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돌아온 디아블로3가 어제부터 공식적인 판매에 들어가면서 오랜 기간 기다려온 게이머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사전 행사가 열렸던 왕십리역 광장은 행사전날 부터 몰려던 수천명의 디아블로 마니아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그 인기를 실감케 하였는데요.
막상 힘들게 디아블로3를 구입한 게이머들부터 찬사가 아닌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블리자드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뚜렷한 해결 방안을 내 놓지 못하면서 판매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여주어 많은 게이머들로 부터 비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경험많은 블리자드 디아블로3를 위한 서버 준비는 충분했나?
게이머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는 블리자드가 디아블로3와 같은 네트워크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을 이번에 처음 런칭하는 것이 아니라면 점에서 일 것입니다. 이미 스타크래프트부터 10년이상 운영을 해온 노하우가 있는 소프트웨어 전문개발 기업인데 게임 발매 첫날부터 서버 접속 문제가 발생한 것은 수요예측을 잘못하여 서버를 충분하게 준비를 하지 못 했거나 디아블로3의 충분한 안정화 작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게임을 발매 하였다고 볼 수있습니다.
페이스북에 쏟아지고 있는 디아블로3 접속불만 글들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문제점을 확인코져 디아블로3 공식 판매 후 지속적인 서버 불안정 문제에 대해 블리자드코리아에 직접 확인해 본 결과 현재 디아블로3를 위한 배틀넷 서버의 운영규모나 동시접속인원에 대한 정보는 알려줄 수 없고 다만 현재 안정화 작업을 계속 진행중이라는 두리뭉실한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PC방은 봉인가? 업주들도 불만증폭
디아블로3 출시 후 게이머들 뿐만 아니라 PC방 업주들도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블리자드는 작년 출시되었던 스타크래프트2 발매시 한국에서만 종량제를 도입했다가 소비자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자 사실 상 자신들의 지위를 이용해 힘없는 PC방에 한해서 종량제를 도입하고 일반사용자들에게는 뒤늦게 패키지 판매를 했던 전력이 있었습니다.
작년 스타크래프트2의 아픈 경험은 디아블로3 유통에 큰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을 관계에 있는 PC방의 생리를 파악한 블리자드는 일반소비자들에게는 패키지 판매를 PC방 업주에게는 종량제형식으로 가격정책으로 철저하게 이원화하여 갑의 횡포를 자행하고 있는것입니다.
PC방 업주들의 불만은 디아블로3의 종량제만 뿐만이 아닙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PC방용 디아블로3 클라이언트 파일 다운로드 부터 PC방을 철저하게 무시한 처사로 업주들의 애를 먹였습니다.
국내 대부분의 PC방 운영체제는 윈도우XP입니다. 윈도우XP에서 사용하는 FAT32는 4기가이상의 파일을 인식할 수 없는데 블리자드는 이런 국내 PC방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는지 8GB나 되는 압축파일로 만들어진 파일을 제공하여 디아블로3를 제대로 설치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PC방 업주 입장에서는 종량제에 대한 요금도 불만이지만 블리자드가 PC방에서 받아가는 요금에 비해 제대로 대접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더욱 불만스럽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사실 상 블리자드코리아의 횡포로 보여지는 PC방 종량제에 대해 관리감독 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에 질의를 해보았더니 사실상 제대로 된 조사도 하지 않고 판매가격은 사업자의 자유라고 방관하고 있어 더욱 PC방 사업자들의 권리는 보호 받고 있지 못하고 봉취급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글을 마무리 하고 있는 시점에 결국 디아블로3 서버가 점검을 목적으로 서비스를 중지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였네요. 블리자드가 이번 사태에 대하여 디아블로3를 이미 구매한 게이머들의 피해에 대한 보상조치를 할지 의문이지만 지금까지 블리자드가 보여준 태도를 종합해 보면 특별한 대책을 내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블리자드의 홍보전략에 휘둘려 마치 디아블로3를 안사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성급하게 디아블로3를 구입하기보다는 앞으로 블리자드의 서버안정화 및 패치상황을 지켜본 후 베틀넷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될때까지 잠시 구입을 미루고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현명한 소비이지 않을 까 생각하며 무엇보다 블리자드가 대한민국 소비자와 PC방을 존중하는 자세로 대해주면 더욱 빛나는 대작으로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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