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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특이한 원주 맛집 대사관, 점심때만 먹을 수 있는 가격 착한 쌈밥

취미

by 줄루™ 2014. 9. 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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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가 서울에서 두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 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인연이 없다보니 고등학교시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원주를 가본 이후에 정말 오랫만에 다시 원주를 찾게되었습니다.


1박 2일의 짧은 여정이긴 했지만 나름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 원주를 제대로 느끼고 오고 싶었지만 늦둥이 공주님 컨디션에 맞추다 보니 처음 계획했던 일정은 그냥 일정일뿐 거의 즉흑적인 여행을 온 것처럼 좌충우돌 원주를 누비고 돌아다녔는데요.


일정이 꼬여서 원주에서 꼭 가볼려고 했던 여행지는 다 돌아볼 수 없더라도 제대로 된 맛집 한 군데는 꼭 가봐야할 것 같아서 후보로 정한 몇군데의 맛집 중 두 곳을 압축하여 비교한 결과 아침부터 먹은 호텔조식의 느끼함을 달래기 위해 지인이 추천해준 강릉교동짬봉에서 얼큰한 짬봉을 먹으려고 찾아갔는데 머피의 법칙인지 하필 휴일이어서 와이프에게 엄청 잔소리 듣고난 후 두번째 후보 맛집으로 찜해두었던 식당으로 이동하기로 했는데 음식점 이름이 특이해서 그런지 네비게이션에서 이름으로 검색이 안되어서 헤매고 있으니 와이프의 두번째 잔소리 공격이 작렬, 배고프면 민감해지는 와이프에게서 살아남으려면 정말 제대로 된 맛난 음식을 사주어야 해서 열심히 인터넷 검색을 해서 주소를 알아낸 후 어렵사리 식당에 도착하였습니다.


음식점 이름이 정말 특이하게 대사관입니다. 그래서 네비게이션에서 대사관으로 찾으면 온통 외국 대사관만 검색이 되나보니 이 곳은 절대 이름으로 검색해서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혹시 가실분들 헤메이지 마시라고 대사관 주소 남겨 드립니다.


대사관 : 강원도 원주시 행구동 1441-7 



대사관은 원래 고깃집입니다. 저녁에는 식사가 불가능하고 오직 점심시간에만 쌈밥과 곤드레밥 식사가 가능합니다. 한마디로 점심 특선메뉴 같은 것이죠. 얼마전 청계산 곤드레밥을 먹었기에 쌈밥으로 메뉴를 결정했습니다. 이 곳 쌈밥이 가격이 저렴하고 아주 훌륭하다는 후기가 많더군요.


주문을 하고 나니 가장 먼저 팥죽을 가져다 주더라구요.


늦둥이 공주님에게 주려고 했는데 주인장께서 아기에게는 소화가 안되니 먹이지 말라고 하더군요. 소소한 친절함에 일단 기분 급상승~~!! 배가 고팠던 터라 바로 시식했는데 맛이 정말 예술이던데요. 적당히 식감을 주는 옹심이와 팥 알갱이들이 식전에 식감을 충분히 자극시켜서 침샘을 풀 가동 시켜주네요.


한 상 푸짐하게 차려지는 밑반찬들 가지, 호박, 곤드레, 묵은지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꿀꺽


김치전과 잘 익은배추김치 그리고 좋아라 하는 깍두기


오징어 젖갈, 땅콩 볶음 그리고 무말랭이 볶음까지 반찬이 무려 12가지 그야말로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네요.


쌈밥의 가장 가장 핵심은 바로 쌈 채소 그리고 쌈장이겠죠, 우선 쌈 채소들은 밭에서 갖 따온 것 처럼 너무나 신선하더군요.


그리고 쌈장은 된장과 여러가지 양념을 섞어 직접 만든 것으로 보통의 쌈장처럼 맛이 강하지 않고 은은한 것이 특징이더군요.


보통 쌈밥은 돼지양념구이가 많이 나오는데 대사관은 특이하게 삼치구이를 줍니다. 정말 맛깔나게 노릇 노륵 잘 구워졌네요.


쌈장과 함께 나온 비지장 입니다. 그냥 먹어도 짜지 않고 밥에 슥슥 비벼서 쌈을 싸먹어도 되고 쌈을 싼 후 쌈장대신 비지장으로 쌈밥을 싸먹어도 됩니다. 비지 좋아하는 분들은 다른 거 없이 이거 하나만으로 밥을 비벼 먹어도 한 그릇은 뚝딱 할 것 같더군요.


정말 맛이 일품이었던 된장국, 대사관은 된장이 정말 맛 있는 곳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쌈장도 그렇고 비지장 그리고 된장국까지 된장이 들어간 반찬들이 하나 같이 깔끔하고 정말 깊은 맛을 내주더군요.


신선한 채소에 삼치구이 한점 그리고 반찬으로 나온 나물을 골고루 쌈을 싸서 입으로 쏘옥!! 이 날 유일하게 와이프에게 칭찬 들었네요. 맛있는 집 잘 찾아왔다고 ^_^ (아!! 후식으로 누룽지도 주었는데 아기 보느라 사진을 못 찍었네요. 물론 누룽지는 맛도 못 봤구요.)


원주 이곳 저곳 돌아다니느라 허기지기도 했지만 입에 착착 감기는 매혹적인 맛에 정말 게눈 감추듯 호로록 호로록...모자란 반찬 , 밥은 얼마든지 리필해주시니 추가 공기밥까지 아주 든든하게 먹고 나니 정말 오전내내 힘들고 지쳤던 여행의 피로가 금새 행복함으로 바꼈는데요. 무엇보다 더 기분 좋았던 것은 이런 진수성찬 쌈밥이 1인분에 7천원이라는 것 입니다.


맛도 맛이지만 가격까지 착한 원주 맛집 대사관, 원주를 여행하실 계획이시라면 꼭 들려보세요. 단, 대사관 쌈밥은 점심(오후 3시까지)시간에만 맛 볼 수 있다는 것 잊으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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