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실적악화로 상당히 고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가 애플로 기울면서 잘 나가던 삼성전자가 위기의식을 느낄 정도로 긴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 만년 골찌인 LG전자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반증하듯 LG전자는 올 해 가장 먼저 국내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 FLEX2를 선제적으로 공개하면서 위기를 타개해보려 하였으나 하드웨어적 이슈(발열)가 터지면서 판매가 지지부진했고 결국 초반 승기를 잡지 못하였고 곧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출시한 갤럭시S6 및 갤럭시S6엣지의 파상공세에 밀리면서 더욱 수세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부랴 부랴 G4의 출시 일정을 앞당겨가면서 제품을 출시하여 삼성전자의 공세에 맞서보려 했지만 언론장악력에서도 밀렸던 LG전자의 G4 판매전망은 그리 밝지 못 하였습니다.
결국 위기의식을 느낀 LG전자는 기업 파트너 블로거인 더블로거를 비롯해 상당수의 파워블로거에게G4 스마트폰을 뿌리다 시피 하며 블로그마케팅을 시작하였고 이것도 모잘랐는지 150명이나 되는 대규모 체험단까지 운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기업이 제품을 만들고 판매를 하여 이익을 만들어야 하는 곳이기에 제품의 홍보 활동을 하는 것을 뭐라할 수 없지만 이번 LG전자 G4의 블로그마케팅은 좀 도를 넘은 것 같아 오히려 독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더군요.
첫째, 대규모의 블로거 체험단을 통해 일시에 많은 포스팅을 만들어 내는 것은 분명한 어뷰징행위 입니다.
특히나 LG전자는 대행사를 통해 G4 리뷰에 대한 가이드를 주어 포스팅을 하도록 하고 있어 같은 시기 동일한 주제로 쏟아지는 천편일률적인 체험단 포스팅으로 인해 사용자들의 진솔한 사용기는 찾아 볼 수 없고 온톤 광고성 포스팅이 우선 검색되어지도록 하여 실질적으로 검색 어뷰징을 하는 것 입니다.
둘째, 대규모 체험단이 진행되면서 지켜여 할 법도 지키지 않아 소비자의 피해가 우려 되더군요.
현행 표시광고법에 의하면 블로그 포스팅을 할 때 댓가성을 받은 경우 이를 광고로 규정하여 광고임을 표시하는 표준문구를 게시하도록 하고 있으나 실제 제품을 무상으로 지원 받고 진행하는 체험단의 많은 블로거들이 표시광고법의 추천.보증 심사 지침을 지키지 않고 있더군요. 이는 명백한 법규 위반이며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니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철저하게 조사하여 소비자 피해를 막아야 할 것 같더군요.
이번 LG전자의 G4 마케팅은 대기업이 매출을 위해서는 얼마나 막장이 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정말 최악의 마케팅으로 이런 마케팅은 기업에게 득이 되기 보다는 오히려 독이 되어 목을 조여 올 수 있을 것 입니다.
과거 LG전자가 휴대폰 시절에 명성에 걸 맞지 않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국내 중소기업인 팬택에까지 밀리면서 추락했다가 최근 반짝 상승 분위기에 너무 이르게 샴페인을 터트린 나머지 다시 금 바람 앞에 촛불 신세가 되어지만 그래도 지켜야 할 기업의 도덕성 만큼은 저버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마나 도덕성 마저 저버리게되면 한 때 잘 나가던 팬택이 결국 문을 닫았듯이 자칫 하면 LG전자 역시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하거나 아니면 저가 스마트폰만 만들어 팔아야할 삼류 기업 처지에 놓이게 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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