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에서 개발한 압축 프로그램으로 1999년에 출시 후 프리웨어 제공으로 사용자를 급속하게 넓히면서 한때 국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었던 압축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egg 확장자로 압축되는 독자적 압축 해제 방식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독불장군식의 정책으로 여러 문제를 야기하였고 이후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은 ZIP, RAR 등 타 압축 프로그램의 확산으로 시장 경쟁에서 밀리면서 결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알집은 여전히 많은 사용자를 가지고 있다.
알집은 영구적으로 퇴출되어야 한다.
한 시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알집이 최근에 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바로 독자적 압축방식의 폐해로 인해 개인 PC에 악성코드를 전파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악성코드는 메일에 첨부된 악성코드가 심어진 파일을 통해서 감염되거나 인터넷을 통한 불법 다운로드 파일을 통해서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상적으로 백신이 설치되어 있는 PC라면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한 불법 파일로 인한 악성코드 감염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알집 압축파일은 상황이 다르다.
최근에는 백신 기술이 발전하여 압축이 되어있는 파일의 경우에도 압축된 파일 안에 삽입되어 있는 악성프로그램을 탐지하고 바로 치료할 수 있지만 비표준 방식의 알집으로 압축된 파일은 모든 백신이 검사를 할 수 없다.
만약 메일에 첨부된 악성코드가 심어진 알집 압축파일을 해제하는 순간 내 PC는 악성코드에 바로 감염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이유로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방식이 그럴듯한 내용으로 작성된 메일에 악성코드를 알집으로 압축한 확장자 egg 파일을 첨부하여 악성코드를 전파하고 있다.
컴퓨터를 잘 활용하고 잘 이해하는 사용자들이라면 스팸메일을 잘 걸러낼 수 있지만 일반적인 사용들은 사실 상 개인 PC 보안 위협에 항시 노출되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갈수록 증가하는 있는 사이버 위협에 기업의 독자적 기술이라는 이유로 사회적 문제를 유발하는 범죄의 주요 도구로 사용되는 기술이 보호받아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기업은 이윤을 남기는 곳이지만 사회적 책임도 하여야 하는 시대이다. 이스트소프트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알집이 독자 개발한 압축 방식을 공개하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라면 알집 압축 프로그램을 영구 퇴출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주요 포털사업자들도 알집으로 압축된 파일의 첨부를 금지하는 형태로 사이버 보안에 참여하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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