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븐 난투장 업데이트, 난투장 공략 따윈 필요없다.
12워 18일 레이븐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아이템으로는 날개가 새롭게 추가되었고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양한 캐릭터와 히든 스테이지도 추가되었는데 무엇보다 눈에 띈 업데이트는 오래동안 기다렸던 난투장이었습니다.
일단 난투장은 일정 시간 동안 데쓰매치로 가장 많은 킬 수를 올린 플레이어가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게임방식으로 플레이어간의 경쟁심리를 자극하여 꽤 재밌고 흥미로운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특히나 단순 렙업을 위해 사냥만 하는 플레이어들에게는 더 없이 흥미로운 스테이지인데 실제 플레이를 해보니 이건 뭐 완전 병맛이더군요.
일반적으로 플레이어간의 대전에는 밸런스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비슷한 레벨의 플레이어끼리 대전을 할 수 있도록 해야 재미가 두배가 되는데 일단 레이븐의 난투장은 플레이어의 의지와 상관없이 결투대상 플레이어가 정해집니다.
물론 난투장을 생성하는 단계에서 대기중인 플레이어 중 가장 비슷한 레벨의 플레이어를 모아 난투장 방을 생성해 주긴 하는데 문제는 사용자간의 장비 밸런스는 전혀 고려가 되지 않았더군요.
일반적으로 근거리 무기(칼)과 원거리 무기(활)는 분명 비대칭 무기입니다. 그래서 일반 FPS에서도 칼전이라는 것이 따로 있는데 레이븐 난투장은 원거리 무기와 근거리 무기 사용자를 구별하지 않고 난투장에 넣어서 플레이를 하게 만드니 당연히 비슷한 레벨이라도 원거리 무기를 사용하는 유저가 훨씬 유리한 전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상황이 이러니 애초에 근거리 무기로만 세팅한 캐릭터는 난투장에서 그야말로 쓰레기 캐릭터가 되어 버리더군요. 난투장 공략이 필요없습니다. 근처에 가기도 전에 엄청 얻어 맞아서 사망하거든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난투장을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제 레이븐 약발 떨어져가거든 그러니 최대한 플레이어들 지갑 털어서 뽕을 뽑아야 하니 너도 난투장에서 이기려면 현질에서 원거리 무기와 장비로 도배 해라」 라고 하는 것 처럼 느껴져서 짜증이 나더군요.
국내 모바일 게임은 대부분 무료로 제공하면서 인앱 결제를 통해 수익을 내다 보니 인앱결제를 유도하기 위해 여러가지 짜증 나는 요소를 많이 추가시키면서 매출을 올리려고 하는데 이는 게임을 흥미를 떨어뜨리면서 유저를 떠나게 만드므로 게임 입장에서는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는 것과 동일합니다.
인앱 결제를 유도하는 것은 최대한 자연 스럽게 이루어 져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앱결제를 늘리기 위해서는 꾸준히 게임을 즐기면서 게임 순위를 올려주고 있는 무료 플레이어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 절대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