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맛집, 춘심이네 제주산 은갈치구이 제대로 구어 낸 맛이 일품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여행지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또는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아서 먹는 것 입니다.
지난 1월 제주도 여행 이튿날 다소 빠듯한 일정으로 제주도 서쪽 곽지과물 부터 시작하여 서귀포 쇠소깍까지 제주도 서남부 명소를 둘러보는 일정 속에서 가장 고민 했던 것은 점심을 어디서 먹는가였습니다.
남들은 먹을 것이 너무 많아 고민할 판에 문제는 동행했던 동생이 회나 생선이 들어간 음식을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제주도는 섬인 특성상 해산물 요리가 많은데 제주도에 와서 도시에서 먹는 음식을 찾아가야 할 답답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주의 멋진 풍경은 정말 스쳐지나가듯이 구경하면서 오전 내내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한 끝에 다행스럽게도 동생이 생선구이는 먹는다 하여 제주도에서 꼭 먹어보고 싶었던 제주은갈치구이 전문점인 춘심이네를 찾았습니다.
곽지과물 부터 시작해서 제주 서남부 해안을 따라 춘심이네 도착한 시간은 점심을 좀 지난 오후 3시경이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야 한다고 해서 일부러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오 식당에 손님들이 가득하더군요.
메뉴는 고를 것도 없이 제주은갈치구이 (2인 기본)으로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7만원, 조금 과한 점심이기도 하고 배도 무척 고픈 상황이라 그 기대감은 말로 할 수 없이 상승되었습니다.
주문을 하자 마자 애피타이저로 즐길 수 있도록 전과 갈치회 그리고 잡채 그리고 밑반찬을 먼저 준비해 주더군요.
정말 잠깐 사이에 한 상이 거하게 차려졌습니다.
먼저 식사하기전에 입맛을 돋워주기 위해 갈치회와 샐러드, 그리고 전으로 허기진 배를 채워 주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음식이 상당히 정갈하게 나와서 맛을 더해주더군요.
전체요리를 먹고 나니 드디어 제주은갈치구이가 준비 되었습니다. 사진이어서 그런데 실물을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크더라구요.
갈치구이는 직원이 먹기 편하도록 뼈를 발라 줍니다. 그리고 먹을 때 꼭 주의하여야 할 점을 말해주던데 갈치 입에는 낚시 바늘이 있으니 절대 먹지 말라고 안내해 주더군요.
한 점 먹어보니 정말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더군요. 특히 간도 적당하고 또 수분이 빠져 나가지 않도록 잘 구어내 생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동생도 맛있다고 할 정도 였습니다.
정말 게눈 감추듯이 뼈만 남기고 깨끗하게 발라 먹어나니 이번 제주 여행의 방점을 춘심이네에서 찍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 제주도에 가게되면 다시 한 번 들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