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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설이 만든 슬로프에서 황제 보딩을 즐기고 온 알펜시아

취미

by 줄루™ 2012. 1. 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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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즐기고 있는 스포츠가 스노우보딩이라 매년 봄,여름,가을에는 겨울이 오면 오기만을 고대하며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첫눈이 내리고 속속 스키장의 개장 소식이 들려오면서 한껏 마음이 부풀어 있었지만 연말 연초에 뭐가 그리 바쁜지 스키장을 갈시간이 도통 나지 않아 발만 동동구르다가 결국 설명절을 앞두고 부랴 부랴 올 겨울 시즌 첫 보딩 출정을 하였습니다.

주로 서울에서 교통편이 가깝고 시설이 좋은 홍천 대명리조트를 많이 다녔는데 올해 첫 보딩 출정은 조금 먼 횡계의 알펜시아를 택하였습니다.

알펜시아는 강원도에서 만든 리조트로 다른 유명리조트에 비해 아직은 슬로프의 규모나 슬로프의 갯수는 많지 않지만 자연설이 많이 내려 설질이 우수하고 상대적으로 이용자가 적어 평일에는 모든 보더들의 꿈인 황제 보딩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알펜시아를 선택하였습니다.


알펜시아로 출발하는 당일날 서울에는 비가왔고 횡계에는 많은 눈이 온다고하여 상당히 걱정하였습니다.
서울 차량이다 보니 월동장구가 없어서 눈이 많이 내리면 알펜시아로의 여정을 포기하려고 하였는데 횡계에 살고있는 와이프 친구가 눈이 그리 많이 오지 않아 교통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하여 월동장구 없이 출발하여 약 3시간만에 횡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주) 알펜시아를 찾으실 분들은 꼭 현지 기상상황을 꼭 확인하시어 출발하시어야 하고 가급적이면 월동장구는 꼭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알펜시아에 들어서니 전날 내린 눈이 더 없이 멋진 광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알펜시아는 스위스를 모티브로 설계되어 아시아의 알프스라고 불린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조급한 마음에 멀리 보이는 슬로프를 담아보았습니다. 가슴이 어찌나 설레이던지 후다닥 보딩을 준비하고 슬로프로 향하였습니다.

평일이라 슬로프가 무척이나 한산하더군요. 그리고 이날 살짝 눈도 내려서 슬로프에 발을 내딧으니 더없이 폭신하고 좋은 설질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슬로프 초입에는 겨울방학이라 스키 및 보드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스키장비를 대여하고 매표를 하는 스키하우스 건물입니다. 알펜시아의 모든 건물들은 마치 스위스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정말 이쁘게 지어졌답니다.

여기 저기 둘러보니 하얀 눈이 만든 아름다운 설경이 눈에 들어오네요. 오늘 보딩이 정말 즐거울 것 같습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정상이 더 없이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몸 좀 풀고 정상으로 갈까하다 정상의 운치에 끌려 바로 정상으로 고고씽 했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친 울 귀염둥이 마눌님~!!

첫 보딩을 하기 전에 기념 촬영!! 찰칵!!

정상부터 시작되는 중급코스인 베타코스에서 첫 보딩을 시작하였습니다.
초급슬로프와 달리 정상에는 이용자가 거의 없어 황제보딩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이날은 슬로프에 사람이 적어 주변에 스키어와 보더와 부딪힐 염려가 없어 스키를 처음 배우는 분들도 당당하게 중급코스를 이용해 안전하고 여유있게 스키를 배우며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치 전용 스키장을 이용하는 듯한 이 느낌!! 울 마눌님 너무 여유있으십니다.

황제보딩을 즐기기 위해 준비중인 울 마눌님

황제보딩을 즐기면서 먼저 내려가 울 마눌님이 오기를 기다리다 한컷찍어 보았습니다. 이 넓은 슬로프에서 사람을 셀수 있다니 정말 대박입니다.

사람이 없으니 눈치 안보고 너무 여유있게 보딩중인 마눌님

중급코스중 가장 힘든 평지코스,
알펜시아 개장할때도 이 부분이 좀 개선되길 바랬는데 여전히 중급과 초급을 이어주는 중간 지점에 있는 평지코스를 지나가려면 너무 힘이 들다. 내년 시즌에는 꼭 경사를 좀 더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완전 황제보딩이 따로 없군요. 마눌님 같이 가....

리프트에서 대기할 이유가 없다보니 3번 정도 보딩하고 잠시 커피한잔하기 위해 정상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휴게소에서 내려다 보는 설경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아름다웠습니다.

소복하게 쌓인 깨끗한 자연설, 한입 베어 먹고 싶은 아이스크림처럼 보입니다.

휴게소 내부에 재밌는 인테리어 소품들이 많아 잠시 몸도 녹이면서 재밌는 구경도 할 수 있답니다.

이 날 정상에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어서 마치 동화속 나라에 온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아!! KT 관계자분들 IT블로거로써 쓴소리 한마디 할께요. 수도권 중심의 서비스는 뭐라 안하겠지만 알펜시아는 최소한 다중이용설이면서 국제 경기도 치뤄질 곳인데 와이브로가 되질 않더군요.
빠른 시간내에 알펜시아내에서 와이브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조치 부탁 드립니다.

전날부터 눈이 내려 최고의 보딩을 즐길 수 있었던 알펜시아 슬로프

평소에는 보드복 더러워 질까봐 절대 눈에 눕지 않는 와이프지만 전날부터 내린 눈으로 깨끗하고 푹신한 슬로프가 맘에 들었는지 벌렁 들어 눕더군요. 

겁이 많아서 주위에 사람만 있으면 멈춰서던 와이프가 이날만큼은 넓은 슬로프를 누비며 눈치 안보고 정말 원 없이 보딩을 즐겼습니다.

눈 내리는 정상 너무 낭만적이지 않나요?? 이 날 커피만 몇잔을 마셨는지...^_^

마지막으로 보딩을 끝내기전 찍어본 알펜시아의 전경


이날 오전에 알펜시아에 도착했을땐 야간까지 탈 생각을 하였으나 대기없이 바로 보딩을 즐길 수 있었던 덕에 쉬엄 쉬엄 보딩을 즐겼지만 체력고갈로 오후타임까지만 보딩을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알펜시아가 처음 개장한 해에도 여러번 찾았던 곳이라 슬로프도 익숙하고 무엇보다 자연설이 많이 내리는 곳이라 슬로프의 컨디션은 정말 최고인 알펜시아!! 올시즌이 끝나기 전에 다시 한번 갈 수 있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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