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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2, 출시 2달 만인 시즌 2에 바로 삭제한 이유 3가지

게임

by 줄루™ 2022. 12. 1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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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게임을 세가지 꼽자면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리턴투캐슬울펜슈타인 3개이다. 최소한 클랜을 만들고 운영하는 정도의 열정으로 즐겼던 인생게임 3개 중 2개가 블리자드 게임인 만큼 블리자드에 대한 애정은 묻지마 수준이다.

이런 블리자드에서 첫 출시한 오버워치는 나름 오랜 기간 즐겼던 RTCW이후 FPS를 끊었던 필자에게 정말 큰 기대를 주었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구입을 했지만 기대는 얼마가지 않아 실망으로 이어졌다. 

* RTCW 역시 장교, 솔져, 공병, 의무병으로 역활이 나누어진 FPS게임 이었다. 오버워치 역시 탱, 딜, 힐로 역활이 나누어진 팀기반 FPS로 유사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바로 에임핵의 등장이었다. 스타크래프트 맵핵, 디아블로2의 아이템 복사 버그 등 블리자드의 관리 부실로 인생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었는데 오버워치의 에임핵 등장 그리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블리자드의 관리 능력에 오버워치를 접게 되었다.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던 오버워치였지만 블리자드는 지난 10월 5일 오버워치2를 발매하면서 과감하게 무료화를 선언하였고 그동안 사용자들이 제기했던 운영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공지하면서 떠나간 오버워치 사용자들을 불러들였다.

오버워치2는 발매부터 많은 논란이 있었다. 이게 과연 2라는 브랜딩을 할만한 변화나 기술이 적용되었냐라는 논란이었다. 이런 논란속에도 옛 기억도 나고 딱히 할만한 게임이 없어던 상황이라 오버워치2에 다시 컴백을 했고 초기에는 나름 재밌게 플레이를 했지만 역시나 블리자드의 관리 능력은 명불허전이었다.

오버워치에서 발생했던 문제가 오버워치2에서 그대로 데자뷰되기 시작했다. (역시나 논란처럼 오버워치2가 아닌 오버워치 1.5인가??) 게임이 출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에임핵이 나왔다. 한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 접으려고 했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관리하는 모습을 보이는 블리자드를 믿고 즐겨보려고 했지만 시즌2에서 그 기대는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

결국 시즌2 시작 후 오버워치2를 삭제했는데 그 문제가 무엇인지 정리해보았다.

 

쓰레기 같은 매칭 시스템

오버워치2에서 나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경쟁전이다. 
경쟁전이 플레이어의 실력을 평가하는 잣대이기에 공정한 매칭은 매우 중요함에 불구하고 오버워치2의 매칭 시스템을 정말 쓰레기였다. 

매칭시스템이 정교하다면 항상 짜릿한 경기를 하게 되지만 쓰레기 같은 매칭시스템에 게임이 너무 일방적으로 끝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다.

매칭시스템이 얼마나 거지 같은지 극명하게 보여준 게임 결과가 바로 아래 캡쳐 이미지이다. 필자의 팀은 모든 팀원이 0데쓰, 상대팀은 단 1킬도 하지 못한 황당한 게임이었다. 

이런 황당한 매칭시스템으로 인해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한다해도 승급을 기대하긴 매우 어려운 것이 바로 경쟁전 매칭시스템이다.

실력보다는 매칭시스템 운으로 승리와 패배가 나뉘는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오버워치2에 돌와온 유저들을 빠른 시간내에 질리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남탓오지는 한국인의 정치질

매칭시스템이 만들어 낸 아주 웃기는 자화상이 바로 게임속 채팅에서 한국인의 저급한 인성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을 잘하는 실력은 아니지만 탱과 힐 포지션에서 실버를 유지했다. 실버 수준이면 그래도 오버워치 캐릭터를 이해하고 재밌게 플레이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매칭시스템이 얼마나 거지 같으면 누가봐도 오버워치를 못하는 사람과 팀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딜러 포지션에서의 실력 차이는 쉽게 확인이 되는데 게임에서 지면 모든 비난은 힐러 포지션 또는 탱 포지션을 맡은 플레이어에게 전가된다.

이런 상황이 어느 정도 심각한가 하면, 힐을 15,000이나 하고 딜러보다 킬도 많았던 상황이었는데 고작 4,000딜을 넣은 딜러가 힐러탓 운운하며 쌍욕을 시전하는 더러운 경험도 있었다. 이런 게임내 인성질을 하는 플레이어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게임을 더럽게 재미없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런 한국인의 게임내 패드립, 인성질, 정치질이 매칭시스템의 문제에서 파생된 현상으로 블리자드의 거지 같은 운영 능력에 다시 한번 찬사를 보낸다.

핵 못 막는 병신 블리자드

시즌2에서 아무 미련없이 오버워치2를 지운 이유는 바로 핵의 창궐이다. 시즌2가 되고나서 경쟁전에서 도저히 믿기 어려운 에임을 가진 플레이들과 경쟁하게 되었다. 당연 대부분이 패배로 끝나고 대부분의 경쟁전은 경쟁이 아닌 학살 수준의 일방적 게임이었다.

리플레이를 보면 핵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시즌2가 시작되면서 오버워치2의 핵을 잡아주던 바이프론사가 로블록스에 인수되면서 오버워치2의 안티치트 기능이 해제되었고 오버워치2의 에임핵을 막을 방어막이 사라지자 그야말로 에임핵으로 무장한 사기꾼들의 춘추전국시대가 된 것이다.

에임핵 문제로 오버워치를 접었는데 오버워치2에서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블리자들의 능력을 보고는 "아! 내가 정말 최고의 게임 제작사라고 알던 옛날의 블리자드는 이제 망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미련없이 지워버렸다.

모든 게임이 그렇지만 특히 FPS는 정말 플레이어의 실력이 중요한 게임이고 오버워치는 팀원과의 호흡이 게임의 승패를 좌지우지하여야 함에도 오버워치2 역시 망게임 오버워치를 그대로 도돌이 하고 있다.

지금 블리자드는 표면적으로는 오버워치에 비해 관리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무료로 푼 게임이고 스킨을 팔아서 수익을 챙겨야 하는 만큼 손익 분기점까지는 적당히 관리를 하는 척 하면서 플레이어를 잡으려고 노력하는 척 할 것이다.

제대로 된 게임은 만들지도 못하고 그저 돈독만 오른 블리자드에 대한 미련은 이제 끝이다.

끝으로 양치기 소년, 님 폰 없음 블리자드가 내년에 내 놓을 디아블로4는 추석이나 성탄절 할인할 때 구매할 생각이다. 절대 제값주고는 사지 않을 것이다. (옛날 같았으면 예판 뜨자 마자 구매 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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