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내년부터 국내에 공식 진출 한다고 기사에서 접하셨을텐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마존 쇼핑몰이 아닌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라서 조금 의아해 하실 것 같다.
아마존이 쇼핑몰이 아닌 다소 생소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국내에 먼저 진출하는 이유와 향후 전망을 짧게 정리해 보았다.
먼저 아마존은 일반적으로 쇼핑몰이 핵심 사업인 것은 맞다. 지난 해만 무려 89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니 그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대략 짐작이 갈 것이라 생각된다.
아마존이 이 처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천문학적인 매출을 올리는데 빠져서는 안 될 기술이 바로 서버인프라이다. 매출에 상응하는 대량의 트래픽과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소화시켜줄 든든한 기술력을 아마존은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고스란히 녹아져 있다. 그래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굴지의 기업 그리고 웹서비스들이 이미 아마존 클라우드를 선택하고 있다.
일단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가 꽤 경쟁력이 있는 서비스라는 것은 눈치 챘을 것이다. 그래도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것은 아마존 하면 인터넷쇼핑이라는 공식을 깨고 국내에 생소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먼저 진출하는가이다.
그 이유는 상당히 전략적이다.
일단 아마존이 국내에 인터넷쇼핑사업을 진출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서버 인프라가 먼저 필요하다. 얼핏보면 인터넷쇼핑몰을 하기위한 사전포석으로 자사의 클라우드서비스를 시작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아마존 입장에서 그저 인터넷쇼핑몰만 하기 위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먼저 런칭하는 것이 아니다.
아마존이 국내에 클라우드서비스를 먼저 런칭하는 이유는 바로 아마존의 고객사인 넷플릭스(netflix)의 국내 진출을 겨냥한 것이다. 이미 지난 9월 넷플릭스가 국내 진출을 공식화 했고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현재 사용중인 아마존 클라우드서비스가 로컬인 한국내에서 서비스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참고) NetFlix 는?
세계 50여개 국가에서 6,500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린 세계 최대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 사업자
이런 이유에서 아마존이 국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식런칭하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전망을 어떨까?
일단 아마존 클라우드 국내 진출에 직격탄을 맞는 곳은 이제 걸음마 단계인 국내 대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군소 웹호스팅 사업자들이 될 것이다.
두번째는 아마존 클라우드에서 서비스 될 넷플릭스로 인해 안방에서 해외공룡기업과 맞 붙어야할 IPTV 사업자들의 고전이 예상된다.
마지막으로는 아마존 클라우드가 서비스 되면 아마존은 언제든 한국에서 아마존 쇼핑몰을 서비스할 수 있게된다. 그렇게 되면 국내 인터넷쇼핑 관련 산업이 새로운 판을 짜게 될 수도 있다.
안타깝지만 대부분 국내 IT 산업의 여러 부문에 부정적 이슈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문제는 그동안 대한민국이 IT강국이라고 스스로 자부하면서 이런 예고된 재앙에 대처할 해법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제 곧 국내 IT산업계에는 아마존이라는 쓰나미가 몰려온다. 그저 속빈강정 같은 대한민국 IT산업이 모두 사라져가기 전에 제대로 된 해법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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