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이통사들은 정부의 강력한 제재 천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보조금을 쏟아 부으며 고객 잡기에 혈안이 되었습니다. 이미 지난달 말 보조금과는 거리가 멀었던 아이폰5S가 공짜로 나오기도 하였고 이달 역시 설 명절이 끝나자 마자 또 다시 뜨거운 보조금전쟁으로 급기야 초고가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3 공짜까지 등장하는 상황으로 끝을 모르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렇게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이통사들이 정부의 규제마저 무시하면서 보조금을 쏟아내며 전쟁을 벌이고 있을까요? 그 원인과 올해 전망을 3년간의 이동통신가입자 통계로 살펴보았습니다.
추천부터 하고 가실께요!!
먼저 2011년부터 2013년 말까지 국내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변동추이입니다. 3년간 가장 괄목한만한 성장을 한 이통사는 단연코 LG U+이고 가장 일 못한 이통사는 바로 KT입니다.
LTE서비스 시작이후 LG U+는 이통사의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날아오르고 있고 반면 LTE사업초기 2G 강제종료 그리고 기업총수의 방만함으로 KT는 나락의 늪에 빠져 유일하게 2년간 역성장을 한 오점을 남겨버렸죠.
그럼 SKT는 어떨까요? 전체적으로 아직까지 과반인 50%의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소폭이나마 꾸준히 가입자 총수는 성장시켜 역시 1등 통신사 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SKT는 지금 마이너스 성장을 한 KT보다 더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SKT는 국내 1등 통신사로써의 자긍심이라 생각하고 있는 50% 점유율이 곧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통계를 보면 LTE 서비스 이후 SKT의 전체 점유율은 2011년 말 50.6%에서 2012년 말 50.3%, 2013년 말 50.0%로 서서히 내려가면서 사실 상 턱걸이로 50% 시장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던 SKT 입장에서는 2013년 말까지 50% 장벽을 잘 수성하였지만 올해 SKT가 50% 점유율을 사수하기에는 상당히 어렵고 힘든 한해가 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LTE서비스가 이제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사실 상 SKT의 50% 점유유지에 큰 힘이 되고 있는 3G 가입자의 이탈이 가속화 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3G 가입자들의 단말기 노후화에 따른 대체 어려움 및 이통사의 3G망 유지 부담)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까지 SKT 3G 가입자의 감소는 거의 매년 450만명씩 급격하게 줄고 있는데 과거와 달리 LTE는 3사 모두 표준기술을 구현하고 있기에 LTE서비스 선택에 있어서는 SKT 3G가입자의 로열티(충성도)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은 전체 가입자수가 아닌 LTE가입자만 놓고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통계에서 보다시피 LTE가입자만 놓고 보면 SKT 입장에서 절대적으로 지키려고 노력하는 50%의 장벽이 이미 무너져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욱 SKT를 압박하는 것은 LTE가입자의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SKT입장에서는 기존 3G가입자를 잘 지켜내야 올해 역시 전체 50% 점유율을 지켜낼 수 있지만 반대로 경쟁사인 KT와 U+ 입장에서는 최대한 SKT의 3G 가입자를 뺏어와 LTE서비스 가입자 점유를 높혀놔야 하는 상황이라 목숨걸고 고객유치를 할 것입니다.
현재 SKT에 남아있는 3G 가입자는 약 1,000만명입니다. 이 고객중 절반이 KT와 U+로 빠져나간다면 SKT 입장에서는
다시는 1등 사업자로써 가지고 있는 자존심을 회복하기 힘들게 될 것이며 더불어 시장점유율의 하락 역시 가속화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SKT입장에서는 점유율 50%가 자존심이 아닌 생존의 숫자이기에 이 벽이 무너질 수 있는 현실이 무척이나 두렵게 느껴질 것입니다.
어떻게던 SKT는 이 상황을 지켜야 하기에 보조금을 쏟아 부으며 50%벽을 수성을 해야하기에 전례없는 보조금으로 강력한 약발이 받는 공짜 아이폰5S와 갤럭시노트3까지 뿌리는 것이고,
KT는 2년 연속 역성장 상태에서 최근 새로운 경영진이 꾸려지면서 올 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어야 하기에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해야하는 상황이고,
U+ 는 그동안 다른 통신방식 서비스하면서 만년 꼴등 통신사의 서러움을 LTE 서비스에서 털어내고 당당한 3강 채제의 구축을 견고하게 만들어 가야 하는 입장이기에 3사 모두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 부으며 고객 늘리기에 혈투를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는 어찌보면 가까운 미래에 국내 이통사들이 차지 할 파이를 결정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해가 될 것이기에 이통사들은 사활을 걸고 고객유치전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유래없는 보조금 전쟁이 계속 될 전망이며 올해 보조금전쟁에서 만약 SKT가 무너진다면 지금까지 국내 이통사가 가지고 있던 패러다임은 무너지고 미래의 이동통신시장 파이는 예상컨데 SKT 4 , KT , U+ 각각 3씩 나눠먹는 이통 삼국시대가 올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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