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11월 5일) 여의도 쌍둥이 빌딩에서 열린 블로그간담회에서 LG전자는 그동안 출시되었던 스마트폰 디자인의 고정관념이었던 평면디자인의 틀을 깬 조금 새로운 디자인의 LG G Flex를 선보였습니다.
LG G Flex는 지금까지 보아왔던 평면 스타일의 스마트폰이 아닌 살짝 휘어진 형태의 독특한 디자인을 한 스마트폰으로 곡선의 미학과 인간중심의 디자인이 매우 돋보였던 특별한 스마트폰이었는데요. 과연 LG G Flex의 장점은 무엇인지 현장 속으로 바로 고고!!
LG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인 휘어진 스마트폰 G Flex의 모습입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전작이었던 G2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듯 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G2가 완성도가 높았던 제품이었기에 G2를 기반으로 플렉시블이라는 특수한 디자인을 접목한 스마트폰이 바로 G Flex 제품인것 같더군요.
먼저 디자인을 살펴보기전에 LG G Flex의 스펙을 살펴보겠습니다. CPU는2.26 쿼드코어를 채택하여 상당히 빠른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었고 화면의 크기는 6인치 이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그립감은 가장 좋아하는 4.5~5형 제품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그 밖에 배터리는 3500mah의 고용량이 채택되었고 2Gb의 실행메모리와 32Gb의 저장공간을 갖추어 고성능을 충분히 구현해주는 강력한 스펙을 갖춘 스마트폰입니다.
LG G Flex의 전면 모습은 기존의 여타 스마트폰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측면에서 보면 LG G Flex가 기존 스마트폰과 무엇이 다른지 확연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평면디자인의 스마트폰과 달리 상하로 살짝 휘어져 있는 아주 독특한 디자인이 바로 LG G Flex의 특별함입니다.
특히나 경쟁사 제품중 LG G Flex 보다 먼저 출시되었던 갤럭시라운드의 경우 좌우를 기준으로 구부러진 디자인을 채택한것과 달리 LG G Flex는 사람 얼굴의 곡면에 가장 최적화되도록 상하를 기준으로 휘어진 디자인을 채택한 점이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먼저 출시된 갤럭시라운드 보면서 왜 저렇게 폰을 구부려 놨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LG G Flex는 약간 휘어진 디자인을 하고 있어 액세사리 제품들이 잘 지원될까 하는 의구심이 살짝 들었는데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인 제품이어서 악세사리 역시 LG G Flex 곡면에 꼭 맞도록 제작되어 함께 출시가 되었더군요.
요즘 대세인 스마트커버가 장착된 모습입니다.
경첩부분이 라운드라 잘 될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평면 제품처럼 특별한 문제없이 스마트커버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더군요. 다만 LG G Flex는 배터리가 내장형이라 배터리커버에 커버가 달린 것이 아니라 별도의 케이스에 커버가 달린 악세사리를 제공하는 점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더군요. (케이스 스타일 커버는 아무래도 제품 본연의 디자인 맛을 느낄 수 없으니까요)
LG G Flex 는 전작인 G2의 내로우베젤을 그대로 가져왔기에 6인치 크기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갖추었지만 그립감은 4.5인치 제품 수준의 편한 그립감을 제공해 줍니다. 더불어 LG전자 스마트폰 제품 중 최초로 P-OLED를 탑재한 점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혹시 LG전자가 경쟁사의 AMOLED 스펙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드실 수 있는데요. LG G Flex에 OLED를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입니다. IPS디스플레이는 패널을 휠 수 없어서 휘어짐이 가능한 OLED 를 사용한 것 뿐이지 경쟁사의 스펙 따라잡기는 아니니 이 점 꼭 참고하세요. (사실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는 LG전자가 TV에서 먼저 구현했었지요~)
후면부에는 기존 G2처럼 모든 조작버튼이 위치하고 있고요, 1300만화소의 카메라와 적외선센서(리모트콘 기능) 그리고 LED 플래시가 제공됩니다.
전반적인 기능과 디자인은 G2와 같지만 위에 잠깐 언급했듯이 LG G Flex는 굴곡이 있는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안전상의 이유로 내장형 배터리를 채택하였다는 점이 조금 달라진 모습이더군요.
전체적인 디자인의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 USB포트가 있는 하부에 이어폰단자와 지상파 안테나를 배치하여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니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USIM은 어디에 넣을까 궁금했는데 왼쪽 배젤에 마이크로 USIM을 삽입할 수 있는 트레이를 배치하였더군요.
전체적인 디자인을 살펴보았는데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이 바로 휘어진 스마트폰이 기존 스마트폰 처럼 튼튼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실텐데요. 저 역시 가장 궁금했던 점이 바로 휘어진 스마트폰이 눌리거나 할때 쉽게 파손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였습니다. 그런데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된 테스트 코너에서 이런 생각이 기우였음을 바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LG G Flex가 단순하게 휘어졌기에 Flex란 이름을 단것이 아니더군요. G Flex는 플렉시블함까지 갖추어 80kg 정도의 성인이 발로 밟으면 평평하게 펴졌다 다시 원상회복되는 유연성을 갖추면서 액정이 깨지지 않는 견고함까지 갖추어 기존 평면 스마트폰 이상의 안정성을 갖추어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여기에 하나더 새롭게 추가된 셀프힐링케이스는 정말 LG G Flex가 얼마나 많은 고민끝에 만들어진 제품인가 하는 점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자주 마찰이 발생하는 부분에 많은 스크래치가 발생하게 마련입니다. LG G Flex는 특히 휘어진 디자인으로 후면 중앙이 가장 많은 마찰이 발생하기에 실사용중 특정부에만 생기는 스크레치에 따른 사용자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기위해 일상적인 사용환경에서 발생하는 스크래치를 자동으로 복원해주는 셀프힐링커버를 사용한 점이 정말 인상적이더군요.
사진에서 보듯이 약 500g 강도의 동브러시로 후면커버를 마구 긁어주었지만 약 2분이 지나니 자연스럽게 스크레치가 없어지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었을때 동전이나 열쇠로 인해 생기는 생활스크래치 정도는 자연 복원이 되어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LG G Flex의 배터리 안정성을 직접 알아보았는데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리튬폴리머나 리튬이온의 경우 잘못 사용하게 되면 폭발 사고가 날 수 있는 특성을 가진 배터리 입니다. 특히나 LG G Flex 처럼 휘어진 배터리를 사용하게 되면 자칫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우려를 많이 했습니다. 왜냐면 이미 출시된 삼성의 갤럭시 라운드 역시 제품 전체적인 디자인은 휘어졌지만 배터리는 기존 평면형 배터리를 사용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럼 과연 LG G Flex의 배터리는 안전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LG G Flex에 내장된 배터리 역시 특수공법을 사용하여 제작된 배터리로 휨에 어느정도 내성이 있어 일반적인 리튬 배터리보다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전체적으로 LG G Flex의 디자인과 궁금증을 살펴보았는데요. 그럼 궁극적으로 LG G Flex의 휘어진 디자인으로 LG G Flex가 얻은 장점은 무엇이고 버려진 기능은 무엇인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LG G Flex의 휘어진 디자인으로 얻은 장점
우선 평면 스마트폰과 달리 곡면의 디자인으로 탄생한 LG G Flex의 장점은 인간의 경험에 새로움을 전해 주는 점입니다.
화면의 기울기에 맞추어 변하는 잠금화면기능이나 가로로 사용시 굴곡된 디자인에 맞추어 양 검지손으로 마치 영화관의 스크린을 여는듯한 Q씨어터는 사용자에게 보다 친근한 감성을 전해 주었습니다.
두번째는 바로 눈이 즐거워 진다는 점입니다. 커브드 스크린은 일반 평면 디스플레이와 달리 마치 영화관에 온듯한 몰입감을 준다는 점입니다. 작년 전자쇼에서 처음으로 곡면TV를 보았을때 정말 극장이 따로 없구나 하는 감흥을 느꼈었는데 이제는 스마트폰의 작은 스크린속에서 최고의 디스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번째는 단순한 곡선이 아닌 차세대 플렉시블 기술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최고의 사용감을 전해 준다는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플렉시블 프레임을 사용하였고 내부에 탑재된 배터리 역시 휘어짐이 가능하며 최초로 자연복원되는 후면커버를 사용한 점은 LG G Flex에서만 볼 수있는 특별함이었습니다.
LG G Flex 의 디자인 때문에 포기했어야 했던 세가지
그럼 LG G Flex의 곡면 디자인때문에 포기해야 했던 아쉬움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해상도였습니다. 6인치의 디스플레이를 갖추었지만 아쉽게도 해상도는 HD급(1280 x 720)을 지원합니다. Full HD해상도가 아니라 무척 아쉬웠는데 개발자의 이야기로는 그동안 IPS의 우수한 디스플레이를 경험했던 소비자들에게 OLED에서도 우수한 화질을 경험해주기 위해 경쟁사의 펜타일 OLED가 아닌 리얼RGB OLED를 채택함으로 어쩔 수 없이 HD급 해상도를 택하였다고 전하였습니다.
두번째는 마이크로 SD 슬롯의 부재였습니다. 요즘 멀티미디어 파일의 용량이 커지다 보니 외부 확장 메모리는 사실상 필수로 자리잡고 있는데 LG G Flex는 곡면 디자인으로 인해 마이크로 SD 슬롯을 배제하였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LG G Flex 자체는 유연하지만 SD메모리는 유연하지 못해 자칫 메모리 손상으로 사용자들의 소중한 데이타 손실을 막고자 결정한 사항이라 하였습니다.
세번째는 OIS 기능(손떨림보정)의 부재였습니다. 전작인 G2에 처음 적용된 OIS(Optical Image Stabilizer) 기능은 스마트폰으로 촬영되는 사진의 퀄리티를 한단계 더 높혀주어 사용자들로 부터 좋은 호응을 받았는데 아쉽게도 LG G Flex에서는 OIS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카메라가 탑재되어 참 아쉽더군요. 개발자의 답변은 OIS기능이 추가되면 카메라의 돌출정도가 변화가 생겨 LG G Flex의 디자인에 조화를 깰 수 있어서 부득히 제외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끝맺으며...
LG G Flex를 처음으로 보고 체험해본 내용을 정리해보았는데요. LG G Flex가 지금은 단순하게 곡면디자인을 가진 스마트폰일지 모르겠지만 사실 상 앞으로 스마트폰이 어떻게 발전되어갈지 보여주었던 현존 스마트폰 및 IT기술의 집합체가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LG G Flex의 기술이 좀 더 발전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단순한 곡면이 아닌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구부리거나 아니면 돌돌말아서 휴대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볼 수 있을것이라 기대하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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