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6의 성공은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국내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사활을 걸고 신모델을 출시했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분기 이익이 2억이라는 치욕적인 실적으로 인해 주가는 전년동기 반타작이 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재기의 가능성조차 생각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6 및 갤럭시S6엣지의 판매 부진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불과 3 개월 만에 출고가를 인하하는 한편 차기 예정 모델인 갤럭시노트5의 출시를 앞당겨 하반기 실적 만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의 매출 부진은 쉽게 해소 될 것 같지 않습니다. 이런 위기감은 삼성전자를 더욱 옥 죄었고 그 결과 삼성전자는 불법은 아니지만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수 있는 마케팅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알바 동원, 유럽에선 50% 할인 미끼로 줄세우기
먼저 지난 4월 갤럭시S6 및 갤럭시S6엣지를 출시할 때 아이폰과 달리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에 대한 해외 반응이 그리 뜨겁지 못하였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S6 출시 행사에 동원된 중국 알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삼성전자는 결국 중국에서 열린 공개행사에 아르바이트를 동원, 유럽에서는 50% 할인을 미끼로 소비자를 줄을 세워 놓고는 이를 포장해 국내 언론을 통해서는 제품의 반응이 폭발적으로 좋은 것 처럼 포장을 했다가 후에 사실이 밝혀지면서 엄청난 곤욕을 치루기도 하였습니다.
갤럭시S6 유럽 출시시 50% 할인행사로 줄세우기
이 상황을 반대로 보면 삼성전자가 마케팅 조작을 통해 욕을 얻어 먹어가면서 까지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을 만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미 상반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로 실패한 만큼 하반기 매출을 좌지우지 할 후속작인 갤럭시노트5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갤럭시노트5의 원래 출시일정인 9월 보다 앞 당겨 8월 중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이와 관련 된 홍보 및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인데 얼마 전 삼성전자의 홍보대행사가 국내 블로거들에게 메일로 보낸 신제품 체험단 마케팅 제안 내용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곧 출시 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 스마트폰 체험단 관련 리뷰 제안 메일 내용인데 그 내용이 도저히 1위 기업이 보낸 내용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현재 블로그내 삼성 제품 외 타사 제품 포스팅 (LG휴대폰, 애플휴대폰)이 있으면 진행 불가합니다.
**주의사항**
체험단 진행시 타사제품 포스팅 진행 금지(LG제품)
포스팅 진행시 친 갤럭시 , 친 삼성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체험단이 보통 우호적으로 리뷰가 진행되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삼성전자의 요구는 황당함을 넘어 이건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업이 제품 마케팅을 하는데 이런 조건은 뭐 당연한 거 아니냐? 라고 생각 하실 수도 있는데요. 조금 깊이 있게 들여다 보면 삼성전자의 이런 요구는 결국 국내 스마트폰 산업 전체를 죽일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독점의 폐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 됩니다. 사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매출 실적 저조는 애플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결국 삼성전자나 LG전자는 국내 제조사로써 외산 스마트폰인 애플과 대항 할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 장기적인 국가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상호 공정한 경쟁을 통해 기술을 발전시켜나가는 것 보다 당장 눈 앞에 이익을 위해 산소호흡기 꽂고 있는 LG전자를 완전히 죽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더군요.
국내 블로거들이 엄청나게 많은 것 같지만 이 정도 제품을 리뷰할 수 있는 블로거는 제한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경쟁사인 LG전자보다 먼저 제품을 출시하면서 경쟁업체 리뷰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체험단을 진행하게 되면 후에 LG전자는 하반기 예정된 G5 출시 이후에 제대로 된 블로그 마케팅을 하기가 어려워지게 됩니다.
결국 삼성전자의 이런 블로그 마케팅 전략이 먹히면 삼성전자의 매출 상승효과보다는 경쟁기업에 더 큰 타격을 주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자칫 LG전자 역시 얼마 전 기억 속으로 사라져간 팬택처럼 스마트폰 사업을 접어야 할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 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해외에서도 황당한 마케팅을 통한 언론조작으로 홍역을 치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국내에서도 도 넘은 블로그마케팅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최근 스마트폰 매출 부진으로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그 위기감에 대한 해법으로 조작 마케팅, 경쟁사 죽이기 마케팅으로 절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