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어지간히 급했나 봅니다. 올 초 가장 먼저 신모델인 G Flex2를 선보였지만 판매는 그야말로 바닥을 치면서 상당히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삼성전자 역시 지난 10일 올 해 첫 신모델인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공식 발표하고 판매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스마트폰 판매를 끌어 올리기 위해 사활을 걸다시피하고 있다보니 LG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게임을 풀어가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부랴 부랴 5월 출시 할 G4 카드를 꺼내 들면서 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대응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제품이 출시된 삼성전자에 대항하기에 역부족이라 생각들었는지 공식공개 행사를 앞두고 G4를 사전에 디자인과 스펙을 모두 공개 해버려 김빠진 G4 런칭행사가 될 것 같은데요.
LG전자가 공식적으로 공개한 G4 사진과 스펙을 통해 G4를 간단히 살펴 보았습니다.
먼저 G4 공개 행사 초대장에서 후면 커버가 가죽소재가 적용될 것이라는 암시를 주었는데 역시나 공개된 G4 사진에서 보니 후면 배터리커버가 가죽으로 마감이 되었네요.
그외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존 G 라인업과 크게 차이가 없어서 G4가 출시되어도 크게 흥행을 끌지 못할 것 같아 보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한 디자인에 역점을 준 반면 LG전자 G4는 디자인 변화 없이 과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에 적용된 배터리커버를 베낀듯 한 인상을 주는 마감으로 정말 뒷북치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드는군요.
더불어 조금씩 공개했던 G4에서 가장 부각시켰던 스펙의 핵심은 바로 카메라 였습니다.
메인 카메라는 1300만화소 (1.8f)전면카메라갤럭시S6보다 떨어지지만 전면카메라의 스펙은 800만화소로 정말 발군인데요.
LG전자가 왜 카메라 스펙 홍보에 열을 올렸는지 다른 스펙을 보니 답이 나오더라구요.
먼저 스마트폰의 핵심인 CPU가 G Flex2보다 한단계 낮은 스냅드래곤 808을 사용하였습니다. 아마도 G Flex2 출시 후 발열문제로 홍역을 앓아서 인지 이를 의식해 스냅드래곤 810 대신 808을 사용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저장공간에 따른 메모리 용량의 차이도 문제가 있어 보이더군요. 32GB 제품은 3GB의 메모리를 16GB 제품은 2GB 메모리를 채택하여 G4 32GB 제품은 16GB 제품을 죽이는 카니발라이제이션 모델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황당했던것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였습니다. 지금 구글은 롤리팝 5.1 버전까지 공식출시한 상황인데 G4에 탑재되는 안드로이드 버전이 롤리팝이 아닌 킷캣(4.4.2)이 탑재된다고 합니다.
정말 카메라 이외에는 딱히 내세울것이 없는 스펙으로 무장한 스마트폰이 바로 G4 인듯 보이네요. 이런 스마트폰 출시해서 제대로 팔리기나 할지 의문입니다.
끝으로 LG전자가 갈수록 스마트폰 시장에서 밀리면서 출시도 안된 G4 체험단을 무려 150명씩이나 모집하고 있고 이것도 모잘랐는지 공식런칭행사 초대장을 보내고는 도저히 기다릴 수 없었는지 급한 마음에 디자인과 스펙 모든 것을 공개해버린 G4를 살펴보니 한마디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6,갤럭시S6엣지에는 경쟁상대가 되지 못 할 것 같고요.
오히려 소비자들은 생각하지도 않고 자신들이 만든 G시리즈의 디자인이 무조건 최고라고 생각하는 나르시즘에 단단히 빠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영혼없이 만들어진 G4 얼마나 팔릴지 궁금하네요.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