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해 여름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에어컨 없이는 도저히 생활하기 힘든 상황인데 에어컨을 맘 놓고 틀자니 전기요금 폭탄이 걱정되어 마음 컷 켤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에어컨을 알뜰하게 사용하려면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고 온도를 27-28도 정도로 가동하면 전기요금을 그나마 낮출 수 있지만 에어컨을 약하게 틀면 에어컨 주변만 시원하다 보고 거실 전체를 시원하게 만들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시 된 제품이 바로 써큘레이터이다.
써큘레이터는 선풍기와 달리 바람을 멀리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거실 멀리 까지 빠르게 찬 바람을 보내주니 효과적인 냉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올여름에는 전기요금을 조금이라도 절약해 보려고 고민 끝에 써큘레이터를 구매하였다.
써큘레이터 구매 시 조건이 몇 가지 있었다.
1. 꼭 BLDC 모터여야 한다.
2. 리모컨이 되어야 한다.
3. 상하좌우 회전이 되어야 한다.
3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써큘레이는 꽤 많았는데 문제는 가격이었다. 보통 20만 원 정도 되는 가격이 부담스러웠는데 검색 끝에 발견한 듀플렉스 써큘레이터는 3가지 조건을 만족하면서 가격은 8만 원 정도로 부담 없이 구매가 가능하였다.
포장은 카톤박스로 그다지 고급스럽지 않지만 내부는 제품이 파손되지 않도록 아주 안전하게 포장되어 있다. 구성품이라고는 써큘레이터 본체와 매뉴얼이 전부였다. 완제품 상태여서 매뉴얼은 딱히 볼 필요는 없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아주 깔끔하다. 마감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스탠드 높이는 조절이 되는데 생각보다 높이가 낮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 사용하면서 큰 불편은 없었다.
듀플렉스 써큘레이터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BLDC 모터가 장착되어 있다는 것이다. BLDC는 모터의 구동축에 브러시(접점)이 없는 모터를 사용하여 저전력 고출력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 모터이다. 또한 일반 DC 모터와 비교하여 세분화된 출력 조절이 가능한 장점도 가지고 있다.
해드는 상하좌우 회전이 가능하여 실내에 공기를 구석구석 전할 수 있다. 환기시 사용하면 실내 공기를 전체적으로 빠르게 섞어 줄 수 있다.
물론 특정 방향으로 고정해 놓으면 빠르게 멀리 바람을 보낼 수 있고 풍력 강력하여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효율적인 냉방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본체에는 다이얼식으로 파워을 조절할 수 있는 노브가 있고 전원과 방향 전환 타이머 기능 버튼은 터치식으로 지원된다.
전원은 본체 직결식이 아닌 어댑터가 제공 된다. 매우 저전력으로 가동이 가능하다.
듀플렉스 써큘레이터의 또 다른 장점은 무선 리모컨이 지원된다는 것이다.
리모컨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스탠드에 리모컨 거치대가 제공된다. 가격 대비 성능도 대 만족이지만 이런 작은 디테일까지 신경 쓴 제품에 만족감이 배가 되었다.
무엇보다 써큘레이터를 사용하고 놀란 점은 바로 전기요금이었다. 8월에 거의 매일 24시간 에어컨을 들었기에 15~20만 원 정도 전기요금을 생각했는데 이 달에 받아 본 전기요금 고지서는 감동이었다. 4만 원 정도로 평소 전기요금과 크게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올 여름 써큘레이터 하나로 정말 본전을 톡톡하게 뽑은 것 같았다.
지긋지긋한 장마가 끝나고 태풍이 몇번 지나고나니 바로 가을이 되어 에어컨은 더 이상 틀지 않아도 되지만 실내 공기 순환을 위해서 듀플렉스 써큘레이터는 오늘도 열 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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