루™ 2015. 9. 1. 13:30

잘 나가던 삼성전자가 아이폰6의 반격에 맥을 못 추면서 결국 심각한 실적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 되었습니다.


애플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압승을 거두면서 이제는 서비스 확장으로 승기를 굳히려는 양상으로 가자 삼성전자는 애초 일정보다 앞당겨 갤럭시노트5를 출시, 애플 견제에 들어가면서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6에서 선보인 새로운 결제서비스인 애플페이에 대항하기 위해 삼성페이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갤럭시노트5 출시 후 삼성의 다급함이 느껴지는 것이 보통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오면 하드웨어적 특징이나 UX에 대하여 홍보를 해왔지만 이번에는 전혀 다른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일단 9월에 발표되는 새로운 아이폰6S와 함께 연말에 애플페이의 국내진출설이 솔솔 나돌자 이에  대항하기 위해 삼성페이 알리기에 메달리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선보인 삼성페이의 기술은 무엇이고 향후 성공 가능성은 어떤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삼성페이에 담긴 기술


삼성페이에 담긴 기술은 다소 생소하면서도 꽤 흥미로운 기술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하고 있는 프라스틱 카드 뒷면에서는 정보를 기록하는 마그네틱 스트라이프가 존재합니다. 이 마그네틱에 기록된 정보를 리더기에 접촉시켜 카드에 기록 된 정보를 읽고 결제를 처리하게 되는 것이죠, 이젠 구시대방식이긴 하지만 여전히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긴 합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기존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프라스틱 카드 결제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가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 삼성페이에 아주 흥미로운 기술을 담았습니다.



삼성페이에 담긴 기술은 신용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저장한 후 기존 결제기기의 마그네틱 리더기의 헤드(프라스틱 카드 뒷면의 마그네틱 데이터를 읽어 드리는 부품) 근처에 스마트폰을 가져가면 마그네틱을 접촉시키는것과 동일한 효과를 내도록 자기장 정보를 발생시켜 리더기 헤드에 데이터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애플페이와 어떻게 다른지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애플페이는 자기장을 이용해 전원을 공급하고 무선으로 데이타를 주고 받는다면 삼성페이는 데이터를 자기장으로 변환하여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삼성페이의 성공 가능성은?


애플페이와 비슷한듯 하지만 다른 삼성페이가 출시이후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 만큼 성공할 수 있을까요? 먼저 삼성전자가 새로운 NFC대신 왜 조금 다른 기술을 삼성페이에 담았을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IT 강국답게 이미 10년 이전인 2004년 부터 무선결제 시스템을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티머니 교통카드입니다. 처음에는 오직 교통카드 기능만 하였지만 이제는 티머니 하나로 상당히 많은 가맹점에서 결제를 할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티머니 결제가 확대되는데 걸림돌은 NFC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기존 마그네틱 결제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제한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역시 이 부분에서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삼성페이가 후발주자지만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존 결제기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 해답이 바로 삼성페이에 적용시킨 핵심이유일 것입니다.


그럼 과연 삼성전자의 노림수가 시장에서 통할까요? 일단 초기 시장확대에는 매우 긍정적인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여전히 높을 사용율을 가지고 있는 구형 마그네틱 결제기를 활용할 수 있기에 경쟁결제 시스템인 티머니, 애플페이, 구글월렛에 비하면 시장을 비교적 쉽게 넓혀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생각하는만큼 그리 녹녹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되어집니다. 일단 마그네틱 프라스틱카드는 수년내에 사라질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마그네틱카드 사용이 제한되고 있고 서서히 IC카드로 결제 시스템이 바뀌면서 수년내에 NFC기반의 결제 시스템이 대중화 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은행이나 신용카드사들은 마그네틱카드 대안으로 새로운 결제 인프라를 구축해 왔는데 일정기간 사용되다 사라질 수 있는 기술에 대해 지원을 할 은행과 신용카드사들의 얼마나 될지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상황만 보더라도 삼성카드, BC카드사 정도로 아주 제한적인 서비스이용이 가능하고 또한 갤럭시노트5 사용자만 사용가능한 결제시스템을 위해 카드사나 금융사가 선뜻 삼성페이 결제를 위한 개발지원을 할지는 미지수 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년내에 NFC 결제가 대중화 되면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는 선발주자인 티머니와 힘든 경쟁을 해야하고 글로법 시장에서는 애플페이, 구글월렛등 쟁쟁한 기업들과 사활을 건 전쟁을 치뤄야 하는데 아쉽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구글이나 애플의 적수가 되지 못하죠,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서비스들이 국내 결제시장을 잠식하는 것은 시간문제 일 것 이고 삼성페이는 우물안 개구리로 전락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 보며 이번에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선보인 삼성페이는 미래의 먹거리라기 보다는 당장 경쟁업체인 애플에 밀리는 상황에 구색맞추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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