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또는 LTE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및 휴대폰을 사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바로 유심(USIM)입니다.
유심(USIM : User Subscriber Identification Module의 약자로 가입자식별모듈이라 함)에는 가입자정보가 기록되어 이동통신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IC칩으로 초기에는 주로 가입자 식별을 위한 개인정보저장기능의 역활을 하였지만 2세대 유심은 교통카드기능 및 금융기능이 탑재되면서 더욱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유심의 크기 또한 일반유심, 마이크로유심, 나노유심으로 크기가 점점 작아지고 있는데 유심의 크기를 작게 만드는데 일조한 회사가 바로 애플입니다.
국내에는 거의 일반유심이 주류이던 시절 아이폰4가 마이크로유심을 채택하면서 이후에 국내에 출시되는 거의 모든 스마트폰과 태블릿, 휴대폰에 마이크로 유심 규격이 사용되면서 현재는 사실 상 표준 규격으로 통용되고 있는데 이후에 애플은 후속 아이폰5의 디자인컨셉을 슬림화로 맞추면서 기존 마이크로 유심보다 더 작은 나노유심을 사용하면서 또 한번 국내에 유심의 규격변화가 올까 했지만 애플과 반대로 국내 제조사는 스마트폰의 대형화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마이크로 유심으로 가닥을 잡았고 결국 나노유심은 애플 아이폰5(5S)의 전유물이 되었습니다.
유심 종류별 비교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국내 출시되는 스마트폰이 마이크로유심을 사실 상 표준으로 사용하다 보니 나노유심은 아이폰5 및 아이폰5S이외에는 다른 스마트폰기기에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나노유심은 아이폰5S(아이폰5) 전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현재 KT에서 출시되고 있는 나노유심의 종류는 한가지 입니다. 교통카드 및 금융기능이 들어간 NFC형 나노유심이죠. 일반 마이크로 유심의 경우 저렴한 일반형(5,500원)과 고급형(9,900원) 두가지가 출시되어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지만 나노유심은 선택의 여지 없이 9,900원의 비용을 내고 유심을 구입해야 합니다.
* 많은 분들이 가입시 유심비를 면제 받아 실제 유심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데 무슨 소리냐 하실지 모르겠지만 유심비용 면제 역시 소비자에게 지급될 보조금에서 충당하는 것이기에 결국 고객 돈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 나노유심이 9,900원이었으나 최근에 가격이 8,800원으로 조정 됨
KT 유심판매가격
유심을 구입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문제 될 것이 있냐 생각하시겠지만 아시다시피 애플의 아이폰5S와 아이폰5는 국내 스마트폰과 달리 NFC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KT에서 판매하는 나노유심은 NFC기능이 포함된 고급형유심만 판매할 뿐 NFC기능 없이 통신만 가능한 저렴한 나노유심은 판매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결국 고객들은 5,5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나노유심을 두배에 해당하는 9,900을 주고 구입한 꼴이 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보면 차액 비용이 별거 아닌거 같지만 아이폰5와 5S의 판매량이 최소 백만대이상 팔렸기에 이런 꼼수를 통해 KT가 얻은 부당이익금은 최소 44억 이상이란 소리입니다.
참 귀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이죠. 이런 꼼수가 가능한 것은 바로 불법보조금이 한 몫 합니다. 불법보조금을 통해 각종 면제,할인을 남발하면서 고객을 계산에 무뎌지게 만들어 놓고선 고객 뒷통수 치는 다양한 꼼수를 동원해 결국 고객이 가져 갈 몫을 다시 뺏어가는 거죠. 그야말로 KT의 행태는 동내 양아치가 애들 코 묻은 돈까지 뺏어가는 것 과 다를 봐 없는 것 같습니다.
잠자는 권리는 보호 받지 못한다는 법의 근간이 있습니다. 부풀려진 통신비, 불법보조금, 단말기 가격 거품등 왜곡 되어진 국내 이동통신시장을 바로 잡는 길은 바로 작은 것 하나부터 당당하게 소비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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