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의 막장LTE서비스, 강남역에선 LTE-A도 3G수준

지난 주 목요일 지인과 약속이 있어 오랫만에 퇴근시간 무렵 강남역을 찾았습니다. 자주가는 홍대도 마찬가지이지만 강남역은 우리나라 최고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곳이어서 그런지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사람이 바글바글하더군요.

사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렇게 사람 많은 곳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오랫만에 나온 강남이라 삼삼오오 모여있는 강남역 인파속에 자리를 차지하고선 지인을 기다리는 동안 스마트폰을 끄적거렸는데 다른 곳보다 상당히 느리게 반응하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마치 3G를 사용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바로 벤치비를 통해 SKT LTE-A속도측정을 해보았습니다. 잠시 후 측정 된 결과를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다운로드 속도가 4.91Mbps 이건 완전 3G로 접속했을때 나오는 수준으로 LTE-A 속도가 측정되더군요. (LTE-A 최고속도는 150Mbps입니다.)

요즘 SKT가 그토록 많은 돈을 쏟아부으며 세계최초로 세배 빠른 광대역LTE-A 서비스를 한다고 광고하고 있는데 현실에서 두배 빠른 LTE-A 속도조차 제대로 내주기는 커녕 3G수준의 네트워크 속도를 보여주는 현실이 참 기가막히더군요.

세계최초 3배빠른 광대역LTE-A를 상용화한 SKT의 광고 (출처 : SKT광고)

이런 현상은 이동통신의 특성상 일정지역에 많은 사용자가 몰리면 당연히 발생하는 현상이기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인데 문제는 SKT의 광고입니다. 광고에서 이런 소비자의 불편 즉, 사용자가 몰릴경우 속도가 저하될 수 있다는 문구는 어디서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저 최고 속도만 고객에게 보여주면서 고객을 호도하고 있는 것이죠,

이런면을 보면 이통사들이 참 막장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자신들의 이런 치부를 알면서도 철저하게 고객에을 속이는 고객기만행위를 그치지 않고 있기때문이죠. 물론 이윤을 내야하는 기업이기에 당연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통사업은 다른 사업과 달리 국가 인프라를 대신하는 사업이기에 영리와 사회적책임을 함께 해야 하기에 국내 1위 이동통신기업이 할 행동은 아니라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3배 빠른 광대역LTE-A, 두배빠른 LTE-A 및 광대역 서비스 다 좋은데요. 소비자의 알권리를 위해서라도 모든 사용자가 평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LTE서비스에 대한 안내도 해주었으면 하고요. 근본적으로 사용자가 몰리는 지역에 대한 안정화 작업부터 제대로 한 후에 빠른LTE서비스 광고를 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