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인 K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LG전자가 말하는 K 시리즈는 조약돌을 모티브로 모던한 디자인에 고성능 카메라와 프리미엄급 UX를 내세운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이라고 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했하겠다고 합니다.
LG전자의 포부는 그럴 듯 한데 조금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CES는 매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의 가전 전시회로 사실상 한 해 트랜드를 엿 볼 수있는 자리인데 생뚱맞게 왜 보급형 스마트폰을 발표했는가 입니다.
작년만해도 G Flex2를 깜짝 공개하면서 LG전자는 혁신적인 스마트폰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보이기도 했는데 올 해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보급형 스마트폰을 두 모델이나 선보인 이유는 LG전자가 보급형 시장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라고 해석해도 될 것 같은데요.
지난 해 스마트폰의 실적 악화로 정말 벼랑끝까지 몰린 LG전자가 어찌보면 배수진으로 생각하고 도전하는 시장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일 듯 한데 과연 LG전자가 생각하는 것 만큼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은 녹녹할까요?
먼저 LG전자에서 올 해 첫 발표한 보급형 스마트폰인 K7과 K10의 스펙을 먼저 확인 해 보겠습니다.
K7의 스펙은 보급형 치고도 정말 아주 저사양의 스마트폰입니다. 사실 이 정도 스펙이라면 그저 전화나 받고 카톡이나 보내고 웹서핑이나 겨우 할 정도 수준으로 과연 구매할 고객층은 있을지 궁금합니다.
K10은 그나마 사정이 나아 보입니다. 카메라도 그럭저럭 쓸만하고 조금 답답하긴 하겠지만 간단한 게임정도 그리고 동영상까지는 무난히 활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틈새시장을 잘 찾으면 괜찮은 듯 보입니다.
하지만 보급형을 출시할 때 LG전자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가격입니다.
그동안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만 출시했던것은 아닙니다. 보급형 스마트폰도 꽤 여러 모델 출시했지만 판매가격은 항상 넘사벽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LG전자가 이번 K7, K10에서 파격적인 출고가를 제시하지 못하면 올 해도 고전을 면치 못 할 것입니다. 보급형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중국산 스마트폰과의 가격 경쟁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장 LG전자는 K7, K10이 출시되면 지난 해 말 중국 화웨이가 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인 화웨이 Y6와 경쟁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경쟁에서 LG는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화웨이 Y6의 스펙은 K10수준과 비슷한 사양을 갖추고 있는데 가격이 154,000원에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LG K10은 아무리 보급형이라 해도 그동안 LG전자의 가격정책으로 비추어 보면 절대 Y6 수준의 낮은 출고가로 출시 될 일은 없을 것이기에 LG전자가 생각하는 보급형 시장 공략이 생각만큼 녹녹치 못할 것 입니다.
최소하 보급형 라인업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전에 자신의 경쟁상대인 화웨이나 샤오미 제품과 비교하여 승산이 있는지 충분히 검토하고 보급형 스마트폰을 기획 출시했는지 궁금합니다.
더 답답한 것은 LG전자의 대책없는 전략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완패로 이어지고 있지만 스스로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인정하지 않는데 스스로만 생각하는 자부심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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