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일부터 KTX 호남선이 개통되면서 이젠 호남권 여행이 더욱 편리해졌습니다. 용산역에서 광주 송정까지는 두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되었고 2012년 엑스포가 개최되었던 여수도 이제는 3시간이면 갈 수 있게 되어서 주말에 하루만 시간을 내면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해졌는데요. 저는 아쉽게도 호남선 KTX가 개통되기 바로 전인 3월말에 업무차 여수에 출장을 갔다가 업무를 마치고 다음 날 당일치기로 여수관광을 하고 돌아왔는데 역시 관광도시답게 아주 알차게 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여수 당일치기 여행정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먼저 여수 당일치기 여행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방법은 여수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것 입니다.
여수시티투어버스는 여수시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로 일단 요금이 무척 저렴하다는 장점 (성인기준 5천원), 그리고 정말 여수 최고의 명소를 하루에 다 돌아 볼 수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최고의 장점은 관광안내사 분들이 직접 동승하여 관광지마다 깨알같은 소개를 해주신다는 것 입니다. 마치 패키지 여행을 다니는 것 만큼이나 편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답니다.
여수시티투어가 정말 저렴하고 편리한 만큼 예약은 필수입니다. 물론 현장에서도 빈자리가 있으면 바로 탑승이 가능하지만 비수기 평일에도 여수시티투어버스는 항상 만석이니 꼭 사전 예약부터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여수시티투어버스 예약이 되었다면 여수엑스포역에 9시 30분까지는 도착을 하여야 합니다. 여수시티투어버스가 정각 10시에 출발하기 때문이죠.
갈때는 꼭 시간을 준수해야 하니 가급적 용산에서 KTX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에서 여수 가는 기차편이 많기는 하지만 대부분 순천에서 환승을 해야해서 귀찮기도 하니 여수로 갈때 만큼은 용산에서 직행으로 여수까지가는 KTX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첫차로 5시 20분 용산 - > 여수엑스포 KTX를 이용하면 여수에 8시 20분이면 도착합니다. 여수시티투어버스 탑승시간까지 1시간 40분 정도 여유가 있으니,
여수엑스포역 인근에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여수엑스포역 구경과 바로 5분거리에 있는 여수엑스포 시설을 살짝 둘러보고 다시 여수엑스포역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여수엑스포역 맞은 편에 마련된 여수시티투어버스 전용 승강장에 버스가 출발 대기중이네요. 예약내용을 확인 한 후 탑승하면 정말 칼 같이 정시에 출발을 합니다.
여수시티투어버스는 4가지 코스로 운행이 되는데 1코스는 종일코스, 2코스는 오후코스 그리고 야경코스로 나누어져 있어 상황별로 원하는 선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수시티투어 버스의 첫 관광지는 오동도입니다. 상당히 작은 섬이고 육지와 이어져 있어서 버스로 바로 섬까지 이동이 가능하더군요.
여기서 부터는 오동도 사진입니다. 멋진 풍경 감상해주세요.
하트 정원, 연인들 사진찍기 좋은 곳!!
오동도 등대
오동도에서 출발하는 여객선
오동도 관광을 마치고 이동한 다음 관광지는 진남관 입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수군의 기지로 이순신장군께서 거북선을 건조하신 곳으로 유명한 장소 입니다. 진남관 구경을 하고 이 곳에서 한시간 정도 점심식사 시간을 줍니다. 물론 식사는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데 진남관 주변에 맛집이 상당히 많더군요.
역시 사진으로 감상해 주세요.
진남관에서 보는 여수 풍경이 정말 아름답네요
사람대신 보초병처럼 보이기 위해 세워두었다는 여수석인
진남관 전경, 곧 보수공사가 시작되면 진남관 관람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진남관 주변은 번화가로 맛집이 즐비하게 있습니다.
진남관 근처에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습니다.
작은 전망대도 있어 운치있는 바다 관람이 가능하죠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여수 바다
이순신 장군 광장에 마련된 거북선 모형으로 실제 내부에 들어가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진남관 인근에서 점심 식사를 한 후 다시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 모이면 이제 오후 여수 여행이 시작됩니다. 오후에 첫 일정은 여수 해양수산과학관 입니다. 입장료를 따로 내야 하는데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단체할인 적용이 되어서 부담없는 금액으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직접 물고기를 만져 볼 수 있는 체험관도 있어서 좋더군요.
해양수산과학관 옆에 아주 멋진 여수 바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울 시내에 있는 대형 아쿠아리움하고 비교해도 손색없는 해양수산과학관 관람을 마치고 향한 목적지는 여수시티투어의 하일라이트인 향일암입니다. 이때 이동시간이 조금 길어서 잠시 차에서 쪽잠을 자두는 것도 좋습니다.
향일암 역시 입장료를 별도로 내야 하고 단체요금이 적용됩니다.
간만에 가파른 계단을 이용해 향일함에 올랐더니 다리에 쥐가, 향일함은 두가지 코스로 올라갈 수 있는데 조금 돌아가면 계단이 아닌 오르막길을 이용해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이런 곳에 어떻게 절을 지었는지 정말 놀랍네요.
향일암이 있는 곳은 마치 거북이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곳이 바로 거북목입니다.
빛깔이 너무 곱죠
벌써 초파일 준비중, 이 곳에 걸려있는 분들의 모든 소망이 이루어졌으면 하네요.
소원을 담아 동전을 던져서 자신의 띠에 해당하는 동물모양안에 들어가면 소원이 이루어 진답니다. 믿거나 말거나..!!
향일암에 올라가니 약수터가 있네요. 아 빈병을 미리 챙겨올 것 후회 막급이었습니다. 물맛이 정말 좋고 진짜 몸에 좋은 물이라고 하네요.
원효스님이 앉아서 수행하셨던 곳이라고 합니다. 절경이 정말 끝내주던데요.
향일암을 보고 내려오는 곳에도 목마른 여행객을 위한 약수터가 준비되어있습니다.
향일암을 보고 내려와서 보는 여수 바다의 풍경도 정말 아름답네요.
이제 항일함을 보고 다시 여수 시내로 올라와 마지막 관광지인 여수수산물특화시장에 들렀습니다.
어딜 가던 그 지역의 시장은 꼭 가보는데 여수시티투어버스에 시장을 둘러보는 코스가 있어서 더더욱 마음에 들더군요.
여수수산물특화시장을 보고나면 이제 최종 목적지인 여수엑스포역까지 시티투어버스가 안전하게 데려다 줍니다.
여수시티투어버스 일정상에는 오후 5시 20분에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실제는 조금 빠른 5시 정도에 여수엑스포역에 내려주더군요.
이유는 열차시간에 맞춰서 조금 여유있게 도착하는 것 같습니다. 여수에서 서울로 올라오실때는 꼭 KTX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데요. 여수엑스포에서 잠시나만 여유를 가지고 커피한잔 하고 가실 분들은 오후 7시 20분 열차를 바로 서울로 올라오셔야 할 분들은 5시 30분 무궁화열차 또는 5시 55분 KTX를 타시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녁 7시 20 KTX 열차표를 끊어놓고 바로 옆에 있는 엑스포 스카이타워 전망대를 올라가서 혼자서 커피를 마셨는데요. 혹시라도 연인들이 가신다면 서둘러 서울로 돌아가지 마시고 꼭 이 곳에 들러서 커피 한잔 마시고 가세요.
사진에서 보다시피 전망이 정말 끝내줍니다.
혼자했던 여행이라 여유를 즐기며 마셨던 커피 맛을 잊을 수 가 없네요. 다음번에 와이프랑 함께 꼭 가려고요.
이제 모든 여수 일정을 마치고 KTX를 타고 용산역에 도착하면 저녁 10시 정도 됩니다. 아직 대중교통이 이용가능한 시간이니 집까지 돌아가는데 전혀 문제가 없겠죠!!
짧았지만 하루에 여수를 즐기고 올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던 당일치기 여수여행이었는데 다음엔 야경시티투어버스를 타는 코스로 1박 2일로 가볍게 여수를 다시한번 다녀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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