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레 TV에서 넷플릭스를 지원한다고 발표를 해 놓곤 벌써 몇 개월이 흘렀지만 올레 TV에서 넷플릭스를 지원하는 셋톱은 음성지원이 되는 기가 지니와 일반 셋톱 중에는 가온미디어에서 생산된 UHD2셋톱이 유일한 상황이다.
지난달(10월) 중순 UHD4 AIR 셋톱이 우선적으로 넷플릭스 지원 업데이트가 된다고 하여 미리 변경을 해 놓았는데 역시나 KT는 자신들이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문제는 UHD4 AIR셋톱의 고질적인 끊김 문제를 참으면서도 올레TV에서 넷플릭스를 빠르게 경험하고 싶어 업데이트를 기다렸지만 결국 양치기 소년이 된 KT를 더 이상 믿을 수 없어 A/S를 받으면서 구형이긴 하지만 넷플릭스가 지원되는 UHD2 셋톱으로 교체를 받아 올레TV에서 넷플릭스를 처음으로 사용해 본 느낌을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KT 올레 TV에서 지원되는 넷플릭스 서비스를 사용하기 전에 가장 궁금했던 것은 바로 넷플릭스 메뉴가 어떻게 제공되는가였는데 역시나 UX는 참 허접한 올레 TV 답게 홈의 사이드 메뉴에 텍스트 메뉴 형태로 제공되었다.
더 허접한 것은 스마트 TV나 구글 TV의 경우 넷플릭스 메뉴에는 추천 영상이 표시되도록 UX가 지원되는 것과 달리 올레 TV는 앱을 실행하여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달랐다.
넷플릭스가 실행되면 앱의 구성화면은 구글 TV 및 스마트 TV에서 제공되는 넷플릭스 앱과 동일 한 UX가 제공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화면과는 조금 다르다.)
넷플릭스 앱의 조작은 기존 올레 TV 리모콘으로도 크게 불편함이 없이 가능했다.
올레 TV 셋톱의 성능이 좋아서 인지 영상 재생 시는 랙없이 빠르게 반응해 주어 넷플릭스를 시청함에 있어서는 만족스러운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결론, 올레 TV 셋톱에서 즐기는 넷플릭스는 원디바이스로의 효용성을 충분히 주어 향후 다른 셋톱에서도 완벽하게 지원이 된다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텐데 KT는 넷플릭스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한 뒤 적극적인 후속 대응을 하고 있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올레TV에서 넷플릭스 지원한다고 KT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을 크지 않다. 오히려 넷플릭스 사용이 늘수록 KT는 망 트래픽 증가에 따른 손실을 떠안아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때문이다.
많은 올레 TV 사용자들이 넷플릭스가 빨리 지원되길 기다리고 있을텐데 그동안 수집한 정보에 개인적 견해를 더해 예상해보면 기존 UHD 셋톱에서 넷플릭스가 지원되지 않을 것 같다.
그 동안 KT의 행태와 지금 상황을 유추해보면 기존 UHD셋톱은 슬그머니 업데이트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이고 임대료가 비싼 기가지니 셋톱과 임대료를 더 받을 수 있는 신형 셋톱을 만들어서 해당 셋톱에서만 넷플릭스를 제공 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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