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등장하면서 컴퓨터가 하던 많은 것들을 대신 해주면서 업무와 생활에 많은 변화가 왔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데스크탑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아직까지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할 수 없는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생산성 부분에서는 윈도우기반의 데스크탑이 여전히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치명적 단점은 휴대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사용을 할 수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가끔은 지방 출장을 가거나 하면 노트북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아무래도 태블릿의 휴대성에 길들여져 있다보니 노트북을 구입해야 하나 아니면 요즘 새롭게 출시되고 있는 윈도우 기반의 태블릿을 구입해야 하나 고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출시한 서피스3를 마음에 품었지만 가격이 넘사벽이라 구매를 망설이고 있던차에 발견한 대륙의 태블릿 CHUWI Hi8 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대륙의 태블릿 CHUWI Hi8 듀얼모드 태블릿 사용기
중국 기어베스트에서 주문하여 받은 대륙의 태블릿 CHUWI사의 Hi8 태블릿입니다. 가격은 93달러로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약 11만원의 아주 저렴한 태블릿입니다. 가격이 워낙 저렴해서 큰 기대를 안했는데 제품을 받고나니 패키지가 가격에 비해 상당히 럭셔리 합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개봉해 보았습니다. 제품의 스크래치 방지를 위해서 비닐로 포장된 CHUWI Hi8 태블릿이 다소곳하게 모습을 드러내주었습니다.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스크래치 방지를 위해 주요 스펙이 인쇄된 비닐필름이 붙혀져 있는데 비닐필름을 벗겨내면 액정보호필름이 부착되어져 있어 따로 액정보호필름을 구입하는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됩니다.
여담이지만 주문하면서도 액정보호필름을 같이 주문하지 않아서 후회했는데 10만원짜리 태블릿임에도 불구하고 액정보호필름까지 포함해주는 넉넉한 인심이 정말 대륙답네요.
이제 CHUWI Hi8에 대해 알아볼까요? 일단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8인치 태블릿입니다.
기본적인 스펙은 인텔의 아톰CPU(베이트레일 z3736)가 사용되었고 1920x1200 IPS 디스플레이를 채용하였으며 32GB의 저장공간을 제공하여 큰 불편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구성품으로는 충전어댑터와 USB 케이블이 제공되는데 국내에서 사용하려면 일명 돼지코 어댑터를 구입해야 사용이 가능하지만 돼지코어댑터 구입이 귀찮으신 분들은 CHUWI Hi8의 충전기 대신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충전기를 사용하여도 무방합니다.
일단 CHUWI Hi8의 디자인을 살펴보기 전에 위에서 먼저 이야기했듯히 전면에 비닐필름을 살짝 벗겨내 줍니다. 이 때 본체에 붙어있는 액정보호필름이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더군요.
비닐필름을 벗겨내니 Full HD 급(1920 x 1200)의 8인치 화면이 뿜어주는 미려하고 선명한 색감이 눈을 사로잡더군요. 사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이 디스플레이인데 CHUWI Hi8은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정말 좋은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을까 반신반의하였는데 불량화소 하나 없는 질 좋은 IPS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여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전면 베젤 상단에는 30만화소의 카메라가 제공되어 가벼운 셀피는 물론 스카이프나 카카오 페이스톡과 같은 영상통화도 가능합니다.
전면 하단에는 일반 태블릿과 다르게 윈도우 버튼이 탑재되었습니다. 이미지로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라 터치로 온전하게 작동이 되는 버튼입니다. 윈도우 태블릿 모드에서는 윈도우 버튼 기능을 안드로이드 모드에서는 홈 버튼 기능을 해줍니다.
좌 측면에는 전원버튼, 볼륨버튼 그리고 마이크로SD 슬롯이 제공됩니다. 사이드 베젤은 완성도를 높여주는 메탈 프레임이 적용되어 있어 고급스러움은 물론 견고함까지 두루 갖추었습니다.
상단 베젤은 3.5파이 표준 이어폰 젠더와 마이크로USB 단자가 제공됩니다.
우측 베젤역시 메탈 프레임이 적용되어져 있습니다. 라인이 아주 매끈하게 느껴집니다.
하부에는 마이크가 제공됩니다. 전체적으로 베젤의 들뜸없이 마감이나 완성도가 상당히 훌륭합니다. 살펴 볼 수록 어떻게 10만원에 이런 제품을 만들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태블릿입니다.
후면은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미세한 헤어라인이 들어가 있어서 스크래치 강하면서도 손으로 잡았을 때 미끄럼을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후면 상단에는 2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다소 아쉬운 성능이기는 하지만 태블릿에서 카메라를 사용할 일은 그리 많지 않기에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반면 CHUWI Hi8은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한번 충전으로 5시간이상 연속사용이 가능해 장시간 외부에서도 충분히 활용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후면에 인텔 인사이드로고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CHUWI Hi8 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주로 사용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이나 ARM 계열 CPU가 아닌 인텔 아톰 CPU가 탑재되어있습니다.
64bit 처리가 가능한 2.16 Ghz 쿼드코어인 Z3736이 탑재되어 있어 아주 고성능을 요구하는 어플리케이션이 아닌이상 멀티미디어, 웹서핑, 문서작업등 가장 기본적인 PC작업은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략적인 디자인과 스펙을 살펴보았으니 CHUWI Hi8 에 숨겨진 장점을 살펴봐야겠죠.
CHUWI Hi8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 태블릿과 달리 윈도우와 안드로이드 모두 사용이 가능한 듀얼모드 태블릿이라는 점 입니다.
먼저 안드로이드 태블릿 모드입니다. 킷캣 4.4.4 버전이 탑재되어 있고 램은 시스템 기본 메모리인 2GB를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저장공간은 듀얼OS를 지원하는 대신 전체 저장공간 32GB를 반으로 나눈 16GB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외장메모리를 사용하게되면 각 OS에서 외장메모리 용량 전체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니 64GB 메모리하나 추가하시면 저장공간 걱정없이 여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답니다.
더불어 중국제품이다 보니 처음 부팅시에는 기본 언어가 중국어로 되어 있어서 살짝 당황스럽지만 순정에 가까운 펌웨어이다 보니 설정에서 언어만 한글로 변경해주고 구글한국어키보드만 추가로 설치해주면 완벽하게 한글을 지원해주어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일단 사용하는데 언어적인 장벽이 해결되고 나니 CHUWI Hi8에 탑재된 인텔 아톰CPU의 성능이 살짝 궁금해 지더군요. 그래서 안투투로 직접 벤치마크를 돌려 보았는데 정말 상상밖에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더군요.
CHUWI Hi8의 성능이 왠만한 보급기 수준일줄 알았는데 LG전자에서 작년에 출시 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3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여주어 깜짝 놀랐고 완전 땡잡았다는 생각이 확 드네요.
일단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잘 작동하고 성능도 무척이나 좋다는 것을 확인하였으니 이제 윈도우 모드로 부팅을 해봐야겠죠?
CHUWI Hi8의 숨겨진 장점하나는 듀얼모드로 전환이 아주 간단하다는 것입니다. 기존에 듀얼모드 태블릿의 경우 하드웨어 부팅시 버튼 조작을 통해 실행할 OS를 선택할 수있었는데 CHUWI Hi8은 각각의 OS마다 다른 OS로 변환 부팅이 가능한 아이콘을 제공하여 아이콘 클릭만으로 간단히 OS 변경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 윈도우 모드로 부팅이 완료되었습니다. 많이 본 화면이죠. 놀랍게도 윈도우의 경우 최신버전인 윈도우10이 탑재되어있습니다.
윈도우 역시 초기에는 중국어가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역시나 간단히 언어 설정과 국가설정만 변경해주면 한글을 완벽하게 지원해주니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특히 윈도우10과 함께 오피스365도 함께 기본 제공되어 기존에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에서 하던 오피스 문석작업을 CHUWI Hi8 에서도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 CHUWI Hi8은 기본적으로 태블릿이기에 마우스대신 화면을 터치하거나 키보드 대신 스크린키보드를 사용하여 윈도우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웹서핑을 하고 간단한 문서 작업을 하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으나 아무래도 윈도우는 키보드나 마우스로 작업하는 것이 더 능률이 좋죠. 그런데 아쉽게도 CHUWI Hi8은 일반 USB단자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외부기기를 확장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결방법이 없는것도 아닙니다.
1만원 정도하는 OTG USB허브를 추가로 구입하여 CHUWI Hi8의 마이크로 USB 단자에 연결하면 다양한 USB 장치를 추가하여 완벽한 윈도우 태블릿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무선키보드마우스는 물론 유선키보드, 마우스도 사용가능하고 USB 프린터도 연결가능하여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처럼 완벽하게 윈도우를 활용할 수 있답니다.
특히나 높은 해상도에 태블릿의 장점인 세로보기모드도 지원하다보니 문서작업할때 정말 편의성이 돋보이더군요. 블로그에 포스팅하기위해 글감을 정리할때 워드 실행하고 세로모드로 작업하면 마치 A4처럼 보이는 화면 덕분에 스크롤 압박없이 정말 편리한 문서작업이 가능합니다.
CHUWI Hi8 태블릿을 사용한지 2주 정도 되어가는데 정말 사용하면 사용할 수록 물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구입전에는 너무 저렴한 가격에 의심을 했지만 직접 사용해 보니 대륙의 실수가 아닌 대륙의 태블릿이라 부르는게 더 어울릴정도로 뛰어난 성능과 제품력을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안드로이드 태블릿용도로만 사용한다고 해도 전혀 비싼 가격이 아닌데 CHUWI Hi8 태블릿은 필요에 따라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때론 윈도우 태블릿으로 변신하여 최적의 사용성을 제공해주어 진정한 2 in 1 태블릿이라해도 과언이 아닐까 하며 갈수록 좋아지고 완벽해지는 중국의 IT 제품들을 보면서 그저 놀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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