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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에도 버려지는 아리수, 믿고 마실 수 있나?

사회

by 줄루™ 2013. 8. 2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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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마포구청의 보건소에 업무차 들렸습니다. 복도에 마련된 정수기 옆에 쓰레기통이 있었고 쓰레기통 앞에는 포장도 벗겨지지 않은 생수가 놓여져 있더군요.


처음엔 생수로 보여 왜 하필 비싼 물을 사놓고 쓰레기통 앞에다 보관하고 있을까 하고 유심히 보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일반적으로 구입하여 마시는 생수가 아닌 아리수 홍보를 위해 제작된 페트형 아리수였습니다. (참고 : 아리수는 서울의 수돗물 브랜드 입니다.)


사진에서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빈 박스를 함께 버린것으로 보아 마실려고 보관하는 것은 아니고 버리려고 쓰레기통 앞에 내 놓은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도대체 마포구청은 얼마나 예산이 많길래 이렇게 포장도 뜯지 않은 아리수를 버릴까 하여 서부수도사업소에 페트형 아리수 판매가격에 대해 확인해 보았습니다.


확인결과 페트형 아리수는 판매를 하는 것은 아니고 관공서나 기업 및 단체에서 행사가 있을 시 지원요청을 하면 검토를  통해 무상으로 공급을 해준다고 확인 하였습니다.

아마도 마포구청에서 행사를 위해 수도사업소에서 무상으로 페트형 아리수를 지원 받고 사용 후 남은 제품을 폐기한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마포구청의 행정에 아쉬움이 남더군요. 물론 구청 입장에 비용이 들지 않은 것이지만 페트형 아리수를 생산하기위해서는 분명 수도사업소에서 비용이 발생합니다.

구청에서 구입을 하던 수도사업소에서 만들어 무상으로 공급하던 분명 서울 시민의 세금으로 페트형 아리수가 만들어진다는 것이죠.


조금만 생각이 있다면 남은 페트형 아리수를 수도사업소에 반납하거나 구청에 방문하는 시민들이 가져 갈 수 있도록 조치를 했다면 좋았으텐데 내 돈 아니라고 이렇게 아무생각 없이 버려지는 아리수를 보니 서울시가 수돗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홍보하기 위해 비용을 들여 페트형 아리수를 공급하고 있는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다른 곳도 아닌 구청이라면 상급기관인 서울시의 수돗물 홍보에 동참하여야 할텐데 동참은 커녕 스스로가 못 먹는 물 취급하며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버렸다는 것은 정말 이해 할 수 없는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관공서 부터 아리수를 믿지 못하고 이렇게 버리면서 시민들에게는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시라고 하면 과연 설득력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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