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개점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년된 맛집 모래내 설농탕(설렁탕)

취미

by 줄루™ 2012. 2. 9. 10:37

본문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추운 겨울 저녁에는 뜨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더더욱 간절해지죠.
뜨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중 저녁에 위에 부담되지 않고 몸에도 좋은 음식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설렁탕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연희동 인근에 많이 알려진 설렁탕집이 하나 있는데 바로 모래내 설농탕입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곳이 서대문이라 모래내 설농탕을 너무도 잘 기억하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 개점했다고 집집마다 다니면서 전단지 홍보를 한것이 엊그제 같은데 올해로 벌써 20년이나 되었군요.


20년의 역사를 가진 모래내 설농탕은 설렁탕맛집으로 꽤나 알려진 곳이지만 워낙 오래 이용해서인지 찾아다니는 유명한 맛집의 느낌보다는 그냥 편안하고 오래된 동내 음식점이라는 생각을 많이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동내 맛집인 모래내 설농탕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모래내 설농탕은 명지대인근에 홍제천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집근처에 있는 맛집중 하나이다 보니 찾아가는 맛집이 아니라 언제든 생각나면 들릴정도로 자주 이용하는 단골집이 된 곳입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가 딱 20년이 되는 해이군요. 

모래내 설농탕 위치 구글맵 참조 : http://g.co/maps/45v9a


늦은 저녁임에도 사람들이 빼곡하네요. 모래내 설농탕의 장점은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점입니다.
저희도 매장을 하다보니 끝나는 시간이 보통 9시 ~ 10시라 늦은 시간에 식사를 할 곳이 많지 않은데 모래내 설농탕은 늦은 시간에 가도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가격표입니다. 너무 멀리서 찍어서 잘 안 보이네요. 설농탕 8천원, 가마솥밥 설농탕 9천원, 양곰탕,도가니탕 1만원,꼬리곰탕,우족탕 14,000원입니다. 모래내 설농탕에서 가끔 먹는 도가니수육은 35,000원입니다.


모래내 설농탕집에서는 작은 옹기에 파,배추김치,무김치를 담아놓아서 식사를 하는 분들이 자유롭게 덜어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놓았습니다.


접시 가득 덜어놓은 무김치와 배추김치, 다른 반찬없이 김치 하나만 있어도 설렁탕 한 그릇 뚝딱입니다.


오늘은 왠일로 와이프가 도가니탕을 먹는다고 해서 주문했더니 추가반찬으로 풋고추와 마늘짱아찌도 내어 주네요.


도가니탕을 주문하면 모내래 설농탕의 비법이 담긴 양념장을 줍니다. 이 양념장이 고기맛을 잘 살려주어서 가끔 설렁탕 먹을때 달라고 해서 설렁탕 안에 수육을 찍어 먹기도 합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전에 김치한번 드셔 보세요. 입맛을 돌게 하여 설렁탕 드실때 더 맛나게 드실 수 있습니다.


모래내 설농탕의 도가니탕입니다. 도가니는 호주산이지만 청정국가인지라 국산과 비교하여도 전혀 떨어지지 않습니다.
물론 고기냄새도 나지 않고 씹을때 젤리를 씹는듯하게 부드러운 식감을 잘 전해줍니다. 무엇보다 뽀얗게 국물도 잘 우러나서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습니까? 


도가니는 소의 연골입니다. 아주 넉넉한 양의 도가니를 넣어 주어서 와이프는 다 못 먹더라구요. 물론 제가 몇개 건져 먹었습니다. ^_^ 도가니는 특히 여자분들에게 좋습니다. 피부에 좋은 콜라겐이 듬뿍 들어있다고 합니다.


설렁탕입니다. 일반 설렁탕은 탕안에 밥을 말아서 가져 옵니다. 1천원 더 내시고 가마솥밥 설렁탕을 주문하시면 바로 지은 가마솥밥과 탕을 별도로 내어줍니다.
참고로 설렁탕(설농탕)은 사골을 고아낸 국물로 사골에는 콜라겐,콘드로이친,레시틴이라는 경단백질이 많이포함되어있어 피부의신진대사촉진및 탄력적이고 아름다운 피부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답니다.


한 수저 듬뿍 퍼 올려보았습니다. 탕안에 수육과 소면 그리고 국밥이 잘 어우러져 아주 감칠맛이 납니다. 


모래내 설농탕에서 설렁탕을 맛있게 드시려면 파를 듬뿍 넣으세요. 탕의 잡냄새도 없애주고 아삭한 식감을 더해주어 더 맛깔난 설렁탕을 드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가니에도 파를 슝슝!! 도가니 하나 딱 먹고나니 피부가 탱탱해지고 힘이 불끈 불끈 나는듯...^_^



모래내 설농탕은 20년 전통을 이어온 설렁탕 전문점 답게 장난치지 않고 사골만을 순수하게 우려낸 진국으로 몸에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 다만 최근들어 인터넷을 보다보면 모래내 설농탕이 맛도 별로고 서비스도 불친절하다는 이야기가 가끔 보입니다.
저도 가끔 공감하지만 때론 일하는 분들이 불친절한 경우를 느끼곤 합니다. 사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기분이 나쁘게 먹는다면 맛이 있을리 없죠. 20년이나 운영한 설렁탕집이 맛이 정말 없어서 맛이 없다고 하진 않을 것입니다.
이젠 소문도 나고 알아서 손님도 많이 찾아주니 서비스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는데 음식점에서 맛에 대한 불만보다 무서운 것이 바로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동내에 애착가는 음식점 중에 하나인 모래내 설농탕이 20년전 동내 주민들에게 직접 돌아다니며 전단지를 돌렸던 초심을 잊지말고 더 좋은 맛집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