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회사 제품을 선호하고 많이 사용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서비스를 받을 일도 많아질 것입니다. 그러면 서비스 이력도 쌓여가겠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단순히 서비스이력만 보고 블랙컨슈머 취급을 한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겠습니까?
이런일이 실제 저에게도 벌어졌는데요. 그것도 올해 2월부터 시작하여 벌써 5개월이나 흘렀고 여전히 진행중인 LG전자서비스센터와의 악연을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올해 초 2월 LG전자 서비스센터를 찾았던 이유는 옵티머스G의 와이파이 끊김 현상때문이었습니다. 함께 사용중인 다른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멀쩡한데 옵티머스G는 사용중 와이파이 끊김이 좀 심하게 발생하더군요.
기기점검을 받고자 LG전자 서비스센터에 방문하였는데 기사의 응대가 황당하더군요. 기기점검을 해보지도 않고 고객의 문제로 치부하더군요. 집에서 사용하는 공유기 문제로 그런현상이 발생하는 것이지 기기적 문제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럼 집에 직접 오셔서 확인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LG전자 기사는 방문점검은 하지 않는다며 본사로 제품을 보내서 정밀하게 확인 해 준다고 합니다.
이에 동의하여 임대폰을 받고 제품점검을 보냈는데 제품을 보낸 후 무려 3주만에 서비스센터에서 전화가 와서 본사에서 테스트한 결과가 정상이라고 제품을 찾아가라고 합니다.
LG전자 본사 테스트 결과 와이파이 기능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것에 대해 당장 입증할 방법이 없어 제품을 찾아왔는데 집에서 사용해보니 여전히 문제가 계속 발생하더군요. 집에 있는 여러 스마트폰을 동일한 공유기에 접속하여 테스트 해보아도 유독 옵티머스G에서만 끊김이 발생하니 분명 기기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어 서비스센터에 재점검을 요청하였습니다.
LG전자 서비스측은 막무가내로 이미 본사에서 확인 된 것이기에 더 이상 A/S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럼 본사에서 어떤 방법으로 테스트를 했는지 테스트 결과는 어떻게 나왔는지 자료를 요구했습니다.
LG전자 서비스기사는 뭐가 그렇게 구린지 회사기밀자료라며 제공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차선책으로 제시한 것이 LG전자 본사 관계자와 함께 집에 와서 옵티머스G를 테스트 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게 서로 약속을 하고 방문일정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해당한 날짜가 되었는데도 연락도 없이 일방적으로 펑크를 내더군요. 정말 황당했습니다. LG전자 기사는 본사 관계자 시간이 맞지 않아서 부득이 펑크를 냈다고 합니다.
다시 약속을 잡았습니다. 이땐 정말 본사 관계자와 LG전자 기사가 함께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LG전자 기사와 함께 온 LG전자 직원은 기술담당이 아닌 LG전자 서비스센터 지역총괄 차장이더군요.
어쨌던 옵티머스G 와이파이 끊김 점검을 하는 척 하면서 집안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에는 LG전자 제품이 엄청 많습니다. 그리고 꽤 많은 스마트폰과 태블릿도 확인했죠.
그러더니 본색을 드러내더군요. LG전자 제품을 많이 사용하시네요. 그러면서 대화가 이어졌고 결국 확인 한 사항은 이 분이 온 목적은 기기를 점검할 목적이 아니라 기존 서비스이력을 보고 블랙컨슈머로 인지하여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더구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담당 차장은 다음에 직접 개발자를 대동하여 다시 오겠다고 약속을 하여 일단락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시간이 흘렀고 드디어 담당 차장이 약속한 것 처럼 옵티머스G 개발자 두명과 함께 저희 집을 재방문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정말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개발자가 무슨 특별한 방법으로 제품 테스트를 진행한 것도 아니고 아주 단순하게 개발자가 가져온 다른 옵티머스G와 신호세기를 비교측정해보니 그동안 문제 없다고 했던 제 옵티머스G의 신호값이 평균 10데시벨이상 적게 측정이 되더군요. 그러면서 개발자가 하는 말 본인이 하드웨어 담당은 아니지만 이 제품 문제가 있네요.
담당 차장은 그제서야 꼬리를 내리곤 제품을 가져가서 조치해 주겠다며 황급히 마무리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제품을 가지고 가서는 아무 연락도 없이 1주일 후에 전화와서 하는 소리가 고쳐놨으니 가져가라는 것입니다.
이 때 정말 멘붕이 오더군요. 자신들의 잘못으로 몇개월을 고생했는데 고객하고 한마디 상의도 없이 자신들 멋대로 제품을 수리해 놓은 것입니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저는 새제품 교환요청을 했습니다.
담당 차장은 미안하다며 신제품으로 교환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출고가 문제가 튕겨져 나왔습니다. 제가 구입할 당시 옵티머스G의 출고가는 599,000원 이었지만 현재는 출고가가 내려가 499,000원인 상황이라 환불차액 10만원을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동일 모델이기에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솔직히 그냥 새제품 받을 수 있었지만 그동안 LG전자의 행태가 꽤씸해 차액을 꼭 받으려 했습니다.)
그럼 다른 모델로 교체할 경우는 어떻게 되느냐 물으니 출고가 차액을 내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출고가 차액이 가장 적은 옵티머스G프로(699,000)로 교체를 요청했고 이해는 안되지만 10만원을 부담할 생각을 했었는데 이 과정에서도 담당 차장 그리고 서비스기사와의 커뮤니케이션으로 또 다른 문제가 생겼죠. 정말 열불 났지만 담당 차장은 그동안 자신들의 잘못도 있으니 차액금 10만원 내지 않도록 교환처리 해주겠다고 약속하더군요. 그래서 믿고 기다렸습니다.
역시 3주나 질질 끌더니 전화가 와서 교환제품이 도착했다고 가져가랍니다. 문제는 LG전자에서 3주동안 시간을 끄는 사이에 교환받기로한 옵티머스G프로의 가격이 499,000원으로 인하가 되었다는 겁니다. 정말 사람을 가지고 놀더군요.
본사 차장이니 출고가 인하 정책을 분명 알고 있었을 것이고 고객에게 선심쓰며 문제를 해결해주는 척 하면서 실제 출고가 인하가 된 후에 기기를 교환해주는 꼼수를 부린 것입니다.
그동안 참고 인내한 것이 한번에 폭발하더군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제시한 조건이 원래 교환해주기로 한 옵티머스G프로 출고가 699,000원에 해당하는 모델로 재교환을 요청했으나 담당 차장은 쏙 빠지고 서비스센터 업무담당은 또 다시 전화를 걸어 제가 이해되지 않는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블랙컨슈머 취급을 하고 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솔직히 처음부터 LG전자 서비스센터에서 제품을 꼼꼼하게 검수했다면 이렇게 일이 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서비스센터 방문할때 부터 서비스이력만 보고 색안경을 끼고 제품의 문제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고객의 잘못으로 돌린 LG전자의 태도때문에 일이 이렇게 커졌는데요.
문제는 대기업이 스스로 엄청 양심적인 척하면서 실제 제품교환을 할때 기존 제품보다 교환할 제품이 출고가가 높으면 고객으로 부터 차액을 챙겨받으면서 거꾸로 제품 출고가가 낮아지거나 낮은 제품으로 교환할때 고객에게 주어야할 환불액을 꿀꺽하고 있는 것입니다. 참 이런 계산법이 어느나라 계산법인지 제가 계산을 잘못한건가요? 정말 어이없는 LG전자의 서비스는 아직도 ing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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