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CPU, 퀄컴 스냅드래곤 820 탑재하는 속내는?
삼성전자의 2016년 스마트폰 전략 모델인 갤럭시S7의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미 해외 언론을 통해 갤럭시S7의 디자인과 주요 스펙에 관한 정보들이 하나 둘 씩 베일을 벗으면서 그 기대감을 높히고 있는 상황으로 그동안 알려진 삼성전자 갤럭시S7은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답게 최고의 스펙과 성능이 예상됩니다.
갤럭시S7 스마트폰의 핵심인 CPU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 또는 엑시노스 8890이 사용 되는 것으로 확정(출시 국가에 따라 다름) 되었고 디스플레이는 5.1인치 WQHD (2560x1440) SUPER AMOLED 그리고 4GB의 실행 메모리가 탑재되어 그야말로 괴물스마트폰으로 탄생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가 괴물 스마트폰이라 생각 될 정도로 갤럭시S7 스펙을 고성능화 하는 이유는 거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매출이 줄어들고 있고 안방 시장에서 조차 애플에 밀리고 있는 위기 상황을 돌파하려는 의도가 강하게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갤럭시S7의 스펙 변화 중 눈에 띄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활을 하는 모바일 CPU를 이전 모델인 갤럭시S6 시리즈, 갤럭시노트5 시리즈에서는 모두 자사의 엑시노스 CPU를 사용했던 것과 달리 이번 갤럭시S7 시리즈에서는 엑시노스와 더불어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이 탑재된 모델로 양분되는 투트랙 전략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왜 다시 삼성전자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자사의 스마트폰에 탑재하는걸까? 그 속내를 한 번 말해볼까 합니다.
먼저 삼성전자가 이전 모델인 갤럭시S6 및 갤럭시노트5에 엑시노스를 주력으로 채용한 이유는 당시 퀄컴에서 출시되었던 스냅드래곤 810의 발열 논란으로 인해 해당 CPU를 탑재한 스마트폰들이 도매값으로 욕을 먹는 상황에 삼성전자는 자사의 엑시노스를 채택하여 이슈를 피해나간 상황입니다.
당시 퀄컴 역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최고의 벤더인 삼성전자의 행보에 적잖이 당황했고 올 해 스마트폰용 모바일 CPU 시장에서 굴육을 만회하기 위해 와신상담하는 마음으로 스냅드래곤 820을 출시하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퀄검의 스냅드래곤 820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고 삼성전자 역시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삼성전자가 엑시노스만을 고집할 수 없을 것 입니다.
갤럭시S7 실물 추정사진 (출처 : 인터넷)
여기에 더불어 삼성전자가 다시금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자사의 스마트폰에 넣을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퀄컴이 삼성전자의 클라이언트이기 때문입니다.
퀄컴은 작년에 출시 한 스냅드래곤 810의 발열이슈로 큰 홍역을 치루었기에 올 해 출시될 스냅드래곤 820에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정말 제대로 된 CPU를 생산하기 위해 손을 잡은 곳이 바로 삼성전자이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조 기술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엑시노스도 만들 수 있었던 것이구요. 엑시노스의 14nm 공정은 기존 퀄컴 스냅드래곤의 발열 문제를 해결 해 주면서 더 우수한 성능의 CPU를 만들 수 있기에 퀄컴은 이번 스냅드래곤 820의 제조를 삼성전자에게 맏겼습니다.
삼성전자는 완제품도 만들지만 반도체 매출 비중이 큰 회사입니다. 결국 퀄컴 스냅드래곤 820 cpu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성공하는 것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로 이어지게 되니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엑시노스와 퀄컴 스냅드래곤 투트랙 전략을 가져가게 된 것입니다.
끝으로 어제의 적이 동지가 되고 오늘의 동지가 적이 되는 전쟁터 같은 2016년 스마트폰 전쟁에서 과연 삼성전자는 어떤 전략으로 살아 남을지 기대가 되는 한 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