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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육아필수품 위닉스 제습기 써보니 솔직히 실망

육아

by 줄루™ 2013. 8. 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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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말 늦둥이 공주님을 출산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장마와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름엔 더위도 더위지만 습도는 더위의 불쾌감을 몇배 더 가중시키죠.

어른들도 습한 여름이 몹시 힘든데 체온 조절도 안되는 아기들은 어른들보다 몇배는 더 힘들겁니다. 그리고 집안에 습도가 높아지면 곰팡이가 서식하게되어 아기 호흡기에도 좋지 않죠.


뭐 이런 저런 이유로 올해 최고의 히트 상품은 아마도 제습기 일 것입니다. 주변에서도 그렇고 광고에서도 제습기 하나만 있으면 정말 뽀송 뽀송한 여름을 날 수 있다고 하니 큰 고민 없이 제습기를 구매했죠. 그것도 정말 구하기 힘든 장마 시즌에 엄청 발품을 팔아 위닉스 제습기를 구입했답니다.


없어서 못 판다는 위닉스 제습기 입니다. 모델명은 DHC-125INW입니다. 집이 그리 크지 않아 제습능력이 12L인 제품을 구입하였고 같은 디자인에 플라즈마 공기청정기능이 붙어 있는 모델도 있었지만 이미 나노이온 플라즈마 기능이 있는 공기청정기가 있어서 제습기능만 있는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여러 브랜드 제품 중 위닉스 제습기를 선택한 다른 이유는 소음 때문이었습니다. 제습기 안에는 컴프레서가 들어있는데 컴프레서는 냉매를 압축하기에 소음이 발생합니다. 이미 수년전부터 제주도에 계신 어머님이 제습기를 사용하였는데 소음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아기때문에 구입하는 것이라 소음이 적은 제품을 찾았고 위닉스 모델중에도 이 제품이 저소음 모델이라 구매했답니다. 저소음 제품이면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이니 제습기를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면 하단에는 물탱크가 있습니다. 물탱크 앞쪽에는 물이 얼마나 찼는지 확인하는 확인창이 있는데 요거 살짝 에러 더군요.

실제 물이 색이 없어서 밝은 조명이 아니면 물이 얼마나 찼는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경쟁사 제품은 물 높이를 확인할 수 있는 부력게이지가 들어있어 쉽게 확인이 되는데 위닉스가 가정용 제품을 많이 만들지 않아서 그런지 좀 섬세한 면은 떨어지더군요.


위닉스 제습기의 섬세함이 떨어지는 두번째 대목입니다. 제습기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AT는 자동 CT는 연속작동 마치 소비자가 암호를 익혀야 할 것 같은 조작패널이 상당히 아쉽더군요. 그리고 정말 황당한 것은 제습기가 현재 습도를 표시해 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정작 제습기를 가동하면서도 현재 실내습도가 얼마나 되는지 알수가 없어 속이 터질 노릇이더군요. 그래서 온습도계를 따로 구입했다는......


제품 후면에는 공기흡입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실내 공기를 빨아 드리는 곳이고 먼지필터가 들어 있으니 가끔 청소를 해주셔야 합니다.


집안에서 별로 쓸일이 없는 연속배수구 입니다. 방방마다 옮겨 다녀야 하니 크게 쓸일은 없을 겁니다. 혹시 고정해 놓고 사용하실분들은 옵션으로 판매되는 연장호스를 구입해 사용하시면 됩니다.


제습기가 은근히 무겁습니다. 그래서 하부에는 이동을 편리하게 해주는 바뀌가 제공됩니다. 슬슬 밀어서 이동을 하면 됩니다.


초반부터 좋은 이야기보단 지적질을 좀 했는데 일단 제습기가 제습만 잘 되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아쉬운 점들은 이해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정작 제습기를 가동하고 나서 부터는 속은 느낌이 팍 들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우리나라는 여름에는 고온다습합니다. 사실 제습기를 구매할때 당연히 습도만 낮춰 줄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도 제습기를 구매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구입을 하겠죠. 그런데 제습기를 돌리면 정말 황당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보다시피 29.6도씨에 73%의 아주 습한 날씨입니다.


위닉스 제습기를 가동했습니다. 역시 제습기가 작동되니 바로 습도가 내려가더군요. 그런데 반대로 실내 온도는 올라갑니다. 이유인 즉은 제습기 원리가 습한 공기를 빨아 들여 이슬로 만들면서 발생하는 고온 건조한 바람이 함께 나오기 때문에 실내온도가 상승하는 것입니다.


습도 잡으려고 구입했는데 제습기 때문에 더위로 사람을 잡겠더군요. 결국 내린 선택은 아기를 위해서 전기요금이 나오더라도 에어컨을 틀어서 실내 온도와 습도를 낮추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지난 7월 전기요금이 24만원이나 나왔는데 솔직히 전기요금보다 더 화가나는 것이 방에 쳐박혀 있는 제습기였죠. 정말 반품하고 싶었지만 가전제품이라 반품도 못하고 이래 저래 정말 실망스러웠던 제품이었습니다.

그나마 조금 위안이 되는 것은 더운 바람이 나오니 겨울에 빨래 안 마를때 빨래 말리는 용도로 쓰면 되지라는 와이프 말에 역발상이지만 그래도 다른 쓸모는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위안을 삼고 있지만 결론은 제습기는 여름 철 습기제거에 정말 도움이 안되는 제품이란 것 꼭 아시고 제습기 구입시는 다시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특히 저처럼 아기를 위해 구입하는 분들께는 더 심사숙고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여름에는 정말 에어컨이 갑입니다. 전기요금 폭탄만 아니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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