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고척스카이돔 팸투어 체험기, 실내 프로야구 경기 기대 되네

줄루™ 2015. 10. 3. 14:02

대한민국 최초의 돔야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이 공식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정식개장은 되지 않았지만 이미 언론을 통해 고척스카이돔 내부시설이 공개가 되면서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인데 지난 1일 서울시의 초대로 고척스카이돔 팸투어에 참여하였습니다.


팸투어를 하면서 언론을 통해 고척스카이돔의 장점보다는 문제점들이 많이 제기된 상태라 살짝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상태로 현장을 둘러 보았는데요. 


일반인으로서는 가장 먼저 고척스카이돔을 구석구석 살펴보고 느낀 장단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먼저 고척스카이돔은 구로구 고척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선 고척돔의 입지부터 여론의 도마에 올랐었습니다. 

이 곳이 교통량이 많아 상당히 복잡한 곳인데 돔구장까지 생겨서 교통대란을 가중시킨다는 이야기인데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습니다. 


일단 고척돔에 주차공간중 일반 관람객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200여대 남짓입니다. 고척돔 관계자 말로도 주차 공간이 협소하여 제2롯데월드처럼 주차예약제를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사전 주차 예약제만 잘 관리된다면 경기가 있어도 200여대의 교통량이 늘어나는 것이기에 주변교통에 크게 문제를 주지 않을 것 같은데 문제는 불법주차일 것 같더군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좋을텐데 차를 부득히 가져온 분들이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근에 불법주차를 하게되면 주변 교통 및 인근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 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이부분은 프로야구 팬들이 성숙한 관람문화를 조성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돔구장 광장에는 야구공모양의 조형물이 설치 되어 있습니다. 실제보니 상당히 근사하더군요.


가장 먼저 둘러 본 시설은 불펜입니다. 고척돔은 실내구장이다 보니 불펜이 건물내에 위치하고 있고 공간도 두개의 라인만 제공 됩니다. 불펜 옆에는 타격 연습을 할 수 있는 그물망이 별도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진우측)


실내 불펜에서 나오면 바로 경기장으로 연결이 됩니다. 밖에서 보던것과 달리 상당히 웅장합니다. 그리고 잔디와 그라운드가 아주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구요.


다 아시겠지만 고척돔에 시설 된 잔디는 인조잔디입니다. 직접 밟아보니 느낌은 상당히 좋더군요. 그런데 살짝 걱정되는 것이 내구성이었는데 약 5년 정도 사용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다만 단점이 부분 보수가 어려워서 경기 중 일부분의 인조잔디가 훼손되면 수리가 불가능해서 경기장이 좀 지저분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수석에서 본 돔구장 전경입니다.


포수석 뒷쪽 좌측에는 가장 비싼 요금을 내고 봐야하는 VIP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VIP석이라고 해야할 지 1등석이라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의자부터 상당히 고급스럽고 앉아보니 무척 편하고 좋더라구요. 마치 TV로 야구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너무 작다고 언론에서 무척이나 씹었던 전광판, 실제보니 일반 야구장 전광판과 달리 대형 TV같은 전광판이어서 그런지 화면이 미려하고 가독성이 상당히 좋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정보들이 제공되어서 야구경기 관람시 경기상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서 재밌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실내라는 특수성때문에 너무 큰 전광판을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경기에 집중력을 떨어트릴 것 같았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좌석입니다. 다른 구장에 비해 장애인 전용석을 더 많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보호자석을 같이 준비하여 장애인을 동반한 보호자들이 따로 떨어지지 않고 옆에서 함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1루석에 바라 본 전경입니다. 실내라서 그런지 경기장을 마치 TV로 보는 것 같은 몰입감을 주더군요. 실제 경기를 보면 아마도 일반야구장에 비해서 더 흥미진진한 관람이 될 것 같았습니다.


이 곳은 주조정실입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방송실입니다. 이 곳에서 캐스터와 해설가들이 멋진 방송을 해주시겠죠.


고척돔 외야쪽에는 돔의 기둥들이 설치되어 있고 기둥사이로 동선이 만들어져 있는데 철골구조물이라 조금 위험해 보이더군요.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철골구조물에 안전보호시설을 완벽하게 해주셔야 할 것 같았습니다.


3루 외야석에서 본 본 전경입니다.  3루 라인 중간에 보면 치어리더 응원석이 있던데요. 마치 연극무대처럼 관객 바로 앞에 응원석이 있어서 더 신나는 응원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농담삼아 이 곳 자리 경쟁률이 가장 치열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외야석 중간에서 본 전경입니다. 카메라로 담아서 그렇지 실제 직선거리로 100M 정도라 외야석에도 야구경기를 관람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어보였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실내이다 보니 주변에 시야를 뺏기지 않아서 현장감이 의외로 좋더군요.


외야석 중간에 설치 된 공간인데 뭔가 했었거든요.


실내이다 보니 조명이 반사되어 포수타 타자의 시야를 방해 할 수 있어서 조명이 반사되지 않도록 만든 공간이라고 합니다. 선수들 눈및에 붙히는 아이패치같은 역활이랄까요.


동행한 일행이 마운드에 올라 시구 포즈를 취해보았습니다. 저도 처음으로 야구경기장 마운드에 올라 봤는데 보는 것과는 정말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약 한시간 정도의 팸투어를 무사히 맞췄는데 빨리 고척스카이돔에서 실제 야구경기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체적으로 100점 만점에 95점정도 주고 싶을 정도로 시설은 정말 쾌적하고 잘 만들어졌더군요. 


다만, 실내이다 보니 환기의 문제가 좀 있고 야외석 2층의 경우 전면에 추락방지를 위한 안전그물망 시설등이 좀 보강되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11월 4일 공식개장행사와 더불어 쿠바와 친선경기가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그때 다시 한번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해 보고 싶네요. 


결론, 고척스카이돔은 언론에서 본 것과 실제 본것은 하늘과 땅차이로 야구팬들에게 정말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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