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는 이동통신사업자의 망을 재임대하여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의미한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이동통신서비스 재판매 사업자란 뜻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알뜰폰으로 더 친숙하게 알려져 있다.
MVNO가 국내에서 알뜰폰으로 인식되고 있는 이유는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통신망 인프라 구축없이 국내 이통사망을 임대하여 사업을 하므로 이통사와 동일한 이동통신 서비스와 통화품질을 제공하지만 시설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어 통신요금을 기존 이통사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불어 정부 정책 역시 비싼 이동통신 요금 인하를 위한 견제수단으로 MVNO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MVNO가 알뜰폰으로 더 친숙해졌다.
MVNO사업자인 CJ헬로모바일
알뜰폰 즉 MVNO는 인프라 투자없이 기존 이동통신사업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정부 역시 통신요금인하라는 명제로 MVNO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우후죽순 생겨난 MVNO 사업자는 현재 국내에 무려 28개 업체나 되어 MNO사업자의 약 9배에 달하는 업체가 치열하게 영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이야기 하는 알뜰폰인 MVNO 가입자는 생각만큼 확대되지 않고 있는데 과연 정부 주장대로 저렴한 요금의 이동통신서비스였다면 왜 가입자가 늘지 않을까 과연 알뜰폰이 진정한 알뜰폰인지 알아보았다.
(참고자료) 2013년 3월 현재 국내 MVNO 사업자 현황
MNO |
MVNO |
계 |
SKT |
아이즈비전, 한국케이블텔레콤, 한국정보통신, 유니컴즈, SK텔링크, 에스원, 큰사람컴퓨터, 스마텔 | 8개 |
KT |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KT파워텔, 프리텔레콤, 씨엔커뮤니케이션, 위너스텔, S로밍, CJ헬로비전, 온세텔레콤 | 9개 |
LG U+ |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 몬티스타텔레콤, 비앤에스솔루션, 씨엔엠브이엔오, 자티전자, 에프아이텔, 리더스텔레콤, 인터파크 | 9개 |
알뜰한 척 보이는 알뜰폰(MVNO)요금
요금 비교는 MVNO업체 중 현재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사업자의 요금을 기준으로 MNO와 직접비교해보았다. 알뜰폰, 과연 저렴한 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KT망을 임대하여 MVNO서비를 제공중인 CJ헬로모바일의 LTE무한요금
KT의 LTE무한요금
가장 먼저 요즘 가장 인기있는 요금제인 LTE무한요금제를 비교해보니 MNO사업자인 KT와 MVNO사업자의 요금과 차이를 찾을 수 가 없었다. 오히려 KT의 경우 현재 이벤트를 통해 데이타용량을 두배로 제공하고 있어 알뜰폰사업자에 비해 더 많은 혜택을 소비자가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 수있다.
MVNO CJ모바일 중 가장 저렴한 일반 3G 요금제
KT 일반 3G요금제 중 가장 기본료가 저렴한 요금제
그럼 일반 3G요금제는 어떨까? 현재 MVNO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요금제인 헬로표준의 경우 기본요금 월 9천원에 사용할 수 있다. 반면 KT의 기본료는 9,500원이지만 1,600원 상당의 문자와 1천원 상당의 발신번호 표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사실 상 MVNO사업자와 비교하여도 요금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그렇다면 과연 알뜰폰이 말하는 반값요금은 무엇인가?
알뜰폰 요금제를 모두 확인 해보니 가장 저렴한 MNO 기본요금(9,500원)에 비해 약 40% 저렴한 월 6,000원의 기본요금제를 찾을 수 있었는데 이 요금제는 유심개통 즉, 자급제 단말기 또는 중고단말기를 이용해 통신서비스만 이용하는 경우에 한하여 기본료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 기본료는 저렴하지만 통화요금은 기존 이동통신과 동일한 1초에 1.8원이 적용되어 사실 상 반값요금이 아닌 반값기본료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하지만 알뜰폰 사업자의 유심요금제와 유사한 이통사의 유심요금제를 보면 선불방식이긴 하지만 아예 기본료 없이 미리 구매한 금액만큼 전액 통화를 할 수 있어 사실 상 기본요금이 없어 이통사의 요금제가 더 저렴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복지할인등 다양한 사회정책할인 제도 부재 , 알뜰폰이 아닌 재판매 사업자일뿐!
알뜰폰이 정부가 이야기 하는 것 처럼 정말 저렴한 요금이라면 과연 사용하지 않을 소비자가 있을까? 그러나 정부가 이통사의 요금인하
압박 및 실제 저렴한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한 알뜰폰요금제를 살펴보면 과연 저렴한 요금인가 하는 반문이 든다.
알뜰폰의 문제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요금제만 문제가 아니다. 이통사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용자 상황에 따라 다양한 사회정책 할인혜택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정부가 지원하는 취약계층 및 장애인할인등 다양한 사회복지할인 서비스를 이통사는 제공하지만 알뜰폰 사업자는 이런 사회복지정책할인혜택을 제공하지 않아 더욱 저렴한 통신서비스를 이용해야 할 사회계층 마저 외면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사실 상 지금의 알뜰폰 정책은 결국은 이통사를 배불리는 일이고 MNO(이통사)와 MVNO(알뜰폰사업자)의 나눠먹기서비스일뿐이다. 이런 서비스를 정부가 나서서 스스로 알뜰폰이라고 광고까지 해주면서 이통사의 마케팅 역활을 해주고 있는 꼴이다.
더불어 오늘부터 알뜰폰 유통확대를 위해 우체국에서도 알뜰폰 판매가 시작된다고 한다. 전국 우체국을 거점으로 유통채널을 넓혀 알뜰폰을 적극 보급하겠다는 정부의 취지인데 정부가 이통사 마케팅도 모잘라 이젠 유통까지 발벗고 나서는 꼴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며 이젠 말뿐인 알뜰폰대신 진정한 알뜰폰으로 국민 지갑을 가볍게 만들지 않게 하려는 진정한 정책 검토와 실질적인 이동통신 요금인하가 이루어져야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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