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니 A6400을 구입했지만 코로나 19로 제대로 출사도 못해보고 본연의 카메라 용도보다 캠코더 대용으로 더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주로 아이의 일상을 영상으로 촬영하다보니 한 개의 메모리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추가 메모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큐텐에서 아주 저렴한 가격에 삼성전자 EVO PLUS 마이크로 SD 128기가를 할인 판매하기에 덥석 구매를 했다.
이런 저런 할인을 받아 약 13,500원에 구입했으니 가격은 정말 혜자스러운데 과연 성능은 어쩔지 궁금했다.
어느 정도 쓸만한 성능만 나와주면 스마트폰에서 쓰고 속도가 잘 나와준다면 카메라에 사용할 생각으로 기존 샌디스크와 삼성전자 메모리를 테스트해보았다.
삼성전자 EVO PLUS의 제조사 스펙은 읽기 100MB/S, 쓰기 60MB/S이고 산디스크 익스트림 SD의 제조사 스펙은 읽기 150MB/S, 쓰기 60MB/S이다. 제조사의 스펙 기준으로 용량을 환산해 따져 보면 샌디스크 읽기 속도가 빠른 대신 가격은 사실 상 두배가 더 비싼 것이다.
그동안 산디스크 하나만 사용했기에 굳이 속도를 검증할 필요가 없었는데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SD를 워낙 싼 가격에 산 덕에 샌디스크가 진짜 돈 값을 하는지 알고 싶기도 하여 비교 테스트를 진행했다.
먼저 산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64GB SD 메모리의 벤치마크이다
순차 읽기 93.53MB/s 쓰기 66.61MB/s로 측정되었다. 샌디스크의 뻥 스펙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읽기 150MB/s이라고 되어 있지만 100MB도 구현해주지 못했다. 이 정도면 사기 판매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음은 이번에 새로 구입한 삼성전자 EVO PLUS 128GB 마이크로 SD이다.
순차 읽기 93.71MB/s 쓰기 65.97MB/s 읽기 속도가 근소하지만 산디스크 보다 빨랐다. 삼성전자는 자신들이 제시한 스펙(100MB/s)에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역시나 메모리의 진리는 삼성전자인가??"
두 제품의 벤치마크를 보니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SD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잘 구매 했다는 만족감을 확인했지만 반대로 짜증도 났다. 샌디스크의 화려한 네이밍에 속아서 진짜 스펙은 한참 부족한 메모리를 비싸게 구입한 꼴이 되었기 때문이다.
제조사의 속도 측정기준이 어떻게 진행되어 제품에 표기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소비자들도 많이 사용하는 벤치 프로그램과 이렇게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은 제조사의 기만이 아닐까 생각하면 앞으로 메모리는 비교적 양심적으로 스펙을 제공하는 삼성전자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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