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과자, 초록마을유기농쌀과자 유아에게 먹이지 마세요

늦둥이 딸이 이유식을 시작한 뒤로 초록마을 제품을 많이 이용했습니다. 초록마을 농산품은 대부분이 유기농이라 믿고 구입할 수 있어서 왠만한 이유식재료는 초록마을에서 구입했고 그동안 정말 만족스러웠는데 딸아이가 9개월에 접어들면서 이유식과 더불어 유아용과자를 한번 먹여볼까 하여 초록마을에서  출시된 유아용과자인 유기농쌀과자를 구입했습니다.

어떤 맛이 딸아이 입맛에 맞을지 몰라 4가지 채소와 5가지 곡물 유기농쌀과자를 각각 하나씩 구입했습니다.

유아용과자도 초록마을 제품을 믿고 구매한 이유가 바로 유아를 위해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만든 제품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제품과 달리 설탕,소금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는 좋은 제품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이 제품설명과 좀 다르더군요.

초록마을 유기농쌀과자 제품설명에는 유아들 침에도 잘 녹는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시식도 안해보고 딸아이에게 주었는데 처음엔 잘 먹는듯 하더니 잠시 후 자꾸 뱉어내려고 하더군요. 왜 그런가 입안을 보니 입천장에 작은 과자 조각이 붙어 있더군요. 하마터면 큰일이 날뻔 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먹어보니 생각처럼 과자가 잘 녹지 않고 입술과 입안에 쫙쫙 달라붙더라구요. 어른들이야 이가 제대로 나고 혀가 힘이 있으니 어떻게든 잘 먹을 수 있지만 이제 앞니만 난 유아들은 과자를 이로 잘게 부스지 못하고 작은 조각으로 먹게 되는데 이때 녹지 않고 입안에 바로 붙어버리는 초록마을 유기농쌀과자는 상당히 위험한 과자더군요. (어른인 제가 입안에서 녹이는데도 한참 걸리더군요.)

일단 위험한 것 같아 더 이상 딸아이에게 주지 않고 제가 주섬주섬 먹으면서 제품설명을 보다보니 주의사항에 잘 녹여 먹는지 지켜보라고 되어있네요. 위에는 침에 잘 녹는다고 써놓고 밑에는 잘 녹여 먹는지 확인하라는 문구, 조금 황당하네요.

사실 아이 입안에 들어간 과자는 침에 녹는지 확인하기 어렵죠. 그래서 제조사는 유아용과자는 정말 침에 잘 녹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초록마을 유기농쌀과자는 원료에만 신경쓴 나머지 아이들이 정말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에는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 초록마을 유아용과자를 사고 정말 느낀게 한가지 있네요. 그동안 좋은 농산물 좋은 제품들이라 믿고 구입했는데 너무 믿었던 나머지 처음 사본 과자를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아기에게 준것은 정말 잘못한 것 같았고 앞으로는 어떤 것이던 반드시 먼저 먹어보고 딸아이에게 주어야 겠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끝으로 지금 육아중인 엄마들!!! 아이에게 먹이는 음식이나 과자는 꼭 먼저 먹어보고 주시는 것 절대 잊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