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사용 중인 USB충전기만해도 멀티충전기 2개, 2구 충전기 2개 그리고 스마트폰이나 자잘한 전자기기를 사면서 함께 제공된 USB충전기를 다 모으면 대략 10개 정도 되는 것 같다.
보통은 멀티충전기를 사용하여 충전을 하면 알아서 충전을 해주니 크게 신경 쓸 이유가 없지만 요즘은 고속충전 기술이 다양해졌고 USB 충전기를 통해 충전해야하는 기기도 다양해지면서 정확하게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대부분 최근에 나온 제품들은 대부분 어떤 충전기를 쓰던 크게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때론 잘못 충전을 하게 되면 기기가 망가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신형 고속 충전기에서 주로 이런 문제가 발생되는데 USB 표준 충전기술은 5V를 사용하고 고속충전의 경우 높은 전류를 흘려보내 충전하였던 방식이었다면 신형 퀄컴 3.0 고속충전기의 경우 5V 또는 12V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충전 대상 기기에서 안전한 충전을 통제하기 위해 충전보드가 장착되어 충전기와 적절한 전압과 전류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한다.
문제는 표준 USB 충전만 가능한 기기에서 5V만 입력 받아야 하는데 충전 시 오작동을 하여 12V를 입력 받으면 충전 기기의 충전보드가 타버리게 되고 이후 충전이 불가능한 고장이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바로 플레이스테이션 콘트롤러이다.
오래전에 나온 제품이다 보니 표준 USB 층전 전력인 5v 500mA이하의 충전을 지원하도록 되어있는데 퀄컴3.0 고속충전기에서 충전하는 경우 가끔 충전보드 IC가 타버리는 문제가 발생한다.
반대로 충전기기는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데 일반 충전포트에 연결을 해 놓으면 1-2시간이면 끝날 충전을 3-4시간동안 해야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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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충전기와 충전기기를 제대로 매칭해주는 것이 바로 충전케이블이다.
아무리 고속충전이 되는 충전기라도 일반 케이블을 사용하면 고속충전기는 무용지물이 되어 버린다. 케이블 역시 고속충전이 지원되는 케이블을 사용해야 온전하게 충전을 할 수 있다.
서론이 길었는데 충전하나 하는 것도 뭐 이리 복잡하지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런저런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면 조금 좋은 회사 충전기를 구입해서 편하게 충전하면 되고 조금이라도 제대로 충전기를 활용하고 싶다면 USB 테스터기를 하나 사용하면 좋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1만원 정도에 무료배송으로 구매한 USB테스터이다. 모델명은 AT-35이다.
OLED 화면이라 시인성이 매우좋고 측정값은 소숫점 3자리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아주 세밀한 측정이 가능한 제품이다.
디자인은 오래전에 보면 USB메모리처럼 생겼다. 딱히 충전 측정 기능이외에 다른 기능이 없기에 디자인은 깔끔하다.
사용법은 매우간단하여 충전기 USB포트에 꽂은 후 충전케이블을 테스터에 연결하여 충전을 하면 현재 충전 전압, 충전전류량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더불어 충전 시 사용한 누적 전류량까지 확인이 되니 내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를 충전하면서 얼마나 많은 전기를 소모했는지도 알 수 있다.
USB테스터를 통해 단순히 충전 전압과 전류량만 체크해 볼 수 있는건 아니다.
요즘 가장 많이 사용중인 USB-A to C 충전케이블의 경우 저가형의 경우 퀄컴의 고속충전이 지원되지 않는 케이블이 꽤 있다. 내가 사용중인 케이블이 제대로 고속충전을 지원하는지 확인할 때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퀄컴 3.0이 지원되는 경우 12V 충전이 되어야 하는데 여전히 5V만 충전되는 케이블이라면 고속충전이 지원되는 케이블로 바꿔주면 더욱 빠르고 쾌적한 충전을 할 수 있다.
이 제품이 실제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하나 가지고 있으면 집에 있는 충전기와 충전기기와의 궁합이 잘 맞는지 케이블은 정상인지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집안에 있는 충전기기들의 충전 성능 및 고장 여부를 확인해 보는 솔솔한 재미를 주기도 한다.
요즘 갈수록 몸 값이 올라가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고가의 장비의 경우 올바른 충전은 기기의 배터리 수명을 늘려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니 부담없이 하나 구매해도 괜찮은 제품으로 추천한다.
참고로 충전은 100% 충전하는 것 보다는 80%정도 충전하는 것이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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