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75주년 맞은 HP코리아의 이해하기 힘든 트위터이벤트

사람에게는 생일이 있듯이 기업에게는 창립일이 있죠, 사람이던 기업이던 내가 세상에 처음 태어난 날 만큼 소중한 기념일은 없을 것입니다.

특히 기업에 있어서 10주년 20주년 이란 시간은 무척 의미기 깊은 기념일일 수 있는데요. 올해로써 다국적기업인 HP가 창립 75주년이라고 합니다.

기업이 탄생하여 반세기를 뛰어넘어 75년이란 동안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이기도 하고 진정으로 축하해줄 일이라 생각합니다.

HP역시 75주년 창립을 기념하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와 소셜을 통해 알리고 있는데요. 오늘 (7월 5일) 트위터를 통해 올라운 HP의 창립기념 깜짝이벤트는 조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더군요.

소셜을 통해 깜짝퀴즈로 올해가 HP 창립 몇주년인지 묻는 트위터였는데요. 퀴즈 형식으로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려는 의도는 이해하겠지만 흥미유발을 위해 사용된 방식이 색맹테스트를 응용하여 만든 퀴즈더군요.

물론 정상적인 분들은 이 문제를 푸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 글을 보는 분이 색맹이나 색약이라면 어떨까요?

많이 불쾌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나 통계적으로 색맹을 가진 인구가 전체의 약 10%나 될 정도로 높은 상황인데 굳이 이런 형태의 이벤트를 했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흥미유발이나 관심도 중요하겠지만 이벤트로 인해 상처 받는 사람이 없도록 배려하는 것이 75주년 역사 깊은 HP가 더 오랜 기간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는 길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