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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서울-속초간 LTE-A 속도품질 측정해보니 광고와 달리 엉터리

리뷰

by 줄루™ 2014. 8. 2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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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통사들의 LTE 가입자 유치를 위한 광고전쟁이 점입가경입니다. SKT는 세계최초 광대역LTE-A 상용서비스를, KT는 가장 많은 기지국을, 유플러스는 가장 넓은 대역폭을 각각의 장점으로 내세우며 치열하게 소비자 유치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통사의 광고 포인트가 LTE서비스의 속도전쟁으로 비화되고 있는 형국인데 이 중심에는 바로 SK텔레콤이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세계최초 광대역LTE-A 서비스를 상용화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LTE서비스의 속도전쟁을 이끌고 있는데 이통사 1위의 명성에 걸맞는 엄청난 광고를 쏟아부으면서 기존 LTE서비스 보다 3배 빠른 광대역LTE-A는 SKT라는 각인을 소비자들에게 세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소비자 세뇌 수준의 SKT의 광고 만큼이나 실제 빠른 LTE서비스를 소비자들이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상황으로 늘 기회되면 실제 SKT의 LTE 품질을 측정해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마침 지난 주말 속초여행을 하게되어 비록 SKT의 최신 광대역LTE-A는 아니지만 LG G2 (LTE-A)를 이용하여 서울에서 속초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면서 구간구간 직접 측정한 SKT LTE-A 품질 결과를 공개합니다.


참고로 테스트에 사용한 LG G2는 LTE-A가 지원되는 스마트폰으로 최고속도는 150Mbps까지 구현이 되는 기종입니다.


서울에서 속초까지 SKT LTE-A 품질을 측정해 보기위해 가장 먼저 측정을 시작한 곳은 홍대입구역 2번 출구 앞 입니다. 역시 사람이 많이 운집하는 곳이라 그다지 빠른 속도는 내어주지 못합니다. 일반 LTE(최고 75Mbps)의 절반을 조금 상회하는 43Mbps의 속도가 측정되었습니다.


전체 결과를 보시려면 맨 아래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홍대입구역에서 2호선을 타고 강변역으로 이동하는 중간 중간 지하철 내 LTE속도 측정을 해보았습니다. 측정은 전동차 안에서 진행하였고 역에 정차하여 있는 시간을 이용해 측정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시청역 정차시 측정한 결과입니다. 지하구간임에도 홍대입구역  보다는 빠른 속도를 내어주지만 여전히 LTE최고속도를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입니다. 비교적 많은 승객이 환승을 하는 역이라 그런지 속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왕십리역입니다. 보기드물게 102Mbps를 기록하면서 제대로 LTE-A 속도를 구현해 줍니다. (LTE-A서비스가 이론적으로 150Mbps가 최고속도임에 반해 100Mbps는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100Mbps만 넘어서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지하철역 마지막 테스트구간이었던 건대입구역 입니다. 건대입구역은 지상구간임에 불구하고 속도는 그다지 만족 스럽지 못하게 측정되었습니다.


이제 고속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강변역에서 하차하여 동서울종합터미널로 이동하였습니다. 이 곳은 워낙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곳이라 대체적으로 통신품질이 좋지 않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KT 와이브로도 안되는 곳)


역시 예상했던 것처럼 동서울버스터미널 대합실안에서 측정한 결과는 황당한 결과를 보여주네요. 19Mbps로 이건 3G인지 LTE인지 헛갈리는군요.


드디어 동서울터미널에서 탑승한 고속버스가 출발하였고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위해 천호대교를 건너기 시작하였습니다. 교통상황이 비교적 양호하여 차가 쾌적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놓치지 않고 측정을 시작하였는데 결과는 정말 황당하더군요. 사람이 운집하는 동서울터미널보다 더 나쁜 품질로 측정이 되어져 깜짝 놀랐습니다.


천호대교를 건너온 고속버스는 올림픽도로를 이용해 강일 IC를 지나 춘천고속도로로 진입하였습니다. 춘천고속도로 시점에서 측정을 해보았습니다. LTE서비스의 반도 안되는 속도로 측정이 됩니다.


춘천고속도로에 들어선 버스는 교통상황이 좋아 거침없이 달렸습니다. 금방 남양주 톨게이트까지 도착하였고 톨게이트를 지나면서 측정을 한 결과 역시나 LTE인지 3G인지 헛갈리게 하는 조악한 수준의 측정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측정일(8월14일)에 춘천고속도로 교통상황이 매우 좋아서 전 구간 정체 없이 정상적으로 주행하면서 속도측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제 톨게이트를 지났기에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각 분기점과 주요 터널구간(춘천고속도로는 긴 터널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죠)에서의 품질측정을 해보았습니다. 먼저 서종 IC 부근을 지나면서 측정한 결과입니다. 고속버스 타고 난 후 계속 품질이 열악하게 측정되어서 그런지 63Mbps임에도 그나마 만족스럽다고 해야할까요? 마음속에서는 우와~~!!


서종을 지날 때 측정되었던 만족(??)도 잠시 설악 IC를 지날 무렵 측정을 시작하였는데 갑자기 LTE 인터넷이 먹통되면서 측정 불가 결국 설악IC에서 창의터널까지는 먹통이 된 LTE 덕분에 아예 측정을 할 수 없었습니다. (데이타 굳었네요. 이날 속도 측정하면서 소모한 데이타가 무려 1.2GB 였습니다. ㅠㅠ)


갑작스런 LTE 먹통으로 당혹스럽긴 했지만 송산터널 즈음에서 다시 정상적으로 테스트가 이루어 졌습니다. 송산터널안에서 측정을 시작하여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측정한 결과 입니다. 터널구간에서는 정말 3G서비스네요. 이런 속도를 제공하면서 LTE요금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송산터널을 지나 가평휴게소를 통과하여 비교적 긴 터널인 미사터널에 진입하였을 때 측정한 결과입니다. 미사터널은 꽤 긴 터널로 속도측정이 100% 터널안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전 터널인 송산터널과 별반 차이 없는 아주 쾌적한(?) LTE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측정하고 메모하다 보니 고속버스가 금방 동산톨게이트까지 도착했더군요. 동산톨게이트를 지나면서 SKT의 메시아를 만났네요. 107Mbps의 경이적인 속도가 측정되었습니다. 순간 고속버스 주행속도인줄 알았다는....오 지쟈스~~!!


버스는 열심히 달려 춘천고속도로의 끝 인 동홍천 톨게이트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국도구간이 시작되는데 외진곳이라 그런가요. 속도가 만족스럽지 못하게 측정이 되는군요.


동홍천을 빠져나오면 속초행 고속버스는 국도변에 있는 화양강휴게소에 정차합니다. 비가 와서 내리지 않고 버스안에서 측정할까 하다. SKT에게 조금 더 유리한 조건으로 측정해주려고 버스에서 내려 휴게소 앞에서 속도측정을 해보았습니다.


비까지 맞아가면서 측정했음에도 불구하고 SKT는 실망스러운 속도를 보여주네요. 화양강휴게소 측정결과 29Mbs로 LTE 반타작도 못했습니다.


잠시 휴식을 끝내고 출발한 버스는 44번 국도을 이용해 열심히 속초로 달려갑니다. 국도 구간에서는 마땅히 기준점을 삼을 곳이 없어서 대략 10분단위로 측정을 해보았습니다. 마침 농협기술원 옥수수시험장이 눈에 보이길래 측정해 보았습니다.

그나마 화양강 휴게소보단 빠른 속도로 측정되었지만 역시나 43Mbps로 LTE수준의 품질을 보여 줍니다.



버스는 달리고 달려 인제에 거의 다달었고 인제 들어가기전 얼마전 준공된 멋진 다리인 38교를 지나길래 랜드마크로 확인하기 쉬울 듯 하여 측정을 해보았습니다. 역시 국도 구간은 비슷하게 40Mbps 언저리로 측정이 되는군요.


38대교를 스쳐지나가면 곧 인제에 들어섭니다. 인제는 강원도내에서도 비교적 큰 도시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SKT의 은총을 받지는 못하나 봅니다. 역시나 속도가 만족 스럽지 못하죠.


인제를 지나 속초와 양양의 갈림길인 한계삼거리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서 또 한번 지쟈스를 외쳐봅니다. SKT의 은총이 충만한 곳이군요.


이제 서울에서 속초간 측정도 거의 막바지네요. 속초를 들어서기위한 관문인 미시령~~!! 옛날에는 꼬불꼬불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넘어가야 했지만 이제는 미시령터널이 뚤려서 아주 편하게 미시령을 넘어갈 수 있는데요. 미시령의 관문인 미시령 터널안에서 속도측정 빼 놓을 수 없겠죠.!!! 그 결과는 서울에서 속초 측정구간 중 가장 황당한 속도로 측정이 되었습니다.

미시령 터널은 만들어 놓고도 욕을 많이 먹고 있는 터널인데 그래서 그런지 SKT도 미시령 터널을 싫어하나 봅니다.


드디어 속초 입성~~!!!


두시간 반 정도의 짧은 여정을 마치고 드디어 속초에 입성하였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속초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마지막 측정을 한 결과, SKT가 드디어 헤트트릭을 기록했습니다. 그것도 가장 빠른 속도로 말입니다. 솔직히 믿어지지 않아 다시 측정해볼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멋진 피날레라고 생각하고 모든 측정을 끝냈습니다.


비록 짧은 구간이었지만 서울-속초 구간에서 측정된 SKT LTE-A 속도는 SKT가 광고에서 보여주는 것과는 상반되게 전반적으로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LTE-A가 이 수준인데 광대역LTE-A라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어 보입니다.)


이통사가 주장하는 빠른 속도를 내어주는 구간은 정말 극히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이통사들은 광고를 통해서 마치 LTE 서비스 전체가 빠른 속도를 내는 것 처럼 포장하고 있는 것은 분명 과장광고의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물론 이통사 입장에서 광고에는 이론적으로 가능한 최고속도를 부각시킨것이라고 항변할 수 있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통사의 서비스를 선택할 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광고이기에 이런 이통사들의 광고는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을 방해할 수 있어 관련 정부부처에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해 보이기도 합니다. (최저속도 보증제, 광고에 평균속도 안내등).


결국 블로그를 통해 여러차례 이야기 했지만 이동통신 서비스는 제한된 전파를 많은 사람이 나누어 쓰는 것이기에 빠른 속도보다 중요한 것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속도를 나눠쓸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요금을 현실화 하는 것이 이통사나 소비자 모두에게 윈윈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것 입니다.


** 개별로 보시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측정결과를 일목요연하게 보실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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