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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데이터무제한에 숨겨진 꼼수, 이통사 욕먹는 이유가 있다.

칼럼

by 줄루™ 2015. 6. 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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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통사들은 때아닌 요금제 전쟁을 치루었습니다. 데이터중심요금제라는 이름으로 KT에서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고 이에 질세라 유플러스와 SKT에 새로운 요금제를 발표하면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결국 이 번 전쟁에서는 사실 상 SKT의 승리로 잠시 휴전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데이터중심요금제로 인해 불 붙은 요금제 경쟁으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가계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되었지만 꼼수의 대마왕인 이통사들이 그리 호락호락 요금을 낮춰줄리 없고 많은 소비자들은 새로운 요금제 역시 조삼모사라면서 더욱 강력하게 요금인하를 압박하고 나섰는데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데이터중심요금제가 출시되면서 통신비 절감에 직접적인 혜택을 보았기에 가족들이나 주변에 지인들에게도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요금제 변경을 권유했었는데 몇일 전 와이프 친구로부터 컴플레인을 하나 받았습니다.





새로운 요금제도 좋지만 현재 SKT의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정해진 데이터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도저히 느려서 사용을 할 수가 없다면서 '이게 무슨 무제한 이냐?' 라며 서비스부터 제대로 개선했으면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통사들의 데이터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제한된 사용량을 초과할 경우 QOS(Quality Of Service) 즉 속도제한이 되는 것은 알고 있었고 QOS가 적용된다 해도 3Mbps의 속도로 사용할 수 있기에 동영상 스트리밍도 가능할 정도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답해주었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SKT의 요금제를 꼼꼼히 확인해 보았습니다.



SKT의 데이터무제한80팩 요금제의 세부내용을 보니 분명 기본제공 데이터 소진 시 일일 2GB까지 LTE속도로 이용가능하고 일일 2GB를 초과 사용하는 경우에 네트웍 환경에 따라 최적화된 속도로 데이터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살짝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네트웍 환경에 최적화된 속도가 어느 정도를 이야기 하는거지 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출시 된 데이터중심요금제인 밴드데이터 요금제의 내용도 살펴 보았습니다.




밴드데이터 요금제 역시 기존의 데이터무제한 80팩과 같은 내용의 안내문구가 있지만 데이타 사용량 초과시 최대 속도 3Mbps로 이용할 수 있다고 비교적 명확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분명 속도 제한이 3Mbps면 아무리 속도제한이 된다해도 충분히 쓸만할 것 같은데 도대체 왜 느려서 사용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할까? 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SKT에 직접 질의해 보았습니다.


처음 상담을 했던 상담사에게 기존 무제한데이터요금제와 밴드데이터의 무제한 데이타 사용에 차이가 있는지를 물었더니 제대로 답변을 못 하더군요. 한참을 통화하여 확인 한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기존 무제한데이터 요금제에 적용된 QOS 즉 최적의 네트워크 속도는 400Kbps 라는 것입니다.


400Kbps라면 과거 3G 시대에 무제한데이터가 출시되었을때 적용되었던 QOS 속도입니다.


문제는 지금은 LTE가 대중화 된 시대에 걸 맞게 관련 된 IT 서비스 역시 빠른 속도를 요구하고 있기에 SKT에 정해 놓은 400Kbps 속도라면 사실 상 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이 정도 속도면 웹서핑 조차도 거의 짜증나는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는 속도이죠.  


이 답을 듣고서야 와이프 친구가 쏟아 낸 불만에 대해 이해가 되더군요. 결국 이통사의 말 장난으로 실제는 무제한데이터가 아니라는 소리입니다.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의 속도를 제공하는데 무제한이라고 할 수 없겠죠)


결론은 이통사들이 사실 상 소비자들에게 불리한 정보는 두리뭉실하게 표시하는 꼼수를 통해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철저하게 유린하여 부당이득을 챙기고 있었던 것이죠.


사실 최근 통신 요금 인하를 외치며 출시했던 데이터중심요금제가 조삼모사라며 소비자들에게 비난을 받았던 이유와도 위와 동일합니다. 


▲ 데이터중심요금제 설명시 부가세를 제외하여 홍보하다 논란이 되자 슬쩍 부가세 포함된 요금으로 수정




이통사들이 출시 한 데이터중심요금제가 꽤나 거창하고 엄청나게 통신요금이 절감되는 것 처럼 포장했지만 부가세를 제외한 요금을 표기하여 저렴하게 보이게 하는 등의 꼼수가 숨어있었고 유심히 들여다 보면 실제 여러가지 할인이 축소되는 등 기존에 사용하던 요금제와 차이가 없이 이름만 바꾼 요금제라는 인상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소비자들로 부터 욕을 먹는 이유는 바로 소비자들을 유린하는 꼼수들 그리고 과장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가 계속 쌓이고 쌓여서이지 않을까 합니다.


기업에게 영리를 추구하지 말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동통신서비스는 국가의 기간망 사업입니다. 이미 천문학적인 수익을 내면서도 언제까지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속이며 자신들의 배를 불리려 합니까? 이제는 소비자 즉 국민을 위해 기간망사업자로서 조금이라도 건설적인 변화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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