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Diablo)는 판타지와 공포를 배경으로 한 액션 롤플레잉 게임으로 국민게임인 스타크래프트를 개발한 블리자드에서 1997년 처음 발표한 게임이다. 이후 3년후인 2000년에 디아블로2를 발표하면서 전세계 게임역사에 한획을 그었던 게임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모든 RPG게임의 교과서라 불릴만큼 독보적인 존재로 기억되고 있는 게임이다.
그 옛날 베틀넷에서 던전을 헤매고 다녔던 짜릿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게이머들이라면 디아블로3 출시를 오매불망 기다리면서 벌써 30-40대가 되어버렸다. 너무 오래 기다린 탓에 매번 출시일정을 늦추던 블리자드에 대한 기대가 배신으로 느껴질 무렵 작년말부터 진행되었던 디아블로3의 북미지역 베타 소식이 디아블로3의 출시를 기다렸던 많은 게이머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되었고 드디어 지난달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출시 15주년을 기념하여 디아블로3를 5월 15일 전세계 동시 출시를 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국내에 디아블로3의 출시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게이머들이 고무되었는데 출시발표 후 발매일까지 2달 남짓한 기간으로 인해 국내게이머들은 베타테스트도 해보지 못 하고 정식발매만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될 것 같아 남은 2달이 몇년간 기다려왔던 기간 보다 더욱 길고 혹독할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생각했던것과 달리 블리자드는 한국게이머들을 위해 깜짝쇼를 준비했다, 바로 짧은 기간이지만 정식 출시전 디아블로3 공식 클로즈베타 테스트(Closes Beta Test-CBT)를 진행한다고 발표를 하였고 베타테스터를 모집후 바로 어제(25일)부터 공식적인 CBT를 시작하였다.
몇년간 기다려왔기에 하루라도 빨리 디아블로3를 맛보기 위해 베타테스터를 신청하였고 운이 좋아 이번 디아블로3 베타테스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는데 단 몇시간의 플레이였지만 역시나 명불허전이란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렸다.
그만큼 블리자드가 오랜기간 고집스럽게 준비한 디아블로3는 대박 성공이 눈에 보였는데 올드보이 게이머로써 디아블로3 베타테스트를 직접해보고 느꼈던 성공 예감 3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판타지를 잘 표현한 환상적인 그래픽
디아블로3 베타를 처음시작하면서 모니터에 펼쳐진 그래픽에 깜짝 놀랐다. 게임이 아니라 마치 판타지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너무 디테일이 살아있고 환상적이었다. 이런 멋진
게임영상이 100% 3D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정도였다.
역시 오랜기간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 끝에 탄생한 디아블로 3D 그래픽은 짧은 플레이 시간임에도 게임에 몰입감을 주면서 게이머를 더욱 깊은 던전속으로 몰아 넣었다.
이전 디아블로가 RPG 게임 방식의 교과서였다면 이번 디아블로3는 RPG 그래픽 부문의 새로운 교과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여담이지만 디아블로3 출시를 앞두고 고민에 빠진 분들이 많을 것이다. 디아블로3가 꽤 고사양을 요구하다보니 현재 사용중인 PC 사양이 살짝 낮은 게이머들은 PC 업그레이드를 해서 디아블로3를 즐겨야 할까? 아니면 돈 들여가면서 디아블로3를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께 조언한다면 디아블로3를 정말 제대로 즐기려면 PC업그레이드를 꼭 하길 권장한다. 그 이유는 디아블로3의 환상적인 3D그래픽을 제대로 느끼려면 PC의 성능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역시 명불허전 탄탄한 스토리
디아블로와 디아블로2를 경험해본 분들이라면 게임속의 탄탄한 스토리를 잘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마치 책을 읽어 나가듯이 드라마가 진행되듯이 잘 짜여진 스토리는 그야 말로 디아블로의 꽃이였다.이런 디아블로만의 탄탄한 게임 시나리오가 더욱 진화했다.
첫째, 게임속의 스토리 자유도가 높아졌다.
정해진 시나리오이외에도 특별한 이벤트가 랜덤하게 진행되어 매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준다.
둘째, 던전 맵을 외울 수 없다.
디아블로3의 강점이다. 게임을 진행할때 마다 던전맵이 랜덤하게 만들어지기에 길을 외워서 진행하는 플레이는 더이상 할 수 없다.
액션 RPG를 가장 잘 살린 시원한 타격감
디아블로3는 RPG 장르 중 액션RPG에 속한다. 그 만큼 게임속에서 몹을 잡을때 주는 타격감의 요소가 중요한데 디아블로3는 그야말로 지금까지 해본 어떤 액션게임보다도 시원 시원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18세 이상의 성인등급을 받긴 했지만 몹을 타격할때 내동댕이 쳐지는 모습이나 몹이 마법 데미지를 받아 터져 나가는 모습들이 액션 RPG의 진수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 쌓였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주었다.
블리자드는 블리자드이다.
10년을 넘게 기다렸던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는 사실 많은 게임과 경쟁하여야 한다. 대표적으로 블리자드 자사 서비스인 WOW(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도 경쟁하여야 하지만 국내의 내놓으라 하는 MMORPG 게임들과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더불어 디아블로3가 너무 오랜 공백기간을 거쳐 출시 되었기에 디아블로 게임의 묘미를 느꼈던 게이머들이 이젠 올드보이가 되어버려 판매가 그리 녹녹치 많은 않은 상황에 놓여있다.
그러나 역시 블리자드는 블리자드이다. 디아블로3 베타테스트를 통해 느꼈던 디아블로3의 높은 완성도는 왜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많은 게이머들이 목 놓아 기다렸었는지 알 수 있게 해주었고 디아블로3는 성공할 수 밖에 없는 대작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번엔 게임사에 어떤 기록을 남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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