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무료와이파이 써보니 불편은 기본 쓸모는 글쌔?

얼마전 여수에서 서울까지 오는 여정에 KTX를 이용하면서 KTX내부에서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잠깐 사용해 보았는데요.

처음 KTX 내부에서 와이파이 신호가 확인되었을때는 한마디로 '와!! 시속 300km로 달리는 열차에서도 와이파이가 된단 말이야' 하고 내심 놀랐는데 KTX 열차내 무료와이파이를 사용한지 5분만에 감동은 곧 실망으로 바뀌었는데 과연 KTX 열차내에서 제공되는 와이파이 무엇이 문제인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30MB 데이타 무료제공하는데 3MB 앱설치 필수 

먼저 KTX 열차안에서 검색되어진 AP에 접속을 하고 바로 웹서핑을 해보니 오픈와이파이와 마찬가지로 인증을 요구하는 웹페이지를 먼저 보여주었는데 일반적으로 접속자 인증을 웹에서 바로 하는 것과 달리 KTX 열차내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앱을 설치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KTX내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선인터넷 연결 앱을 설치 후 실행해야하고 최초 30MB의 무료 데이타가 제공 된다고 안내되어있습니다.

안내문을 보는 순간 고작 30MB 무료제공하는데 앱까지 설치해야하는 하는 생각을 했지만 일단 테스트 차원으로 설치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공지사항에서 설치하기 버튼을 클릭하니 구글플레이로 바로 연결되어 KTX 무선인터넷 연결 앱을 바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해주더군요.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KTX 무선인터넷 연결앱 설치가 시작되었는데 고작 3MB의 앱이 거의 설치 진행이 안되더군요. 답답함에 속이 터져 결국 LTE로 변경한 후 설치를 마무리 했는데 와이파이 30MB 사용하자고 더 비싼 LTE 데이타 3MB를 일단 소진하여 살짝 짜증이 났습니다.

일단 KTX 무선인터넷 연결 앱을 설치 한 후 무사히 인증을 마치고 웹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사진으로 보여줄 수 없어서 아쉬운데 이건 웹서핑 수준으로 사용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 느리더군요. 정말 성격 급한 사람들은 절대 사용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느려터진 와이파이에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느리길래 이렇게 웹서핑이 속터질까 궁금하여 속도측정을 해보곤 정말 아연실색하였습니다. 0.47Mbps로 이게 와이파이인가 모뎀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최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거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야지 이건 사용을 하라는 것인지 쓰지 말라는 것인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속 터지는 KTX 무료와이파이는 사용을 포기하고  스마트폰 LTE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참 씁쓸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KTX요금에는 엄연히 이런 부대 서비스 비용도 요금에 포함이 되어있을텐데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모잘라 사용자들이 조금 더 쉽게 무선인터넷을 인증받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앱을 설치하도록하는 KTX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는 사용자 입장에서 그야말로 무용지물이지 않을까 하며 서비스개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