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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 무선AP(WI-FI)설치의 불편한 진실

칼럼

by 줄루™ 2012. 6. 2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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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선데이터 수요는 이통사에게 적지 않은 짐이 되고 있다. 제한된 주파수와 통신인프라를 가진 이통사는 늘어나는 무선데이터의 효과적인 분산을 위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 해법으로 무선AP(WI-FI)를 설치하여 무선데이터 트래픽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무선AP의 보급에 적극적인 이유는 이동전화 기지국을 확충하는 것에 비해 무선AP는 설치가 빠르고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인 무선데이터 분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통사들이 무선AP를 설치하고 운영함에 있어 불공정 행위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통사 무선AP는 자사 사용자만을 위한 전유물

기본적으로 WI-FI는 표준화된 기술로 이통사에 상관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통사들이 설치하고 있는 무선AP는 오직 자사의 사용자들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통사들의 이런 폐쇄적인 정책으로 인해 동일장소에 1개만 설치하여도 될 무선AP가 3개 이통사 모두 설치되어 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결국 이통사들이 과도한 중복투자를 하는 결과이고 이 모든 부담은 소비자의 주머니에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 문제는 이통사들이 공용AP를 설치하고 서로 비용을 배분한다면 더욱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지만 이통사는 자신들의 서비스에 제약이 있다는 이유로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무선AP 운영비용을 매장주에게 전가하는 이통사


하지만 이통사들이 공용 무선AP를 설치하지 않고 자사전용 무선AP를 설치하는 데는 다른 이유도 있다.
일반적으로 건물 옥외에 설치되는 이동전화 기지국의 경우는 해당 건물주에게 임대료와 전기요금등 기지국 운영에 따른 모든 비용을 이통사가 부담하며 설치시 주변 기지국과의 전파간섭등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하여야 하기에 쉽게 설치를 결정하고 늘려가기 힘들다.


반면 무선AP는 설치가 쉽고 장비 특성상 주로 옥내에 설치를 하게 되는데 이통사들은 무선AP의 설치장소로 소규모 매장을 집중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선AP의 설치가 분명히 이통사 고객의 편의를 위함으로 설치하는 것이기에 유지비용을 이통사에서 지급하여야 함이 맞지만 고도의 마케팅전략과 갑의 지위를 이용해 설치 후 유지에 따른 비용을 매장업주에게 부담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무선AP를 설치함으로 트래픽을 분산할 수 있으면서 유지에 대한 비용부담도 없어 꿩먹고 알먹는 더 없이 좋은 결과를 주기에 무선AP를 설치를 무차별적으로 늘려가는 진정한 이유이다.


물론 무선AP의 장비가 작고 유지비용이 크지 않아 무시할 수준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확인결과 대규모 프랜차이즈 및 공공시설에 설치되는 무선AP는 이통사가 유지비용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무선AP 철거 요청하면 협박아닌 협박으로 대응하는 이통사

지금 전국에 설치된 이통사 무선AP는 대략 25만개 정도로 추산된다.

이통사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무선AP를 설치하면서도 정당한 댓가도 지불하지 않으면서 갑의 지위를 이용해 정말 쉽게 무선AP(WI-FI존)를 늘려가고 있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철저하게 계획적으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무선AP를 설치하고 있다보니 매장주는 비용을 부담하면서도 어떠한 권리행사나 반사이익도 얻을 수 없는 상황이어 철거를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이통사는 슈퍼갑의 힘으로 매장주를 압박하고 나선다.
“한번 신청했다 철거하면 두번 다시 설치해 드리지 않습니다." 라며 마치 협박처럼 느껴지는 발언을 서슴치 않으며 철거를 취소하라고 매장주를 압박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위 매장으로 보면 크게 부담되지 않는 비용일 수 있지만 25만개의 비용을 계산하면 매달 수억에 해당하는 비용을 사실 상 소규모 매장주들이 이통사를 대신해 부담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이통사들은 표면적으로는 무선AP의 설치가 다수의 이익을 위해 설치하는 것처럼 포장하면서 불공정 행위를 통해 철저하게 계산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통신망 인프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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