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마지막 토요일 LG전자 커뮤니케이션즈 파트너인 더블로거 6기 모임이 열렸습니다.
이날 당일여행의 컨셉은 잠시라도 디지털세상을 잊고 아날로그 감성의 여유를 느끼고자 슬로우시티로 유명한 선비의 도시 남양주의 팔당역에서 시작하여 아름다운 남한강 경관을 벗 삼아 지금은 폐철길이 되어버린 추억속의 경춘선 철길 도보여행 그리고 동양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전경을 가지고 있는 수종사까지 이어진 감성여행으로 그동안 도심에서 느낄 수 없었던 넉넉함과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던 하루 였습니다.
LG전자 더블로거들과 함께한 당일여행의 출발장소였던 팔당역 광장, 주말이라 등산객부터 자전거 동호인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려 여행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심장이 쿵쾅..쿵쾅 가슴이 너무 설레였답니다.
드디어 시작된 도보, 경춘선 철길을 찾아가는 길목에 이쁘게 폈던 꽃나무를 보고 순간 개나리다!! 하고 외치고 앞으로 달려가 보았는데,
가까이 가보니 개나리가 아니라 급 당황!!! 이거 뭐지 하고 있는데 옆에 계신 Raycat님이 산수유라고 알려주더라구요. 아...난 무식해..정말..ㅠㅠ
추억의 경춘선 옛 철길
이날 여행이 아날로그 감성여행이라 모두다 스마트폰은 다 꺼두기로 해서 물어 물어 도착한 경춘선 옛 철길, 스마트폰 없이 우왕좌왕 한참 헤메어 도착하자 마자 반겨준 벤치가 왜 이리도 반갑던지...
어릴적 청평이나 춘천으로 여행을 가기 위해 이용했던 경춘선 철길, 지금은 지하철이 개통되어 사용하지 않는 폐철길이 되었지만 남한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도보나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왠지 철길만 보면 어디론가 떠나야 할 것 같은 마음을 불러 일으키는데 정말 아쉽게도 대부분의 폐철길을 없애고 아주 일부만 남겨 놓아서 옛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시멘트로 메꾼 철길을 보고 있자니 소중한 우리의 추억도 함께 시멘트속에 묻혀간것 같아 더더욱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동심으로 돌아간 컥군님이 철길에서 멋지게 비상해 주었네요.
주변에 남한강의 멋진 정경을 바라보며 걷다보니 그동안 서먹했던 블로거들과 정말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뻥뚤린 한강줄기와 서울 처럼 차로 꽉막힌 도로가 아닌 한적한 도로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절로 가벼워 지는것 같더라구요.
오전 내내 1시간 30분을 걷고 나니 허기가 져 돌도 씹어먹을 기세였는데 블로거들에게 물어 뜯기기 전에 알아서 맛 있는 점심을 준비해논 황토마당!!
처가에 가면 먹을 수 있다는 닭백숙... 꿀꺽!! 정말 개눈 감추듯...쓱싹!!
우리 일행은 T map 덕분에 식당까지 오늘길을 엄청 돌아가서 가장 늦게 도착, 맛 있는 닭볶음탕은 한 조각씩만 맛 볼 수 있었다는...ㅠㅠ
식후에 3:3 족구 열전!!
족구의 달인들...핑쿠야 날자님의 가공할 킥으로 결국 2세트 완승으로 승리!!
실용주의 다산 정약용 선생 박물관
다음 일정은 다산 정약용님의 실학 박물관 관람
도심속의 인파로 가득한 보도만 걷다가 한적한 길을 걸으니 너무 여유로움이 가득했던 곳 이었습니다.
정약용선생께서 만드셨다는 거중기입니다. 지금의 크레인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다들 책상에만 앉아 있다 간만에 운동들을 해서인지 엉덩이 붙힐 곳만 있으면 바로 착석!!
저질 체력임을 깨달은 나는 근처 밴치에 앉아서 셔터만 누르고 있었다는...
카메라에 이런 기능이 있는 줄 오늘 처음 알았다..!! 정약용 박물관 파노라마 사진
아..나도 나이 들면 이런 멋진 집 만들어서 살고 싶다.
관람을 모두 마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다 발견한 목민심서 , 기둥마다 좋은 글들이 가득..
동양에서 가장 멋진 전경을 볼 수 있는 수종사
오늘의 마지막 여정인 수종사!! 이 곳은 예전에 와이프와 함께 드라이브하러 왔던 곳 이라 옛날 생각도 나고 산속의 맑은 공기도 마음껏 마실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곳이였습니다.
수종사 초입에 있는 불이문 !!
언제 보아도 단청이 정말 아름답다..
산길을 잠시 걸으니 깍아 지른 돌담위에 작은 사찰이 어찌나 운치 있던지..
역시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경을 가진 수종사답게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남한강과 두물머리 전경이 완전 예술..
수종사는 상당히 작은 절 입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연인과 함께 아름다운 전경을 보며 절에서 내주는 차를 마실 수 있어 연인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죠.
작지만 아름다운 수종사를 파노라마에 담아보았습니다.
다른 절과 달리 대웅전이 정말 작습니다.
대웅전을 지나면 고목이 한그루 있는데 이 곳에서 보는 경치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봄이 다가온듯 수줍게 새싹이 얼굴을 내밀었네요.
잠시나마 마음에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을 수 있는 곳이죠. LG전자 홍보부 정차장님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요??
절은 어딜가도 곳곳에 아름다움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찾아다니기도 하죠.
저 마다의 소원은 담은 축원기와~!! 꼭 이루어지길 같이 빌어 드립니다.
수종사가 작지만 아름다운 이유는 옛 모습이 너무 잘 살아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원래 계획은 수종사에서 멋진 전망을 보며 차를 마실 계획이었는데 이 곳은 대 인원이 들어갈 수 없는 작은 공간이라 결국 인근에 위치한 봉주르란 유명한 맛집으로 이동하여 커피를 한잔 하기로 했다.
연인들의 명소 봉주르
봉주르에 도착하니 서울에서 보기 힘든 돌담이 눈 확 들어왔다. 도심을 벗어나니 이런 멋진 곳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다음 번에는 와이프와 함께 와야겠네요.
이리 오너라~~!!! (아무도 안 오던데...ㅎㅎㅎ)
이날 꽃샘추위를 녹이라고 장작불을 펴놨는데 어찌나 눈이 맵던지 근처에 가질 못 해서 추위에 고스란히 떨고 있었답니다.
옛날 시골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굴뚝이 참 이채롭습니다.
싸릿문이 마치 시골의 넉넉한 인심을 보여주듯 손님을 반겨주네요.
멈춰버린 물래방아, 물래방아처럼 내 나이도 멈춰졌으면 좋겠다.
백열등 아래에서 마시는 커피한잔의 느낌!! 말이 필요할까??
커피 한잔 마시고 나오니 주변에도 볼거리가 가득
해질무렵 손님들에게 불을 밝혀주고 있는 작은 간판이 꽤나 운치가 있어 보이네요.
봉주르에서 만끽할 수 있는 남한강의 정취~!! 다음엔 꼭 와이프와 함께!!
자신을 태워 우리를 따뜻하게 해줄 장작들
이날 여행은 봉주르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모든 일정이 끝을 맺었다. 서울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이렇게 여유롭고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왜 여태 한번도 오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각박한 도시 생활속에서 잠깐의 여유가 주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행을 다음번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다시 해볼까 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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