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뭐든 배울때는 실수를 해야 더 큰 가르침을 얻는것 같습니다.
제빵을 배운다고 책도사고 재료도 이것 저것 구입해 하나씩 도전해 보았는데 가장 만들기 쉽다는 식빵이 저는 무척이나 어렵더군요.
특히나 식빵은 발효 과정을 두번이나 거쳐야 하는데 이상하게 열심히 반죽해서 발효를 해도 반죽이 인터넷이나 책처럼 절대 부풀어 오르질 않더군요.
한시간이상 충분히 발효를 했어도 처음 반죽크기에서 부풀지 않는 반죽 덩어리를 보니 빵을 구워보기도 전에 아까운 반죽을 버려야 하는 생각에 왠지 울컥 했어요.
책과 인터넷에서 꼼꼼히 찾아보고 재료나 반죽과정 모두 이상없이 한것 같은데 도대체 이유가 뭘까???
벌써 몇번의 실패를 한 상황이라 이번에 원인을 찾지 못하면 이제는 식빵 만들기를 포기하게 될꺼 같아 원인이 무엇인지 꼭 찾아야 겠다 생각하여 재료와 반죽과정을 꼼꼼하게 체크해 보기로 했습니다.
1시간을 씨름해 보아도 실패의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없었는데 기본적으로 빵을 부풀게 하는 것은 이스트인지라 구입한 이스트를 다시 확인해 보기 시작했지만....
음!! 책에 있는데로 드라이 이스트 맞는데..아 도대체 원인이 뭐야 ??
머리에 쥐가 나려고 하는데 제품명을 유심히 보니 활성 드라이이스트라고 되어 있는 단서를 발견하고 다시 책을 뒤적거려 확인해 보니 제빵교재에는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순간 궁금증 증폭!! "활성 드라이 이스트와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는 다른 것인가 ??"
바로 구글링 시작!!
잠깐의 검색으로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었고 검색 결과를 찾은 나는 바보가 되었습니다.
결론은 같은 드라이이스트라도 활성 드라이이스트와 인스턴트 드라이이스트는 사용법이 전혀 다르더라구요.
책에 나와 있는것처럼 제빵용 밀가루에 직접 넣어 사용하는 이스트는 바로 인스턴트 드라이이스트 였던 것이고 활성 드라이 이스트는 미온수에 녹이면서 1차 발효를 거친 후 반죽 재료에 넣어 발효를 시키는 방법으로 사용 방법에 차이가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물에 녹여 사용해야 할 활성 드라이이스트를 그냥 제빵반죽에 넣고 발효를 하려니 당연히 발효가 되지 않았던 것이였죠.
알고보니 정말 간단한 이유였는데 그동안 이 작은 실수로 몇번이나 실패를 했는지....
하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나름 정말 소중한 노하우를 하나 배웠기에 다음에는 정말 제대로 된 식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앞으로는 제빵을 위한 재료 구입시는 정말 꼼꼼하게 확인하여 정확한 제품을 구입을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끝으로 오늘의 실패작입니다.
부풀기가 안되서 이건 식빵도 아니고 과자도 아니고..정말 뭥미..ㅠㅠ
그래도 힘들게 만든거니 시식을 해보았는데 빵을 잘라 보니 안에 이스트 알갱이들이 자글 자글 하던데 왠지 뱃속에서 활성 드라이이스트가 발효될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내일은 아마도 방귀대장 뿡뿡이가 될 것 같아요..뿡~~~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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