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렸던 세계최대가전박람회인 CES2015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고 이번 CES 2015에서 주목 받았던 키워드는 바로 IoT 였습니다.
IoT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약어로 IoT)은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하여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여기서 사물이란 가전제품, 모바일 장비, 웨어러블 컴퓨터 등 다양한 임베디드 시스템이 된다. 사물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들은 자신을 구별할 수 있는 유일한 아이피를 가지고 인터넷으로 연결되어야 하며, 외부 환경으로부터의 데이터 취득을 위해 센서를
내장할 수 있다.[1] [2] 모든 사물이 해킹의 대상이 될 수 있어 사물인터넷의 발달과 보안의 발달은 함께 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정보 기술 연구 및 자문회사 가트너에 따르면 2009년까지 사물인터넷 기술을 사용하는 사물의 개수는 9억
개였으나 2020년까지 이 수가 260억 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3] 이와 같이 많은 사물이 연결되면 인터넷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가 모이게 되는데, 이렇게 모인 데이터는 기존 기술로 분석하기 힘들 정도로 방대해진다. 이것을 빅 데이터라고 부른다. 따라서
빅 데이터를 분석하는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기술의 필요성이 사물인터넷의 등장에 따라 함께 대두되고 있다.[4]
시스코 시스템즈의 조사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사물인터넷이 14조 4천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 출처 : 위키백과
사물인터넷을 통해서 우리 생활은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 가능해지면서 직접 인터넷에 연결될 수 없는 사물은 블루투스, NFC등의 연결을 통해 사물인터넷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었고,
초고속 인터넷과 무선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직접 인터넷에 접속되어 상호작용이 가능한 다양한 가전제품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IoT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시대흐름에 맞춰 올해 CES2015의 화두는 당연히 ioT(사물인터넷)가 되었고 이에 발맞춰 글로벌법 가전기업인 삼성전자는 기조연설에서 기술이 아닌 인간중심의 ioT를 구현하여 확산하겠다고 발표했고,
가전기업 뿐만 아니라 컴퓨터 및 스마트폰 그리고 모든 가전의 핵심 두뇌 역활을 하는 CPU전문기업인 인텔 역시 사물인터넷 확산을 위한 초소형 모튤을 발표하여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하였습니다.
CES2015의 화두가 사물인터넷으로 맞춰지면서 일반 소비자들은 이젠 모든 기기들이 바로 인터넷과 연동되어 삶이 더 편리해지고 모든 기기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및 상호작용이 인터넷만 가능하다면 완벽하게 이루어 질 것 처럼 생각되지만 현실에서는 사물인터넷 대중화 이전에 먼저 해결하고 정착시켜야 할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인터넷에 접속하기위해 꼭 필요한 IP주소 입니다.
사물인터넷의 핵심은 바로 혈관처럼 상호작용하여할 인터넷망인데 인터넷에 접속하여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서는 고유한 주소(집주소 같은 개념)를 사용하여야 하고 이를 바로 IP address(IP주소)라고 부릅니다.
일반 사용자들은 ip주소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기에 사실 관심에서 멀어져 있지만 사실 상 인터넷의 핵심 기술이 바로 IP라는 인터넷의 고유주소인데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90년대 이후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게 되었고 더불어 인터넷에 접속되는 기기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인터넷의 가교 역활을 해주는 가장 중요한 자원인 IP주소 부족현상이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족한 IP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네트워크 기술개발(라우터, 공유기 등)이 되어지면서 급한불은 끄고 있는 형국이지만 이런 기술은 또다른 네트웍 부하를 만들기에 결국 부족한 IP를 해결할 근본적인 방법을 찾아야 했고 이를 해결 할 대안으로 IPv6가 제안이 되었습니다.
IPv6는 기존 IP주소체계인 8비트씩 4개로 구성된 IP주소를 16비트씩 8개로 늘려서 부여하는 방식으로 기존 IP가 제공되는 43억개의 제한을 벗어나 사실 상 무제한으로 IP주소를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프로토콜입니다.
IPv6가 본격적으로 사용되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IP부족은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고 사물인터넷이 추구하는 것처럼 지구상 모든기기에 IP주소 부여가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94년 표준으로 제정된 IPv6는 벌써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중화되지 못하고 기존 IP주소를 대체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월 7일 기준으로 전세계에 배정된 IPv6 할당내용을 보면 현재까지 총 2116만개의 IPv6주소가 할당되어 사용중이지만 이중에서 특수용도로 사용되는 2100만개를 제외하면 실제 사용되는 IPv6 주소는 고작 16만개 정도로 IPv6 보급이 얼마나 지지부진한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특수용도를 제외한 실제 사용되는 IPv6 할당량이 그리 많지 안다보니 IPv6 사용내역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거의 유명무실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수있습니다. 12억인구를 가진 중국이 고작 18,700여개를 사용중이고 IT강국이라 자부하는 대한민국은 고작 5,246개를 할당받아 사용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벌써 20년이 넘은 표준기술이지만 IT부문에서는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 바로 IPv6 입니다.
이 처럼 IPv6가 확산되지 못하는 이유로는 기존 네트워크 장비를 IPv4/IPv6가 혼용되도록 듀얼스택 장비로 구축해야하거나, 보안 및 인증장비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경제적 부분이 가장 크고 웹서버의 경우에는 IPv6를 운영하도록 많은 부분에서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야하는 시간문제와 인력등의 기회비용이 천문학적인 수준이라 IPv6의 보급이 더딘 이유도 있지만 실제 IPv6를 보급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감대가 서로의 이해관계로 얽혀 제대로 정착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 처럼 IPv6의 보급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는다면 결국 이번 CES2015에서 화두로 던져진 IoT는 그저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차를 가지고 있어도 충분히 달릴 수 있는 도로가 없다면 무용지물이 되듯이 사물인터넷이야 말로 그 근간이 되는 인터넷이 모든사물을 제대로 연결해줄 수 있어야 비로서 온전한 기술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이번 CES2015는 그다지 흥미롭지 못했는데 이제 단순히 소비자들에게 그저 현혹하기 위한 신기술과 신제품을 보여주기 위한 전시회보다는 나 기기보다는 진정으로 실현가능한 기술발전을 위해 선결과제가 무엇인지 이제는 함께 고민해봐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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