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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 시장이 흥할 수 없는 이유 세 가지

사회

by 줄루™ 2020. 9. 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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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 해는 유래없이 모두가 힘든 추석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 방문도 자제해야 할 정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람들의 외출이 줄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사람들은 바로 자영업자이다. 오프라인 소비가 대폭 줄고 온라인으로 소비가 옮겨갔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매우 힘든 시기이지만 특히 재래시장의 경우 그 타격이 더 큰 상황이다.

재래시장의 경우 코로나19이전에도 대형마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한 상황에 코로나19가 겹치면서 더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데 과연 재래시장의 위기가 단순히 코로나19의 영향이라고만 볼 수 없는 원인을 찾아보았다.


1. 싸다는 것은 옛말, 대형마트와 별반 차이 없는 가격

재래시장의 장점은 흥정이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에 덤을 더 얻기도 하고 가격을 깍기도 하는 재래시장만이 가진 장점으로 사람이 부대껴 살아가는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찾지만, 이런 인심은 이제 재래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대형마트처럼 가격을 표시하면서 손님들과의 정겨운 흥정과 소통은 사라진지 오래이고 가격 경쟁력 역시 대형마트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는 너무도 당연하다. 대형마트의 경우 대량구매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여 가격을 낮출 수 있지만 재래시장은 각각이 개인 사업자이므로 대량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이 힘들기에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2. 현금결제만 요구하는 재래시장, 영수증 발행은 남의 나라 이야기

대형마트에서 쇼핑할 경우에는 필요한 것을 모두 구매한 후 최종적으로 카드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별도로 현금을 가져가지 않아도 아주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다. 

재래시장은 이와 달리 대부분이 현금을 요구한다. 다행이도 5만원권이 있어서 현금을 준비하는 것 까지는 부담되지 않는다 해도 현금 구매시 당연히 발행되어야 할 영수증을 발행해주는 재래시장은 찾아보기 힘들다.

월급쟁이들은 13월의 월급인 연말정산을 잘 받기위해서는 내가 사용 한 비용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증빙을 해야하는데 재래시장에서는 근본적으로 지출증빙을 할 수 없다. 


3. 편의 시설 부족, 불편하고 위험한 쇼핑

무엇보다 재래시장에서 장보기를 하면 불편한 것이 바로 장을 볼 수록 짐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처음엔 빈손으로 출발하지만 장을 볼 수록 손에 장을 본 비닐봉투가 늘어나면서 쇼핑이 불편해지기 시작하고 물건을 더 살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버린다.

여기에 대부분의 재래시장 골목에는 오토바이나 자전거, 심지어는 차가 다니는 곳도 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간에서 교통사고의 위험까지 부담하면서 쇼핑을 해야한다.


한때는 대형마트대신 일부러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불편을 감수하고 재래시장을 찾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그 불편이 점점 가중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시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리게 되었다.


최근 코로나19로 재래시장도 온라인에 진출하는 등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여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자구노력을 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재래시장이 성공하려면 재래시장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마케팅과 시장 상인들이 합심하여 공동구매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쟁력을 쌓아 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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