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올레 KT 에서 처음 선보인 데이타 선택 요금제(데이타 중심 요금제)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데이타 선택 요금제는 이동통신 시장을 흐름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요금제인데 먼저 LTE서비스가 불과 4년만에 이동통신 서비스의 중심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둘째는 단말기유통법으로 불법보조금 전쟁을 할 수 없게 된 이통사들이 서비스와 요금제로 승부하려고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올레 KT 에서 선보인 데이타 선택 요금제의 핵심은 월 29,900원을 시작으로 음성은 무제한 사용가능하고 데이타 용량을 필요해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하여 통신 요금을 절감 할 수 있는 요금제입니다.
그동안 음성 중심의 요금제에서 이제는 데이타를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요금제에 출시에 따라 소비자 역시 변화하는 이동통신 서비스의 새로운 요금제가 실질적으로 어떻게 이득이 될 지 더 꼼꼼하게 따져봐 야 할 것 같은데요.
필자 역시 LTE 서비스 이후에 부쩍 늘어난 통신비 부담을 줄이려고 아직도 3G 음성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에 올레 KT에서 출시된 데이타 선택 요금제가 얼마나 유리할까 궁금해 직접 확인해 보았는데 그 결과는 광고의 내용과 사뭇 달라 실망감이 정말 컸는데요.
올래 데이타선택요금제(데이타중심요금제)의 가입시 유의해야할 사항은 무엇인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올레 KT의 데이타선택요금제의 최저 요금은 29,900원(부가세 별도 , 실제 32,890원)에 음성통화는 무제한이고 데이타용량의 제공량에 따라 최고 99,900원까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입니다.
이통사 역시 월 29,900원에 음성 무제한 부분을 대대적으로 광고중입니다. 필자 역시 아직까지 업무적으로 음성통화를 많이 하기에 월 29.900원에 음성 무제한은 정말 솔깃하게 다가왔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LTE 시대에도 꿋꿋하게 사용하고 있던 3G 요금제를 변경해볼까 하고 확인 했는데 올레KT 홈페이지에 소개된 데이타선택요금제 세부 항목을 보고는 정말 한숨만 나오더군요.
올레 KT의 데이타 선택 요금제의 음성 무제한이 무제한 통화이긴 하나 무선 무한, 즉 휴대전화로 발신하는 음성통화만 무제한으로 일반 가정집이나 회사등 유선전화로 음성전화를 걸면 모두 과금이 되는 반쪽짜리 무제한 서비스 였기 때문입니다.
이는 이통사가 현재 데이타 무제한이라고 비싼 요금을 받으면서 일정 사용량을 초과하면 속도제한(QOS)를 적용하여 실질적으로 온전한 데이타 무한이 아닌 반쪽짜리 데이타 무한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더군요.
유무선 관계없이 완전한 음성무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최소 59,900원의 요금제를 가입해야 하는데 데이타 선택 요금제와 비슷한 기존 요금제를 비교해 보면 사실 데이타선택요금제가 저렴한 요금제가 아니라는 것 입니다.
결론적으로 요금제 이름만 바뀌었고 계산하는 방식만 바뀌었을 뿐 이통사가 요금인하를 염두에 두고 만든 요금제는 아니라고 보여지더군요. 여기에 더불어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광고 입니다.
이통사는 분명 반쪽 짜리 음성무제한 요금제 임에도 불구하고 커머셜광고에서 저렴한 기본료에 음성 무제한을 사용할 수 있다고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고 이로 인해 광고만 보고 덜썩 데이타 요금제를 선택한 소비자들의 경우 추후 유선통화부분에 대한 과금이 발생되면 대규모 민원으로 이어질 공산이 커보입니다.
이동통신 서비스가 보편화 되어 휴대전화 통화량이 많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유선전화의 비중을 무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무선통화만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타선택요금제를 음성무제한으로 포장하여 판매하는 꼼수로 인해 이를 제대로 인지하고 못하고 가입한 고객들은 자칫 유선통화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이며 올레 KT를 시발점으로 SKT와 유플러스 역시 비슷한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발표되어 곧 새로운 요금제 상품이 봇물을 이루것으로 예상되는데 소비자들이 이통사들의 꼼수에 농락 당하지 않으려면 그 어느때 보다 꼼꼼한 요금상품의 비교가 필요해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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