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등장은 기존 PC업계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제품이 바로 하이브리드 노트북입니다.
하이브리드 노트북은 태블릿과 노트북의 장점을 결합하여 기존 PC사용자들에게는 PC에서 하던 작업을 그대로 할 수 있으면서 태블릿처럼 가볍게 휴대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결합 된 제품입니다.
그동안 꽤 많은 제품들이 선보였지만 태블릿의 장점을 가져가다 보면 성능이 딸리고 성능을 지키려다 보면 휴대성이 떨어지는 문제로 사실 상 윈도우가 탑재된 하이브리드 노트북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끌어내지 못 했습니다.
사실 엄밀히 따져 보면 하이브리드 노트북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면에는 하드웨어적 문제도 문제지만 궁극의 이유는 바로 운영체제인 MS의 윈도우때문에 하이브리드 노트북이 성공할 수 없었던 것이 더 큰 이유인데요. 아시다시피 윈도우라는 운영체제가 태블릿과 같은 소형 기기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가벼운 운영체제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이크소프트는 부랴 부랴 하이브리드 노트북 (태블릿형 노트북)에 적합하도록 개선 된 윈도우 8을 선보이면서 이와 동시에 서피스 시리즈를 선 보이며 윈도우 태블릿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서피스는 지속적으로 발전하였고 지난 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충분히 불러 일으킬 만한 성능과 휴대성을 겸비한 서피스프로3를 발매하였는데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얼마전 2주간 서피스 프로3를 직접 사용해 보고 느낀 장점과 단점을 정리 해 보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프로3의 장점 세 가지
첫째. 태블릿이지만 고사양
그동안 윈도우 태블릿은 휴대성과 가격에 촞점을 맞추다 보니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사양을 갖춘 제품이 없었습니다. 물론 일부 고사양 제품도 있었지만 사실 휴대성이 조금 떨어지다 보니 이 제품이 노트북인지 태블릿인지 분간이 안 갈정도 였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간파하여 기본 태생을 태블릿으로 정하면서 성능은 왠만한 고성능 노트북 못지 않도록 서피스프로3를 만들어 냈습니다.
기본적으로 탑재된 cpu는 인텔의 i3에서 i5 그리고 i7까지 고성능 CPU가 그대로 탑재되었고 실행메모리 역시 4GB에서 8GB까지 지원하며 그래픽은 인텔 HD 그래픽스 4400 및 5500을 지원하여 어지간한 게임도 무리 없이 돌릴 수 있을 정도의 놀라운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둘째.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나는 스타일러스 팬
단순히 터치만 되는 것이 아니라 스타일러스팬을 적용하여 마치 필기를 하듯 글씨를 쓰거나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어 디지털기기이지만 아날로그의 감성을 잘 전해준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치자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와 같은 느낌이랄까?
셋째. 눈이 즐거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최근 스마트폰의 트랜드는 고화질 디스플레이 채용이다. 작디 작은 화면에 QHD가 지원되기도하고 태블릿의 경우에는 4K까지도 지원이 가능한 제품들이 선보였다. 마이크로스프트의 서피스프로3는 프로라는 이름에 걸맞게 윈도우 태블릿 최초로 HD보다 4배 높은 해상도인 QHD 해상도인 2160 x 1440 픽셀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채택하여 사용자로 하여금 보는 즐거움까지 만끽할 수 있게 해주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프로3의 단점 세 가지
첫째. 가격이 넘사벽
작은 태블릿에 고성능 그리고 고화질 디스플레이 등 최고로 무장시키다 보니 가격이 넘사벽이다. 최고급 서피스프로3의 가격은 2백만원이 훌쩍 넘고 가장 낮은 사양의 서피스프로3 조차 1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쉽게 지갑을 열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태블릿이다.
둘째. 태블릿이지만 팬 소음이 귀에 거슬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태블릿에는 발열을 잡기 위해 쿨링팬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사용해도 주변에 소음을 유발시키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서피스프로3 역시 태생이 태블릿이기에 기존에 사용하던 태블릿과 비슷한 사용환경을 제공해야 하는데 작은 태블릿을 너무 고사양으로 만들다 보니 사용 중 발생하는 열을 내리기 위해 팬이 장착되어 있고 태블릿 속의 작은 공간에서 작동하는 팬의 소리는 일반 노트북의 쿨링팬 소리 이상으로 귀에 거슬리게 들려온다. 조용한 곳에서 서피스프로3를 사용하면 괜히 눈치가 보일 정도로 팬소음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셋째. 가끔씩 짜증나게하는 키보드 오류
서피스프로3를 사용할 때 가장 짜증나는 현상은 바로 키보드 오류였다. 노트북과 달리 떼었다 붙혔다 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키보드가 정상적으로 사용하다가도 순간적으로 인식이 안되 사람을 당황스럽게 만든다. 물론 키보드를 다시 떼었다 결합하면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만 수시로 발생하는 키보드 인식오류는 사용자로 하여금 불필요한 짜증을 나게 만드는 최고의 단점이었다.
지난 해 처음 모 행사에서 서피스프로3를 처음 봤을 땐 참 가지고 싶은 태블릿이었는데 막상 실제 사용을 하면서 느낀 점은 왠지 서피스프로3를 위해 과감하게 지갑을 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오히려 쓸만한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낳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인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가격을 대폭 낮춘 서피스3를 선보이면서 윈도우 태블릿 시장에서의 입지를 구축하려고 하는데 과연 윈도우 태블릿이 소비자에게 주는 의미가 소비자들이 투자하는 경제적 가치 이상의 만족감을 줄 수 있을지는 조금 갸우뚱 하며 글을 마칩니다.
본 리뷰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품을 대여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