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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국내점유율 30% 육박, 과연 G3의 호조 때문일까?

칼럼

by 줄루™ 2014. 8. 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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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내 언론사를 통해 일제히 LG전자 스마트폰의 국내 점유율 관련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기사 내용의 핵심은 LG전자의 전략스마트폰인 G3의 판매 호조로 인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3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LG전자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0% 수준에 머물렀지만 5월 전략 스마트폰 G3를 출시한 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흥행에 성공했고 이로 인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높혔다고 하는데 과연 LG전자가 이야기 하는 것(보도내용)처럼 G3의 호조(제품경쟁력 강화)로 인한 진정한 실적호조였을까? 아니면 다른 외부요인에 의한 반짝 상승일까 한번 이야기해볼까 한다.





LG전자 스마트폰 실적호조는 외부적 요인이 더 크다.


보도내용에서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0% 육박이 LG전자의 제품력 강화로 인하여 당연한 결과인듯 말하고 있지만 현재 LG전자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외부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된 일시적 상황으로 4Q에는 다시 고전을 면치 못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팬택의 몰락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LG전자가 실질적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을을 높혀가기 시작한 5월은 팬택이 유동성 위기를 맞아 자생력을 잃어가고 있는 시기였다. 결국 팬택은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었고 사실 상 국내 판매는 중단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이 바로 팬택과 경쟁을 하고 있던 LG전자에게 모두 돌아간 것이다.


그동안 LG전자의 제품경쟁력은 삼성전자와는 간극이 있었고 중소기업인 팬택과 비슷한 수준의 제품력과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인식되어왔기에 팬택의 몰락으로 인한 구매수요가 팬택과 비슷했던 시장파이를 가지고 있던 LG전자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면서 LG전자 스마트폰 국내점유율을 높히게 된 계기로 볼 수 있다.





여기에 더불어 애플 아이폰의 국내 부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애플이 그동안 스티브잡스의 철학으로 아이폰의 화면 크기를 제약하다 보니 대형화되고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경쟁력이 떨어졌고 특히나 국내의 왜곡된 이동통신 유통구조속에서 애플 아이폰은 국산 스마트폰처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출 수 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점유율이 하락하였고 이로 인한 반사 이익을 각 제조사들이 나눠가지면서 국내 제조사들의 시장 파이가 커진 것 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LG전자가 국내시장점유율을 높히는데 핵심적인 역활을 했던 것은 바로 G3의 경쟁력이 아닌 불법보조금의 경쟁력 이었습니다. 지난 5월 -6월은 그야말로 불법보조금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습니다. LG전자 G3는 출시하는 날 부터 버스폰으로 판매가 되었고 G2 제품은 6월까지 상당히 오랜기간 동안 공짜폰(버스폰)으로 판매되면서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을 올리는데 매우 중요한 견인차 역활을 하였죠.


그래서 전체적으로 종합해 보면 팬택이 어려워지는 시기에 LG전자는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낮추고 또한 많은 보조금을 쏟아 부으며 시장을 늘려나간 것으로 사실 상 LG전자가 언론에 이야기 하는 것 처럼 G3 및 G 시리즈의 제품경쟁력으로 시장파이를 키운것은 아니란 소리입니다. 

(점유율 그래프에서도 보듯이 5-6월은 급격히 시장점유가 늘지만 보조금이 축소된 7월에는 상승세가 둔화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LG전자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올라갈까? 일장춘몽으로 끝날까?


위에서 정리했듯이 LG전자의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는 사실 상 제품경쟁력이 아닌 다른 외부의 요인으로 인해 생긴 반짝효과이기에 결국 제품경쟁력으로 승부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헛기침 한번으로도 LG전자는 언제든지 실적하락을 수반할 수 있는데요.




아시다시피 다음달(9월)에는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를 애플은 아이폰6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시장을 호령할 예정입니다. 특히나 애플의 경우 그동안 꾸준히 소비자들이 요구해왔던 대형화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아이폰6를 출시하기에 국내에서도 다시 예전 수준의 점유율을 충분히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더불어 삼성전자 역시 프리미엄 전략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4를 통해 정체되었있는 국내시장점유율을 높히는데 일조를 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LG전자의 고전이 전망되어집니다.


더욱이 10월부터 단통법(이동전화단말기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이 시행되면 지금처럼 해왔던 불법보조금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가 어려워 지고 순수하게 제품경쟁력으로 승부를 해야하는 시장상황이 펼쳐질 전망으로 경쟁사와 제품경쟁력에 있어서 간극이 있는 LG전자로서는 이중고를 겪을것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더불어 팬택의 빈자리를 중국 스마트폰이 공략하기 시작한다면 LG전자는 그야말로 진퇴양란에 빠질 수 있을 것 입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


이런 상황을 LG전자도 어느 정도 간파하고 있을 것 입니다. 그래서 선택한 전략이 문어발식 제품출시입니다. LG전자는 올 해에 그 어떤 제조사보다 많은 스마트폰 모델을 만들어냈습니다. 보급형부터 프리미엄시장 그리고 태블릿시장까지 정말 빈틈 없는 제품 라인업을 꾸렸는데 문제는 이런 문어발식 제품개발이 LG전자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높히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더 떨어트리고 있다는 것 입니다.


충분한 시장성과 사용자들의 니즈를 고려하여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제품경쟁력의 차별화를 만들어가야 할 시기에 소울도 없이 이 제품 저 제품 만들어내면서 스스로 경쟁력을 깍아 먹고 있는 것 입니다.


LG전자는 과거 스마트폰 초기에 시행착오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것을 벌써 잊었나 봅니다. 올해 들어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조금 승승장구한다고 해서 시장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또 다시 시행착오를 한다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할 것입니다.


감히 LG전자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조바심에 무조건 제품을 만들고 보자는 생각보다는 조금 늦더라도 이미 포화상태가 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정으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선택하고 LG전자가 강점을 가질 시장파이를 찾아 집중하는 것이 진정한 LG전자의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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