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 7월 말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8월 3일부터 올레 TV를 통해 넷플릭스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진행했다.
올레 TV 사용자로서 꽤 반가운 소식이었다. 물론 현재 스마트 TV라 자체적으로도 넷플릭스를 볼 수 있지만 KT의 넷플릭스 서비스 확대는 소비자에게 시청 편의를 제공해준다는 측면에서 환영할 일이다.
기대 반 설레임 반으로 어제저녁 퇴근 후 올레 TV에서는 넷플릭스가 어떻게 제공되는지 궁금하여 확인해본 결과 현재 사용 중인 올레 TV 셋톱에서는 넷플릭스 서비스를 찾을 수가 없었다.
어찌 된 영문이지 고객센터에 확인을 해본 결과, 매우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올레TV의 넷플릭스 서비스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 KT에서 가짜 뉴스 퍼트린 거냐고 물었더니 확인 후 전화를 주겠다고 한 후 10여분이 흘러 상담 과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현재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긴 한데 특정 제조사의 셋톱 박스 1개 제품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예정이라고 한다.
올레 TV 셋톱은 약 10여 종이 있다. 이중 1개 제품에서 서비스되는 것을 KT는 언론을 통해서는 모든 사용자가 사용 가능한 것처럼 구라를 친 것이다.
이후 KT 상담 과장의 황당한 자백에서 KT가 꼼꼼하게 준비한 숨겨진 꼼수까지 알게 되면서 KT는 역시나 국민과 소비자를 호갱으로 생각하는 집단임을 다시 확인했다.
현재 올레 TV 셋톱 중 가온미디어에서 제작하여 납품된 셋톱은 넷플릭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시겠지만 셋톱은 임대 제품이기 때문에 고장 등의 이유로 언제든 교체가 가능하다.
특정 셋톱 단말에서는 넷플릭스 이용이 가능하다면 일부 고객들은 당연히 먼저 넷플릭스를 이용하고 싶은 마음에 셋톱 교체를 요청할 수 있다. (엄밀히 다른 셋톱에서 되는 기능이 내가 사용하는 셋톱에서 안된다면 교환요청이 가능하고 KT는 서비스로 처리를 해야 한다.)
이런 문제를 예상한 듯 KT는 아주 꼼꼼하게 준비를 했다. 현재 사용중인 셋톱에서 넷플릭스가 안된다는 이유로 셋톱을 교체하는 것은 고장수리로 인정하지 않아 출동비를 부과한다고 한다.고 한다. (약관에 명문화 했다고 한다.)
이런 세심한 배려(?)에 혀를 내둘렀다.
KT의 이번 넷플릭스 서비스 보도는 명백한 과장 기사이고 고객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KT를 감독하여야 할 과기정통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 자리를 빌려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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