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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개통하고 실망했던 3가지

리뷰

by 줄루™ 2012. 12.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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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를 개통한지 정확하게 10일이 되었습니다. 오랜 기다림에 아이폰5를 구매하고 행복했던 기쁨도 잠시 반년은 고사하고 한달도 지나지 않은 상황인데 아이폰5에 대한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그동안 애플의 아이폰은 완벽한 디자인과 혁신의 상징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용자중심의 제품이었기에 아이폰3Gs부터 아이폰4, 아이폰4s 그리고 이번 아이폰5까지 그리고 가족들 모두 애플빠(?)로 만들만큼 각별한 애플 사랑을 보내주었는데 이번 아이폰5를 끝으로 이제 더 이상 애플을 맹목적으로 구매해줄 마음은 사라진것 같습니다.

오랜기간동안 정말 애정어린 마음으로 아낌없이 사랑해준 애플이었는데 가장 최신 제품인 아이폰5를 구매하고 실망을 했던 이유는 크게 세가지였습니다.




1. HD해상도 변경에 따른 기존앱 호환성 문제발생


애플 아이폰이 오랜 기간 자존심처럼 지켜왔던 것은 바로 액정크기였습니다. 이전 아이폰4를 출시할때만 해도 경쟁 상대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대형화 되면서 아이폰을 압박해 오는 상황 속에서도 고집스럽게도 아이폰 3Gs의 디스플레이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사용자에게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기위해 적용된 기술이 바로 레티나 디스플레이였습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기존앱의 호환성을 유지하기 위해 가로세로 정배수로 해상도를 늘렸기에 디스플레이는 더욱 미려해지면서도 기존에 사용되어지던 앱의 호환성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속되는 안드로이드의 공세와 소비자들의 니즈를 수용해 결국 애플은 이번 아이폰5에서는 액정을 기존 3.5인치에서 와이드 4인치로 변경하면서 조금 특이한 HD 해상도 규격의 레니타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였습니다. 문제는 아이폰모델과는 좀 동떨어진 해상도를 가져감으로 인해 앱의 호환성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아이폰5에 대응하는 앱이 아닌 기존 앱을 사용하면 아이폰5의 디스플레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화면 양옆에 블랙바가 생기는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비싼 값을 주고 구입했지만 아직까지 아이폰5의 새로운 해상도를 지원하는 앱들이 많지 않아 아이폰5에 새롭게 적용된 HD급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사실 상 무용지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참고1 : 아이폰별 디스플레이 크기 및 해상도

아이폰3Gs

 3.5인치

 320 x 480

아이폰4 / 4S

 3.5인치

 640 x 960

아이폰5

 4 인치

 640 x 1136


참고 2 : 아이폰4/4S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관련 참고 포스팅 : 애플이 아이폰4에 레티나LCD를 선택한 이유??




2. 음성은 3G로 데이타는 LTE로 처리하는 반쪽짜리 LTE단말기


국내에 LTE가 보급된지 벌써 1년이 지나면서 상당한 기술적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LTE사업초기 음성지원이 되지 않는 LTE서비스 특성상 음성은 3G를 이용하였고 데이타는 LTE망을 이용하였던 것 잘 아실것입니다.

이 경우 데이타 사용중 음성전화가 오면 일시적으로 데이타망이 단절되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또한 3G/4G 두개의 망 사용을 위해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빨리 소진되는 문제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통사들이 LTE기반에서 음성통화가 가능한 VoLTE를 발표하면서 이제 더 이상 LTE스마트폰에서 음성통화를 위해 3G를 사용하지 않고 LTE망을 통해 음성통화가 가능해졌는데 아이폰5는 VoLTE가 탑재되지 않아 1세대 LTE 단말기처럼 음성은 3G망을 데이타는 LTE망 이용해야 하는 반쪽짜리 LTE단말기로 실망스러웠습니다.



3. 국내법과 소비자를 무시하는 독선적 서비스 행태



애플에 대한 반감이 강력하게 생기도록 한 부분은 바로 사후서비스 입니다. 애플은 이미 환불거부,비싼 리퍼수리비용등으로 많은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전에 애플이 국내 소비자 보호법을 잘 준수하는지 여부에 대해 질의하였을때 애플은 국내관련 법규를 잘 지키고 있다고 답변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애플의 주장과 달리 국내에서 애플의 서비스는 그야말로 법과 소비자를 무시하는 독선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아이폰5는 외국에서 먼저 출시되면서 상당히 다양한 초기불량문제로 이슈가 되었습니다. 특히 외관 스크래치 문제와 배터리 이슈는 상당히 크게 다루어졌는데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5 역시 외국에서 발생한 문제들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는데 애플의 서비스 대응은 정말 상식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개봉한 제품에 외부 스크래치로 있어도 제품 교환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서약서를 쓰도록 강요하고 있고 더욱 황당한 것은 제품불량에 대해서도 서비스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필자가 구입한 아이폰5는 내부에 부착되어진 배터리가 탈락되어 덜거덕거리는 문제가 있어서 서비스센터를 찾았습니다.

아이폰5 역시 초기불량이 있는 제품은 구입일로부터 10일이내에는 새제품으로 교환을 해주긴 합니다. 그런데 배터리 불량으로 교환요청을 하는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담당 엔지니어는 배터리 탈락은 기능상의 문제가 아니라 교환대상이 되지 않지만 한번은 교체해준다는 소리를 하더군요. 그래서 혹시 교환한 제품이 동일한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냐? 되물으니 그때는 리퍼제품으로 교환을 해준다는 것 이었습니다. 교환을 하면서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 기사에게 몇번이고 되물으니 애플의 서비스정책이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하더군요.



아이폰5를 구입하고 자랑스러움이나 만족감보다 제품에 대한 실망감과 서비스에 대한 절망스러움이 뇌리에 더 크게 각인되었다.

그동안 혁신적인 제품으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오고 있는 애플이 이젠 복에 겨워 배부른 행동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은데 이런 생각을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 결국 애플 역시 삼일천하 기업으로 역사 속에서 사라져갈 수 있다는 점 절대 잊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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